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관광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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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을 위한 해답, 연구에서 찾다
김해연구원
글.김해연구원 김재원 원장

Q1 김해연구원 1주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초대 원장으
로서 많은 일을 해오셨을 텐데 간단한 소회를 밝혀 주세요.

정말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였습니다. ‘연구원을 세운다’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에너지와 용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조직을 구성하고,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김해만의 연구 방향을 설정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김해시에 필요한 연구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늘 마음속에 두고 걸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프리카 가나 위네바교육대학교와 업무협약(MOU)체결, 김해시 출자·출연기관 중심의 융복합 포럼 개최 등 국제적인 연구 네트워크를 확충과 다양한 협력 활동도 함께 진행해 왔습니다. 특히 김해 금속가공 사업체들의 수용성 절삭유 관리 방안을 다룬 국회 토론회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연구 발표를 진행한 것은, 지역 산업계와 연계한 실질적인 연구 성과로 기억에 남습니다. 현재는 ‘2050 김해시 중장기 발전계획’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고 있으며, 낙동강협의회 6개 지자체가 주최한 ‘2024 낙동강협의회 콘퍼런스’를 통해 새로운 상생과 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일도 큰 보람이었습니다. 김해라는 도시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은 무거운 책임이자 큰 영광이었습니다. 시민과 함께 시작한 이 첫 걸음을 잊지 않고, 앞으로도 김해다운 정책, 김해다운 연구를 묵묵히 이어가겠습니다.

Q2 김해연구원은 김해시의 정책을 개발하는 싱크탱크라고
할 수 있는데요. 김해연구원이 지향하는 핵심 가치와 비전이 무엇인
지 궁금합니다.

김해연구원은 '혁신 정책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글로컬 정책연구기관'을 비전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 핵심 가치는 김해정신 ‘SPIRIT’에 담겨 있습니다. 봉사(Service), 참여(Participation), 성실(Integrity), 책임(Responsibility), 혁신(Innovation), 신뢰(Trust)의 앞 글자를 딴 것입니다.
이 여섯 가지 가치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정책 기획과 연구 수행 전반에 녹아 있는 철학이자 실행 지침입니다. 시민에 대한 봉사는 정신과 적극적인 참여, 성실하고 혁신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시민에게 신뢰받는 연구기관이 되고자 합니다. 단순히 결과물을 생산하는 것을 넘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지식발전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해연구원이 있어서 김해가 더 좋아졌다"라고 시민들께서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3 원장님의 이력을 보면 문화관광 전문가로 활동하신 부
분이 눈에 띄는데요. 문화관광 전문가로서 오랜 경험이 김해연구원
장 역할에 어떤 시너지로 작용하나요?

오랜 기간 관광 산업과 항공 서비스 분야에서 활동하며 외국계 항공사 간부와 대학교수로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김해는 유구한 역사와 문화유산을 지닌 도시이며, 가야 문화권의 중심지로서의 정체성을 잘 살리는 것이 곧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쌓아온 문화관광 분야의 인사이트와 현장 경험은 김해연구원이 지역 맞춤형 정책을 제안하고 실현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김해를 알리고, 관광은 물론 물류, 교통, 경제 등 다양한 분야와의 연계를 통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큽니다. 앞으로도 문화관광 분야의 경험을 적극 활용하여 김해의 미래를 설계하는 싱크탱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습니다.

Q4 1995년 시·군 통합을 한 지 30년이 되었는데요. 통합
김해시가 이뤄온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이고, 또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
를 위해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보시는지요?

시·군 통합 30년은 김해가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 실질적인 도시 통합과 정체성을 정립해온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김해는 인구 50만 명을 넘는 경남 제2의 도시로 성장했고, 가야역사문화 복원, 항공·물류 산업 기반 강화, 광역 교통망 확충, 문화·관광 도시로의 도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도시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봅니다.
하지만 지금은 ‘완성’이 아니라, ‘전환’의 출발점입니다. 첫째, 지역 간 균형 발전이 필요합니다. 도심과 농촌, 동부와 서부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둘째,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입니다. 김해도 ‘친환경 스마트도시’로 전환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이 필요하며, 저희 연구원도 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셋째,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 대전환이 필요합니다. 학령인구 감소, 고령화, 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교육, 주거, 일자리, 문화 등 모든 분야에서 전략적인 대응이 요구됩니다. 김해시가 내건 ‘대전환의 시작, 글로컬 시티 김해’라는 슬로건은 그 첫걸음이며, 김해연구원이 그 여정의 동반자가 되겠습니다.

Q5 김해연구원 1주년을 맞아 시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
가 있다면요?

지난해 7월 개원 이후 어느덧 10개월이 지났습니다. 짧지만 깊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김해 시민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정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김해의 문화, 역사, 산업, 미래를 연구하는 일은 결국 ‘사람을 위한 연구’이며, 그 중심에는 언제나 시민이 있었습니다.
김해연구원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김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은 저희가 나아갈 길을 비추는 가장 큰 힘입니다. 앞으로도 열린 자세로, 실효성 있는 정책 연구로 보답하겠습니다. 김해연구원이 시민 여러분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는 기관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작성일. 2025. 04.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