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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후원으로 풍성해지는 전주의 문화예술 생태계

예술후원으로 풍성해지는 전주의 문화예술 생태계

'시티즌 오블리주'를 꿈꾸며

1) 후원회의 명칭 ‘이팝프렌즈’는 전주문화재단이 있는 팔복예술공장의 바로 옆 철길에 흐드러지게 피는 이팝나무에서 착안했다. 이제는 명소가 된 이곳의 이팝나무에 전주 예술가를 빗대어 ‘전주 예술의 친구·동반자’를 의미한다. 우리의 문화예술 생태계는 안녕한가? 전주문화재단은 전주 문화예술 생태계의 선 순환을 위해 지속 가능한 창작환경 구축과 시민 향유는 물론 매개, 유통까지 지원하고 있다. 본래 생태계란 것은 스스로의 유기적 작용을 통해서 순환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급변하는 문화예술

지속 가능한 에디션

지속 가능한 에디션

Sustainable Edition, S.E.

아래 내용은 고집스러운 한 작가의 장비-타협-불가 선언이라는 개인적 사건에 기반한 픽션이다. 01. 아마 13에서 15인치 맥북프로 혹은 27에서 32인치 모니터에 맥프로를 연결해 제작되었을 이 영상작품은 작가의 작업실을 벗어나 고 사양의 프로젝터를 통해 미술관에 거대하게 영사됨으로써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한다. 02. 작품의 최초 감상자였을 작가는 그의 작은 모니터를 통해 이런저런 수정을 해 보고 만족스러운 결론에 이르렀을 때 최종 파일 추출 버튼을 누른다. 4K 해상도로 추출하려니 컴퓨터가 버거워한다(이번 전시에서 받은 작가비로 새로운 장비를 구매해야 하겠다). 시끄럽게 돌아가는 컴퓨터의 팬 소리를 배경 음악 삼아 미

생산, 생성, 생존의 계묘년(癸卯年)

생산, 생성, 생존의 계묘년(癸卯年)

2023년 김해문화재단의 철학에 대하여

김해시는 2021년 법정문화도시 지정, 유네스코 창의 도시 선정에 이어 최근에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개최하는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우선, 재단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개념을 경영과 사업의 모든 분야에 적용, 재단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동을 걸 작정 입니다. 경영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환경교육, 환경정보공개, 에너지의 적정사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실천의제를 도입 하고자 합니다. 또한 인권보호, 안전관리, 사회공헌, 공정 거래 등을 통해 사회적 이슈해결과 가치정립의 선도적 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고, 준법경영시스템(ISO 37391)인증을 추진하여 위법 및 부패요소를 관리, 윤리의식을 내재화하여 건전한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재단은 사람의 존중, 예술인의 존중을 근간으로 기존 관념과 방식을 바꾸고자 노력했던 김해예

김해문화도시의 지속가능이벤트매니지먼트 첫 걸음!

김해문화도시의 지속가능이벤트매니지먼트 첫 걸음!

지구 자원의 지속가능성과 우리의 안녕을 위해

올해는 기후 위기, 온실가스, 탄소 중립, 순환 경제, 친환경, ESG 등 다양한 키워드들이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많이 회자되었다.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축제와 문화예술 행사에서도 앞에 언급한 키워드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듯하다.우연한(?) 계기로 김해문화도시센터와 인연을 맺게 되어 축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프로 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김해문화도시센터에서 주최하는 축제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 이슈를 살펴보고 그 대안을 찾아 정리하는 책무를 맡았다.축제, 전시, 공연, 박람회 등의 이벤트는 각자의 목적이 다르긴 하지만 좋은 의도로 개최된다. 공연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고, 전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축제를 통해 유희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이벤트를

2023 김해문화도시의 핵심 과제들

2023 김해문화도시의 핵심 과제들

시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도시의 문화정책 매개를 위하여

포럼이 가장 많이 열리는 도시 김해 말한다는 것. 문화도시의 시작이자 어쩌면 끝일지도 모른다. 말한다는 것은 스스로 주체가 되는 일이다. 문화도시는 시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업이며, 스스로 도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그래서 김해 문화도시 사업은 시민들이 말 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열어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일찍이 하버마스(Jurgen Habermas)는 시민들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공론장의 부활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민주주의의 활성화를 주장해 왔다. 엘리트주의와 대의 민주주의에 의한 여론의 왜곡을 지적했던 그는 공론장의 확산을 통한 합리적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정교하게 이론화한 장본인이다. 그의 ‘말’은 지금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김해만의 시민 거버넌스이자 시민 스스로 도시를 연구하고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혁신하는 ‘도시문화실험실’, 3인 이상의 시민이

도시문화실험실, 시민의 도시를 꿈꾼다

도시문화실험실, 시민의 도시를 꿈꾼다

더 많은 영역에서 시민 권력의 실현이 이루어져야

‘도시문화실험실’은 올해로 3년째 진행되고 있는 김해문화도시의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이다. ‘실험실’이라는 이름처럼 사업 자체가 실험의 성격을 가지고 있어 매년 그 형태와 내용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2020년 첫 번째 도시문화실험실은 ‘시민 기획 실험실’의 성격으로, 시민들이 해보고 싶었던 일을 마음껏 기획하고 실행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형태였다. 2021년에는 기존의 시민 기획 실험실 형태와 함께 ‘시민들이 발굴한 도시의 문제를 문화적으로 해결’하는 리빙 랩 형태의 실험실을 운영하였다. 시민들에게 자유로운 기획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른 사업과의 차별성을 확보하면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시민력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2022년 도시문화실험실은 리빙 랩 형태를 기본으로, 3가지 유형의 실험실로 적용 범위를 확대하였다.주민자치형 실험실은 주민자치

시민 삶의 발전과 지속성을 위한 시민자산화의 개념과 이해

시민 삶의 발전과 지속성을 위한 시민자산화의 개념과 이해

유·무형의 공동체 자산의 필요성과 그 사례

시민자산화의 개념시민자산화가 아직은 생소하고, 가야 할 여정이 많이 남아있는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우리가 개념을 고민하는 것은 시민자산화의 취지와 핵심 가치를 함께 고민해보자는 취지에서 충분히 의미가 있다. 그래서 시민자산화로 불린 이유를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위하여 구성하는 단어들의 사전적 개념 속에서 내포된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시민’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그 나라 헌법에 의한 모든 권리와 의무를 가지는 자유민’이라 말하는데, 여기서 ‘사회’의 일원이란 의미에서의 ‘사회적 시민성’이 중요하다.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개인, 국가, 기업의 범주를 넘어서는 제3의 영역 속에 ‘나’를 포함한 ‘우리’가 마을과 도시를 구성하는 주체로 등장하는 경우들을 만나게 된다. 일례로 문화도시를 만들어가는 아무개의 나 또한 ‘시민’으로서의 정체성을 지니게 되는 것과 상통한다. ‘자산’은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무형의

우리는 더 다양한 사회로 가고 있는가?

우리는 더 다양한 사회로 가고 있는가?

문화다양성 증진은 '내 안의 다양성'을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2012년 문화부를 필두로 한 ‘문화다양성 가치확산 사업’이 시작한 지 10여 년이 지났다. 문화부뿐만 아니라, 민간영역을 포함하여 사회 전반에서 다양성을 확산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개개인의 노력을 넘어 제도화되고 공공의 영역까지 점차 확산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문화다양성을 증진하려는 노력은 개인과 사회를 넘어 기업과 정부를 가리지 않고 앞다투어 벌어지고 있다. 2021년에는 미국국무부에서 다양성과 포용성 부서가 만들었다. 미 국무부는조직을 신설하며 “다양성과 포용성이 우리를 더 강하고, 똑똑하고, 창조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한국 사회는 10년 전보다 조금 더 다양성이 존중받는 사회가 되었는가? 많은 시도와 노력이 펼쳐지고 있다. 그러나 문화다양성을 왜곡하고 훼손하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 또한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왜 아직도 이런 현상을 넘어 때로는 혐오와

장애인 문화예술 접근성: 규범적 접근성에서, 고민하는 배리어프리로

장애인 문화예술 접근성: 규범적 접근성에서, 고민하는 배리어프리로

공공과 창작자들, 장애인 당사자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장애인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권리에 대한 담론은, 최근 30여 년간 제정·시행된 여러 법 규범을 근거로 발전해 왔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향유 권리’가 최초로 등장한 법률은 1989년 제정된 ‘장애인복지법’이다. 장애인복지법 제15조에서는 문화 환경의 정비 등을 국가의 책무로 규정하였다. 하지만 1988년 서울 패럴림픽 이후 장애인 여가생활의 한 부분으로 문화 개념을 강조한 것이며, 문화예술에 대한 권리가 ‘접근성’의 개념으로 법 조항에 등장한 것은 아니었다. ‘장애인의 문화예술 접근성’이 법률상에 등장한 것은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이하 편의증진법)’ 제4조에서 ‘접근권’을 ‘장애인 등이 시설과 설비, 정보에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권리’로 명시하면서부터이다. 장애인복지법이 문화 활동에 장애인이 참여하도록 국가가 노력해야 한다는 선언적 규정만을 명시했다면, 편의증진법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동 문화나루터 축제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는 대동 문화나루터 축제

마을축제의 시작과 지속가능성

삭막한 나루터에 온기를 심다김해시 대동면은 김해 가장 동쪽 끝에 위치한 지역이다. 예로부터 낙동강 줄기를 따라 뱃길로 부산, 양산과 교류하였으며 그 먼 옛날에는 바닷길로 이어진 국제 무역항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던 곳이기도 하다. 대동면에 오랫동안 뿌리내리고 살던 이들은 대동의 전성기를 ‘나루터’에서 찾는다. 강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재첩을 사기 위해 장사치들이 몰려오던 곳, 인근 도시의 회사원들이 주말마다 나들이를 오던 곳, 그리고 낙동강 둑을 따라 부산 대저까지 처녀와 총각의 설레는 만남이 이어지던 풍경…. 하지만 육상교통이 발달하면서 나루터는 빛을 잃기 시작했다. 낙동강 하구언 공사로 재첩은 씨가 말랐다.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하나둘 끊어지면서 대동면은 지금 김해시에서 가장 노령화지수가 높은 지

평화동마을미디어, 그 관계의 이룸

평화동마을미디어, 그 관계의 이룸

평화동마을미디어, 그 관계의 이룸

본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전주시 『평화동마을신문』에는 지역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내용을 주제로 한 연재 기사가 있었다. 매주 진행되는 마을신문기자단 회의에서 이 연재 기사의 주제가 논의되었는데, 한번은 우범 지대가 되어버린 오래된 아파트 담벼락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범화가 진행된 이유에 대해 논의하던 대화는 어느새 ‘장소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벽화 그리기’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당시 마을신문기자단은 15명 정도였지만, 벽화 그리기를 하는 당일에는 25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마을신문 회의에서 시작한 활동이 마을 축제가 되는 순간이었다.벽화가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에 기자단과 주민이 함께 했으며, 이는 마을미디어를 통해 기사화되고 방송되었다. 평화동마을신문 정선아 기자는 “그때의 벽화 그리기 활동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설렙니다. 마을 소식을 전하는 것에서 나아가 마을을 위해 직접적인 활동을 해본 첫 경험이었어요

마을미디어의 흐름과 현재

마을미디어의 흐름과 현재

마을미디어의 흐름과 현재

마을미디어는 ‘마을’과 ‘미디어’가 더해진 단어로, 동네 주민과 마을공동체가 만드는 미디어를 뜻한다. 나아가 마을미디어에서의 마을은 거주지만을 뜻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 사는 사람들과 그들의 기억, 역사, 건물, 풍경, 문화 등의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을미디어라는 명칭은 2012년 서울시가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를 준비하고 마을미디어에 대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사용되었다. 물론 해당 명칭을 사용하지 않았을 뿐 이전부터 ‘공동체미디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지역과 영역에서 활동이 진행되어왔다. 공동체미디어가 청소년, 여성, 장애인, 노인, 환경, 지역 등 일정한 공동체성을 가진 미디어라면, 마을미디어는 이 중에서 지역 공동체성을 갖는 미디

김해 문화도시의 핵심! 시민력!

김해 문화도시의 핵심! 시민력!

2022 김해문화관광사업소 시민참여형 예산 설계 라운드테이블

‘예산 설계’라는 용어가 시민들에게 장벽으로 느껴질 수 있다. 누군가는 말한다. “지나치게 숫자 속에 파묻히면 실제로 보아야 할 사업, 정책의 중요성을 잊을 위험이 있다. 예산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 없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고. 예산 설계는 곧 정책과 사업을 설계하는 일과 같다. 예산은 정책과 사업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비용을 산정한 것일 뿐이지만 여기서 숫자를 걷어내면 결국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등과 같은 본질이 드러나기 때문이다. (재)희망제작소는 김해시, 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도시센터와 함께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문화, 예술, 관광, 문화재(역사) 영역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일차적으로 고민해보고 새로운 사업을 도출해보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시민 중심의 1차 라운드테이블, ‘김해시의 변화 필요성’ 강조 6월 10일(금), 11일(토) 진행된 1차 라운드테이블

민-관이 함께 설계하는 문화도시 김해

민-관이 함께 설계하는 문화도시 김해

<김해 문화관광사업소 시민참여형 예산 설계 라운드테이블> 사업 참여 소감

6월 10일(금)과 11일(토) 이틀간 진행된 1회차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시민문화향유, 문화예술인 지원, 문화관광사업, 문화재 복원이라는 김해시 문화관광사업소 예산편성에 관한 4개의 주제를 놓고 토론했다. 그간 쌓인 도시의 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나누고 김해의 미래상을 그리는 새로운 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들을 도출했다. 전문가들이 바통을 넘겨받은 2회차 라운드테이블에서는 시민들이 도출한 8개의 아이템을 사업화할 방안을 모색하고 구체화하여 사업계획으로 정리했다.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현실적으로 실행 가능한지, 연계가 가능 사업이 있는지 등에 대한 논의가 주를 이뤘다. 그리고 대망의 3회차 <라운드테이블>에서는 1, 2차 참여자들이 모두 모여 앞서 진행된 회의에서 나눈 의견을 종합해 최종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발표했다. 발표 후에는 사업 계획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이어졌다. 차별성, 시의성, 중

연어 is Back! 김해를 다시 찾은 뮤지션의 향연

연어 is Back! 김해를 다시 찾은 뮤지션의 향연

<연어>가 돌아왔다!

일시 2022.10.01.(토)~10.02.(일) 13:00 장소 김해가야테마파크 특설 무대 문의 055-723-2284 지금은 변화되었을지도 모르지만, 17년 전 ‘김해’는 ‘김해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다양한 선택지를 주지 않았다. 지방으로 대표되는 변두리이자, 떠나는 곳 이상의 가치를 느끼기 어려운 도시였다. 2006년 3월 많은 이가 김해를 떠났다. 대학과 취업을 위해 그리고 더 나은 삶과 꿈을 향해서. 김해는 떠나지 못한 자들의 도시였다. 재미있는 일과 다양한 문화 산물을 기대 했지만, 지역 문화 수준과 발전 속도가 한 없이 더뎠다. 김해인의 문화적 욕구는 충족 되지 못했다. 김해 시민을 위한 퓨전 콘서트 <김해 뮤직페스티벌 연어(이하 연어)>는 ‘우리끼리라도 한번 모여 즐겁게 놀아보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김해는 팽창하는 지역 상황에 비해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김해 - 시티 오브 가야금’을 기대하며

‘김해 - 시티 오브 가야금’을 기대하며

내게 김해는 ‘가야금의 도시’다. 다른 이들도 김해를 그렇게 불러주었으면 좋겠다.

김해가 다른 나라에 ‘시티 오브 가야금(City of Gayageum)’으로 알려지고 세계 사람들이 꼽은 음악 도시 반열에 김해와 가야금이 함께 거론되기를 희망한다. 그런 일이 가능하겠냐고? 그야 하기 나름 아닐까? 이런 생각을 품고 있던 중에 임윤찬 피아니스트의 밴 클라이번 콩쿠르(Van Cliburn International Piano Competition) 우승 소식을 들었다. 이 대회는 미국 텍사스의 포트워스(Fort Worth)에서 열렸다. 임윤찬이 아니었더라면 별 관심 없었을 도시 이름이 행복하고 굉장한 음악 이미지로 각인 되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전체 금메달과 현대음악상, 청중상을 수상한 우승자 임윤찬의 인터뷰에서 유난히 새겨들은 말도 있었다. ‘대회 기간 중 이 도시에서 경험한 하

망쳐버린 미래,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문화예술

망쳐버린 미래,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문화예술

변화하는 문화예술 활동과 생산방식

문화예술의 기후 위기 대응은 크게 세 가지 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기후 위기를 주제로 한 활동이다. 기후 위기에 대한 작품으로 시민들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방식이다. 예술가들은 항상 인간 본질과 세계의 위기를 성찰해온 존재라는 측면에서 이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이다. 설치 미술가 최병수의 <펭귄이 녹고 있다> 퍼포먼스는 즉석에서 얼음으로 펭귄을 조각해 펭귄이 녹아내리는 과정을 보여준다. 덴마크작가 올라퍼 엘리아슨은 그린란드의 빙하를 떼어다 공공장소에 설치하는 작품 <얼음시계>(2004)를 선보였다. 최근 작품들의 메시지는 더욱 직접적이고 관객에게 인식적인 충격을 안기는 경향을 보인다. 국립 극단은 <기후비상사태: 리허설>(2022)을 무대에 올렸고, 서울시립미술관은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2021) 전시를

커뮤니티 안에 무엇을 담을까?

커뮤니티 안에 무엇을 담을까?

커뮤니티 문화진흥을 위한 제언

지금은 커뮤니티의 시대다. 과거의 어느 시대보다 커뮤니티가 넘쳐난다. 사적 취향을 공유하는 자발적 모임이자 사귐의 장을 커뮤니티라고 한다면, 휴대폰 속 카톡도 일상에 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커뮤니티이다. 최근 커뮤니티 기반 비즈니스 플랫폼들은 코로나19 시국에서도 생존하여 온라인 사업의 확장성을 확인시켜준다. 유료 독서 모임 ‘트레바리’는 최근 다양한 취미와 관심사를 공유하는 종합 커뮤니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으며, 패션 커뮤니티로 시작한 ‘무신사’는 유니콘 기업이 되었다. 또 개인 공간으로 초대받아 취향을 나누는 커뮤니티 ‘남의집’은 당근마켓을 통해 10억 원을 유치했고, 영화 토론 모임에서 출발한 ‘넷플연가’는 흥미로운 커뮤니티 실험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부산국제영화제는 2018년에 커뮤니티 기

당위가 아닌, 실질적 가치로서의 다양성

당위가 아닌, 실질적 가치로서의 다양성

바야흐로 21세기 전 세계의 화두는 ‘다양성’이다.20세기 이후 사회의 여러 맥락에서 다양성이 높아졌다. 이전까지 주류의 밖에 있었던 소수 집단에 대한 차별 제재와 권리 증진을 위한 관심이 법과 제도로 실현되었다.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조직에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DEI: Diversity, Equity, Inclusion)을 구현하려는 노력도 지속적으로 기울여지고 있다.2001년 유네스코(UNESCO)의 ‘문화다양성 선언’으로부터 촉발되어 2005년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증진 협약’으로 구체화된 문화다양성에 대한 관심과 활동도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국내에서는 2010년 유네스코 협약 비준과 2014년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에 대한 법률’ 제정을 계기로 문화다양성과 관련된 정책적 활동이

유네스코 창의도시 김해의 비전과 과제

유네스코 창의도시 김해의 비전과 과제

유네스코 창의도시 김해의 비전과 과제

공예와 민속 예술의 창의도시가 된 김해김해시는 오랜 준비 끝에 2021년 11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에 가입하게 되었다. 가야의 고도로서 역사 유적과 문화유산이 풍부한 김해가 새로운 도시 발전의 비전을 추진할 좋은 기회이다.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는 유네스코가 2004년 설립한 글로벌 도시 네트워크이다. 그 목적은 문화와 창의성을 토대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들이 서로 협력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다. 유네스코는 2001년 문화다양성 선언을 발표하고 이를 실천할 방안을 제도화하려고 노력했다. 창의도시는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한 정책적 실천을 통해 문화와 창의성을 중심으로 도시의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로 출범했다. 유네스코는 7개의 창의 영역(문학, 음악, 미식, 공예와 민속 예술, 디자인, 미디어 아트, 영화)별로 창의도시를 선정하고, 각 도시가 영역별 네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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