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청사기의 교과서 같은 유적
지난 6월 11일 김해시 상동면 대감리에서 분청사기 가마터 발굴조사 현장설명회가 있었습니다. 현장에 들어서는 순간 깜짝 놀랐습니다. 세상에 이런 유적이 발굴되다니! 역시 김해야! 조사단의 설명을 들으러 그늘막으로 가는 중에도 와! 이를 어쩌지? 하고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때에야 지도위원회에 참석하였던 위원들이 보였습니다. 놀란 나의 표정을 보고 위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선생님, 우리는 ‘이 유적을 분청사기의 교과서’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축하합니다.” 내가 축하받을 일이 아니고, 김해 시민들에게 보내는 축하의 말로 이해하였습니다. 그리고 도자사 연구자에게 내가 축하한다고 해야 할 순간이었습니다. 둘러보니 각계의 연구자들이 많이 왔고, 우리 김해역사연구회 회원들도 여럿 보여 기뻤습니다이 유적은 『경상도지리지』(1425년), 『세종실록지리지』(1454년)를 비롯한 여러 사서에 기록되어 있는 ‘감물야촌(甘勿也村)’ 도자기 생산처입니다. 한양 도성과 김해 관아에도 공납하던 물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