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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을 처음 배운 곳에서, 이제는 누군가의 첫 수영을 함께합니다

수영을 처음 배운 곳에서, 이제는 누군가의 첫 수영을 함께합니다

김해시민스포츠센터 수영강사 정준희·박혜선

처음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하다박혜선 강사는 어린 시절 부모님의 권유로 처음 김해시민스포츠센터 수영장을 찾았다. 김해에서 수영을 배우려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이 바로 시민스포츠센터였다. 처음 수영을 배웠던 그날 이후, 물속은 금세 그녀의 가장 즐거운 놀이터가 되었다.박혜선 강사 “수영이 재밌고 계속하고 싶었지만 부모님 반대로 선수로는 활동하지 못했어요. 그래도 초등학생 이후 제 삶엔 언제나 수영이 있었죠.”그 애정을 이어온 끝에 그녀는 결국 수영 강사의 길을 택했고, 지난해부터는 자신이 수영을 배우던 시민스포츠센터에서 아이들과 시민을 가르치고 있다. 익숙했던 공간이 일터가 되었을 때의 감회는 남달랐다. 한때 수영을 배우던 자리에서 이제는 누군가의 첫 물살을 지켜보는 사람으로 서게 된 박혜선 강사는, 수영을 배우는 아이들에게서 종종 예전의 자신을 본다.박혜선 강사 “항상 웃으면서 수영을 하는 친구가 있는데 꼭 어릴 때 저를 보는 것 같아요. 장난기 많은 친구들을 보면 '그때 선생님들도

버려진 유리, 빛을 머금은 예술로

버려진 유리, 빛을 머금은 예술로

환경미술작가 이상형

깨진 순간, 또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다이상형 작가와 유리의 인연은 우연에서 비롯됐다. 인테리어 목수로 일을 하는 그는 어느 날 유리창을 철거하기 위해 깨뜨렸다가 바닥 가득 흩어진 유리 조각들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 장면을 보았다. 그 반짝임에 매료된 순간, 유리 조각은 더 이상 폐기물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으로 다가왔다. “이 조각들을 가지고 무언가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일었고, 그는 그 순간을 ‘세렌디피티(serendipity)’*라고 부른다. 의도치 않은 발견이 작업의 출발점이 되었기 때문이다.*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금속공예를 전공하고 주얼리 디자이너로 일했었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반짝임에 끌렸던 것 같아요. 다만 주얼리 작업은 보석 한 피스, 한 피스가 모두 고가지만, 폐유리 조각은 비용이 들지 않아서 제가 표현하고 싶은 걸 자유롭게 시도할 수 있었어요. 가끔 제작품을 처음

아버지의 자부심에서 아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지다.

아버지의 자부심에서 아들의 자신감으로 이어지다.

꺼지지 않는 불꽃, 가야대장간 전병진·전현배 대표

불 앞에서 시작된 장인의 길 대장장이란 불에 달군 쇠를 두드려 농기구와 생활 도구를 만드는 사람이다. 농경 사회에서 호미, 낫, 곡괭이 하나하나가 모두 대장간에서 태어났고, 사람들의 삶은 대장장이의 손끝에서 이어졌다. 산업화 이후 기계화와 함께 값싼 공산품이 등장하며 대장간은 설 자리를 잃었지만, 여전히 불 앞에 서서 망치를 내려치는 장인들이 있다. 전병진 대표도 그 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그는 중학교 시절, 집안 사정으로 학업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아버지의 권유로 부산의 한 대장간에 들어갔다. 열일곱 소년에게 1400도의 불 앞은 혹독한 훈련장이었다. 선풍기 하나 없는 화로 앞에서 땀을 쏟으며 쇠를 달구고, 작은 키로 무겁게 내리치는 망치에 온몸을 실어야 했다. 몸은 고됐지만, 달궈진 쇠가 망치질에 따라 모양을 바꾸는 과정은 놀랍고 즐거웠다. 그렇게 우연히 시작한 일이 결국 평생의 업이 되었다. 전병진 대표 사실 군 제대 후에 정비 쪽으로 일을 바꿔보려고 했었어요. 그런데

하나의 공간 일곱 개의 시선

하나의 공간 일곱 개의 시선

웰컴레지던시 제8기 입주작가 김윤호 김우영 하정주 강혜지 정하임

안녕하세요. 먼저 작가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김우영_안녕하세요. 희곡을 쓰는 김우영입니다. 저는 역사극 속 여성서사에 관심이 많아서 여성의 관점에서 한국사는 어떻게 쓰일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희곡을 쓰고 있고요. 새로운 관점에서 다양한 여성 캐릭터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강혜지_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마주하는 자연 풍경을 그리는 강혜지입니다. 주로 장지에 구아슈와 호분을 사용해 채색 작업을 하고 있어요. 정하임_저는 건축물을 그리는 정하임입니다. 길거리를 걷다 보면 건물 외벽에 유럽 성당이나 신전에서 보이는 기둥 장식, 혹은 비슷한 형태의 창문들을 볼 수 있는데요. 저는 이렇게 주변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유럽의 건축 양식들을 조합해서 실재하는 듯 하지만 실재하지 않는 허구의 건물을 그립니다. 하정주_드로잉과 회화 작업을 하는 하정주입니다. 저는 작업할 때 다양한 드로잉 재료를 사용하는데요. 주어진 재료와 대화하듯 다양한 소재나 주제를 반복적으로 그리면서 만들

김해문화관광재단 20주년, 홍태용 시장에게 듣는

김해문화관광재단 20주년, 홍태용 시장에게 듣는

김해의 미래

안녕하세요, 홍태용 시장님.독자들께 먼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김해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해시장이자 김해문화관광재단 이사장 홍태용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7월, 김해문화관광재단 웹진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 김해는 문화와 관광의 도시로 한층 더 도약하고자 합니다. 특히 2025년은 시군 통합 30주년이자 재단 설립 2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크고 새로운 꿈을 그려가는 시간입니다. 문화와 관광이 일상이 되는 도시, 김해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시장님께서는 김해문화관광재단 이사장직을 함께 맡고 계신데요.시장님께서 바라보시는 김해문화관광재단의 역할은 무엇인지,또 김해시에서 이 재단이 어떤 의미를 지닌 기관이라고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김해문화관광재단은 우리 시의 문화와 관광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 기관 입니다. 지난해

다시, 노래하고 계속, 노래하는 사람

다시, 노래하고 계속, 노래하는 사람

가수 정홍일

Q. 안녕하세요. 먼저 정홍일 님의 근황을궁금해하는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정홍일입니다. 최근 TV에서 제 모습이 잘 보이지 않아 궁금하셨을 텐데요.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요즘은 저의 자리에서 음악 작업에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보다 안정적으로 음악 활동과 앨범 작업이 가능한 환경과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몰두하고 있는데요. 다행히 제가 바라는 방향대로 잘 흘러가고 있어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습니다.Q. 반가운 소식 감사합니다.<싱어게인1> 이후에도 여전히 지역에 대한애정이 느껴지는 행보를 보여주고 계신데요.그 안에서 스스로는 어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느끼시나요?경남은 제가 나고 자란 곳이고, 김해는 결혼 후 정착하면서 음악적으로 많이 성장했던 도시라 애착이 큽니다. 지역은 곧 제 뿌리이자 중요한 정체성이죠. 그동안 지역 라디오에 고정 출

우리가 기억하게 될 이름

우리가 기억하게 될 이름

경남 최초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도이

차도이 선수는 초등학교 1학년겨울방학 때 처음 피겨를 경험했다고요.피겨에 흥미를 갖게 된 이유는 조금 엉뚱해요. 제가 코끼리 코를 아무리 많이 돌아도 어지러움을 잘 안 느끼거든요. 그 모습을 본 할머니께서 ‘너는 스케이트를 타면 잘하겠다’고 이야기를 하셨어요. 마침 집과 가까운 곳에 김해시민스포츠센터 빙상장이 있어서 처음 피겨를 경험해 봤어요. 무서울 거라 생각하고 빙상장에 들어섰는데 하나도 무섭지 않고 재미있는 거예요. 빙판을 달릴 때 얼굴로 느껴지는 바람도 시원하고 점프를 할 때도 재밌었고요. 그렇게 취미로 피겨를 시작하게 됐어요.할머니의 선견지명이 있으셨네요!‘팀 쥬얼스’엔 어떻게 함께하게 됐나요?계속 타다 보니 더 잘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그런 중에 ‘팀 쥬얼스’ 김지원 헤드코치님께서 저를 발견해 주셨고 아홉 살 때부터 유소년 선수반 소속으로 훈련을 받게 됐어요. 제가 김해에 살면서도 피겨 선수로서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상 훈련과 빙상 훈련이 모두 가능한

함께 하는 노래 하나 되는 우리

함께 하는 노래 하나 되는 우리

김해남성합창단 김현후 지휘자·박성훈 총무

안녕하세요.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김현후 지휘자 반갑습니다. 김해남성합창단 지휘자 김현후입니다. 좋은 합창은 좋은 사회를 만든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더 많은 사람들과 합창을 나누고 싶은 마음으로 김해지역 다수의 합창단 창단을 이끌어냈습니다. 그중 김해남성합창단은 김해지역 유일한 남성 합창단인데 특별히 코로나19 유행 등으로 활동이 중단된 합창단을 재창단한 경우라 저에게 더 특별한 곳입니다.박성훈 총무 안녕하세요. 김해남성합창단의 열혈 단원이자 총무 박성훈입니다. 저는 성악 전공자는 아니지만 노래를 사랑하는 마음은 진심이라 오랫동안 교회 찬양팀에서 활동을 했었고요. 전공자인 아내의 권유로 2018년부터 김해남성합창단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김해남성합창단을소개해주신다면?김현후 지휘자 김해남성합창단은 김해 유일의 남성 합창단으로 2015년 창단했습니다. 현재 30여 명의 단원들이 함께하고 있고요. 20대 청년층부

치고 던지고 달린다! Hit & Run(히트 앤 런) 이재영 예술감독

치고 던지고 달린다! Hit & Run(히트 앤 런) 이재영 예술감독

야구와 닮은 삶의 모습을 현대무용으로 만나다.

이재영 감독님 반갑습니다. 먼저 공연 단체인 ‘시나브로 가슴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시나브로 가슴에’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이재영입니다. ‘시나브로 가슴에’는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공연 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무용을 통해 삶과 인간의 본질을 탐색하고 익숙한 것들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곧 무대에서 보여드릴 <Hit & Run(히트 앤 런)>은 저희의 철학을 잘 담아낸 대표 레퍼토리 공연입니다. <Hit & Run(히트 앤 런)>은 어떤 공연인가요? <Hit & Run(히트 앤 런)>은 ‘치고 던지고 달리는’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야구에 빗대어 무용으로 창작한 작품입니다. 야구라는 소재의 대표적인 운동성을 삶의 순간으로 전환하는 것에 큰 목표를 두고 단순하지만 상징적이며 반복되는 움직임을 안

김해시 대표 캐릭터 토더기

김해시 대표 캐릭터 토더기

그 오리가 궁금하다!

뼛 속 부 터 가 야 D N A 를 타 고 난 토 더 기 # 토 더 기 의 탄 생 배 경 먼저 토더기의 탄생 배경부터 알아보자. 토더기는 김해시 주촌면 망덕리 고분군에서 출토된 가야시대 오리 모양 토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이 토기는 5세기대에 해당하는 망덕리Ⅰ-194호 목곽묘(덧널무덤)에서 출토된 중요한 유물로 그 형태가 매우 독특하다. 오리가 삼각형 투창이 있는 굽다리 위에 앉아 있으며, 짧은 목과 뭉툭한 부리를 가진 머리에는 인물 토우(土偶)가 자리 잡고 있다. 토더기 머리 위에 있는 모자가 바로 이 인물 토우를 형상화한 것! 역시 뼛속부터 가야 DNA를 타고 난 캐릭터라 부를 만하다. 그렇다면 토더기 이름의 유래는 무엇일까. 흙을 뜻하는 한자 ‘토(土)’와 오리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Duck’의 발음을 한글로 표현한 ‘더기’를 합친 것이다. 외모만큼이나 이름까지 귀여운 우리의 토더기. ‘제1회 경남콘텐츠페어캐릭터어워즈’*에서

중첩의 아름다운 세계

중첩의 아름다운 세계

민화 작가 옥도윤

염원을 담은 그림, 민화(民畵)“1997년도부터 한국화를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10년 정도 한국화를 이어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림을 계속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혼란이 온 거예요. 그렇게 다른 분야를 알아보던 중에 우연히 지역 방송에서 민화를 소개하는 걸 보게 되었고, 그 계기로 2008년부터 지금까지 민화를 그리고 있습니다.”옥도윤 작가는 자신이 추구하던 그림의 방향과 근접한 민화에 매료되어 주말을 이용해 서울을 오가며 민화를 배우기 시작했다. 민화의 매력은 세 가지였다. 첫 번째가 중첩의 아름다운 세계로,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여러 번 덧칠을 해도 한지가 색을 흡수해 고운 채색이 완성됐다. 다음으로 바림의 효과도 마음을 사로잡았다. 바림 붓으로 색을 펼쳐 그러데이션을 만들어 입체감을 표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게 마음에 들었다.“민화는 ‘상징 그림’ 혹은 ‘뜻 그림’으로 길상의 의미를 품고 있어요. 길상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양한 시선에서 연주합니다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양한 시선에서 연주합니다

All Music Band

여러 가지 음악을 우리만의 방식대로‘가족과 함께하는 음악회–음악선물’, ‘봉황 어게인’, ‘All round Music 힐링 콘서트’ 등 김해의 여러 행사와 공연에 자주 등장하는 A.M밴드는 2005년 결성됐다. 객원 멤버 체제로 공연의 특성에 따라 멤버 구성이 달라지며, 현재 주요 멤버는 이기봉(색소폰), 정재근(보컬), 이진희(플루트), 하경륜(드럼), 권영은(피아노) 다섯 명이다.“밴드를 처음 만들 때만 해도 김해에는 같이 음악을 할 사람이 많지 않았어요. 멤버를 찾는 게 어려웠는데, 막상 밴드를 결성해 보니 각자 하고 싶은 음악이 다른 거예요. 그래서 ‘여러 장르의 음악을 다 해보자’란 마음으로 All Music의 약자를 따 밴드 이름을 지었습니다.” (하경륜, 드럼)처음엔 다른 음악성을 가진 멤버들로 인해 고민이 많았지만 여러 음악을 A.M밴드만의 스타일로 표현해 보고 도전해 볼 수 있게 됐다. 때로는 재즈처럼 부

2024 김해 미술인 다(多)모임

2024 김해 미술인 다(多)모임

그들 각자의 시선

‘ 김 해 미 술 인 다 多모 임 ’지난 7월 선정된 ‘김해 미술인 다多모임’ 작가들은 워크숍을 마치고 전시 준비를 위해 한창 작업 중이다. 구문조(사진), 윤정(일러스트), 이상형(조각), 이석은(서양화), 이순화(천아트), 장기주(한국화)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작가들은 한자리에 모여 함께 전시를 준비한다는 것에 설렘과 기대를 안고 있다.“같은 지역에 사는 미술인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생각 되었고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즐거울 것 같았어요. 다 함께 뭔가를 해낸다는 건 혼자 이뤄내는 것보다 기쁨이 크잖아요. 이 기회를 통해 저도 더 성장할 수 있고요.” (윤정 작가)“다른 장르의 작가들과 같이 전시를 하게 되어 기쁘기도 하지만, 좋은 결과물로 전시를 잘 만들어야 이 프로젝트가 더 활성화되고 혜택을 받는 새로운 작가들이 계속 배출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다 같이 더 좋은 전시를 만들어야겠다’라는 책임감을 크게 느낍니다.” (이상형 작가)지난해 ‘

가얏고를 향한 사랑,

가얏고를 향한 사랑,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

전 국 유 일 의 시 립 가 야 금 연 주 단매주 화·목·금요일 오전이면 김해문화의전당에는 가야금 소리가 울려 퍼진다. 전국유일의 시립 가야금연주단인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의 연습이 있기 때문이다.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은 1998년 4월 16일, 찬란했던 가야의 역사를 배경으로 창단됐다. 황정숙 음악감독 외 가야금 파트 24명, 타악 파트 2명, 작·편곡가와 단무장으로 구성돼 있다.“우리 연주단은 조상의 얼이 담긴 전통음악과 시대의 흐름에 맞춘 창작음악을 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매년 두 번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신년 음악회, 송년 음악회 등 총 30회에 이르는 다채로운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고요. 가야금 단원중 타악 파트도 있는 이유는 ‘일고수 이명창’이란 말이 있듯이 가야금 연주에는 장구 반주가 무엇보다 중요하거든요.”가야금 연주단이라고 해서 전통음악만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김해시립가야금연주단은 현대음악이나 창작곡 등 공연

연극으로 전하는 달콤한 행복

연극으로 전하는 달콤한 행복

극단 초콜릿나무

행 복 과 치 유 의 극 단9월 5일 목요일과 9월 6일 금요일 이틀간의 공연을 앞둔 극단 ‘초콜릿나무’를 삼방동 신어아트센터에서 만났다. 배우들은 바쁜 일정에도 일주일에 네 번씩 모여 맹연습 중이라고 했다. 무대에서 연습을 해서일까? 바로 관객들이 와서 봐도 될 만큼 배우들 모두 역할에 몰입했다.“저는 이번에 〈바다 품은 고래〉에서 ‘바다’라는 역할을 맡았는데요. 부모의 사랑과 친구들과의 우정 그리고 환경 문제를 인식할 수 있는 아이들하고 가장 가까운 캐릭터예요. 바다라는 어린이 역할을 맡다 보니 아이들의 친구로, 친근한 이미지로 받아들여져야 해서 아이들의 시점에서 어떻게 표현할까 많이 고민했습니다.” (정으뜸 배우)초콜릿나무는 아동극으로 시작해 현재는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과 만나고자 한다. 단원은 총 12명으로 교육팀과 공연팀이 나눠져 있다. 극단 이름은 관객들에게 행복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공생감각

공생감각

2024 웰컴레지던시 입주작가 릴레이전

웰 컴 인 무 계 , 7 인 의 예 술 가 들5년 전 무계 문화마을을 조성하면서 웰컴레지던시가 만들어지고, 매년 여러 작가가 이곳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마을 사람들과 소통하고, 예술 교육을 하고, 각자 스타일대로 작품에 녹여냈다. 올해도 7명의 작가가 웰컴레지던시를 찾았다. “저는 풍경을 소재로 작업을 하고 있어요. 익숙한 풍경도 그리고 새로운 풍경도 그리다 보니 지원하게 되었습니다”라는 이부안 작가는 주로 대청천에서 휴식을 취한다. 최근에는 바다 풍경을 그리고 있는데 대청천에 관한 작업도 진행해 보고 싶다고. 웰컴레지던시 최초의 외국인 작가인 코르둘라 작가는 김해에 사는 친구의 제안으로 입주작가에 지원했다.“한국과 네덜란드의 연결성에 대한 그림 시리즈를 작업하고 있었어요. 마침 친구가 김해 사진도 보내주고 웰컴레지던시에 대해서도 알려주더라고요. 다른 작가들도 만나보면 좋겠다 싶었어요.” (코르둘라 작가)김다혜 작가는 장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새로운 장소에서 작업을 하는 스타일

춤을 향한 순수한 열정

춤을 향한 순수한 열정

김해 대표 브레이킹 댄스팀, 와일드크루

춤출 곳만 있다면 와일드크루는 2011년 김해에서 결성된 브레이킹 댄스팀이다. 단장 정하용(레드번)부터 부단장 정상영(크래셔), 최성운(네뷸라), 이재운(스놀랙스), 박형주(스테이), 원민호(라스칼), 안금주(라온)까지 총 7명의 멤버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정하용, 정상영, 최성운, 박형주, 원민호 5명은 김해 출신으로 크루를 함께 만든 창단 멤버다. 이는 멤버들이 13살 때의 일이다. “저희가 다 동네 친구였어요.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에 가서 장기자랑을 하잖아요. 좀 튀는 거 좋아하는 애들끼리 뭉쳐서 K-pop 방송댄스를 췄어요. 장기자랑 후에도 춤추는 게 너무 재밌어서 그 뒤로도 같이 췄어요. 좋아하는 빅뱅이나 비스트 노래가 나오면 따라 추면서 시작했다가 브레이킹, 비보잉을 우연히 접했는데 너무 멋있는 거예요. ‘이거다!’ 싶었죠.” 정하용 - 레드번·단

김해의 자산을 사진에 담다

김해의 자산을 사진에 담다

김해의 이미지 제작자 구주환

2 0 대 , 우연히 만난 카메라 우연한 만남이 때로는 삶에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3층 아트홀에 마련된 〈철의 노래〉 전시가 관람객들에게 그렇지 않을까. 김해 여행 혹은 타 지역 이동 중에 잠깐을 틈타 김해의 과거와 조우한 사람들은 고요하게 전시에 빠져들었다. “머릿속으로 상상했던 게 머리 밖으로 펼쳐지니 완성된 성취감으로 흐뭇하네요. 사진을 처음 접할 때만 해도 이렇게 전시를 하고 사진을 계속할거라곤 생각도 못 했죠. 저는 디자인을 전공했거든요. 졸업하고도 한동안 그 일을 했었고요.” 구주환 작가는 그간의 작업 과정들을 반추해 보며 사진은 우연히 접했다고 말했다. 대학교 2학년 때 학과 사무실에서 인쇄용 제판 카메라 관리를 맡은 게 첫 만남이었다. 사용법을 알려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테너 김성진

진심을 담아 노래하는, 테너 김성진

음악은 내 운명김성진 교수는 인제대학교가 개교한 2003년 다음해인 2004년 36살로 부임해 올해로 20년째 근무 중이다. 독보적인 음색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주는 테너로서의 삶은 훨씬 더 오래됐다. 약 14년간의 이탈리아·독일 유학을 마치고 서울에서 귀국 독창회를 연 후 우연한 기회를 통해 인제대 교수로 부임하게 됐다.“학창 시절에 학교 대표로 노래를 하긴 했어요. 하지만 돌아가신 제 부모님이 음악을 완고하게 반대하셨기 때문에 음악을 할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고3 진로를 결정할 때 담임 선생님과 음악 선생님이 ‘넌 무조건 성악을 해야한다’고 강하게 제안하셨어요.. 부모님도 설득해 주셔서 그때부터 100일 정도 공부해서 대학에 갔죠.”아미치 델라 무지카( A m i c i d e l l a M u s i c a ) 음 악 친 구우연히 만났던 음악은 마치 필연처럼 그에게 잘 맞았다. 학생들을 가르치고 같은 꿈을 꾸게

건반 위 하나의 울림 피아노 듀오

건반 위 하나의 울림 피아노 듀오

아인클랑

불 가 사 리 공 연 을위 해 결 성 되 다2023년 4월 건반 위의 춤곡 <피아노 듀오 아인클랑과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세계음악여행 Ⅰ>이란 공연이 있었다. 김해문화재단 불가사리 프로젝트로 이뤄진 공연으로 독일 드레스덴 국립 음악대학교를 함께 나온 서아림, 어숙진 두 피아니스트가 무대를 꾸렸다.“독일에서 친했던 피아니스트 4명이 듀오 연주를 위해 피아노 앙상블 팀 ‘클라르베’를 만들었어요. 이 팀에서 서아림 피아니스트와 호흡을 많이 맞췄는데, 작년에 불가사리 프로젝트를 소개받고 유닛처럼 둘이 해보자 하고 시작했죠.”(어숙진 피아니스트)불가사리 프로젝트를 위해 모인 두 사람은 자신들의 연주 특색에 맞는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많은 후보의 이름이 있었지만 함께 연주했을 때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경험을 한 순간이 떠올랐다. 서로 음악으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음악을 하는구나’라고 느낀 순간이었다.“어숙진 피아니스트와 처음 호흡을 맞춘 때였어요. 그때 연주를 들었던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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