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홍태용 시장님.
독자들께 먼저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해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김해시장이자 김해문화관광재단 이사장 홍태용입니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되는 7월, 김해문화관광재단 웹진을 통해 인사드리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올해 김해는 문화와 관광의 도시로 한층 더 도약하고자 합니다. 특히 2025년은 시군 통합 30주년이자 재단 설립 2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더 크고 새로운 꿈을 그려가는 시간입니다. 문화와 관광이 일상이 되는 도시, 김해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시장님께서는 김해문화관광재단 이사장직을 함께 맡고 계신데요.
시장님께서 바라보시는 김해문화관광재단의 역할은 무엇인지,
또 김해시에서 이 재단이 어떤 의미를 지닌 기관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우리 시의 문화와 관광 분야를 선도하는 핵심 기관 입니다. 지난해 7월, 김해문화재단에서 김해문화관광재단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한 것은 단순한 명칭 변경이 아니라, 문화와 관광을 연계한 정책 추진을 더욱 체계화하려는 전략적 결정이었습니다. 재단은 김해문화의 전당,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가야테마파크 등 주요 문화관광 시설을 운영하며, 시민 문화 생활의 질을 높이고 지역 문화 가치를 재창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문화와 관광의 융복합 콘텐츠 발굴, 도시 관광지 이미지 구축, '김해 한 달 살기 프로젝트' 와 같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 사업을 통해 김해를 단순한 경유지가 아닌 '목적지 관광 도시'로 성장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우리 시의 문화관광 정책을 실현하는 실행기관이자 김해의 미래를 함께 그려나가는 중요한 파트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군 통합 30주년과 재단 출범 20주년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함께 맞이한 지금, 시장님께서 느끼시는 감회나 의미가 궁금합니다.
지난 30년은 김해가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시기였습니다. 시군 통합 이후 많은 기업들이 유입되면서 인구와 경제 규모가 비약적으로 커졌습니다. 이제는 이러한 양적 성장 위에 질적인 도약을 이뤄야 할 시기이며, 그 중심에는 ‘문화’와 ‘관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재단 출범 20주년을 맞는 지금, 우리 재단은 문화예술의 내재적 가치를 관광에 접목해 문화·관광 융합형 재단으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습니다. 이는 우리 시가 추구하는 '도시 대전환, 글로컬시티 김해'라는 슬로건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올해를 '도시 대전환의 원년'으로 삼아, 향후 30년을 이끌어갈 지속 가능한 발전의 토대를 단단히 다져나가겠습니다.
김해는 가야 문화라는 뿌리 깊은 역사성과 풍부한 관광 자원을
지닌 도시입니다. 시장님께서 바라보시는 김해 문화관광의
강점은 무엇인지 듣고 싶습니다.
김해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보다 '역사성'과 '현대성'이 공존하는 도시라는 점입니다. 금관가야의 고도(古都)로서 2,000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동시에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2023년 대성동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김해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국제적으로도 공인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김해의 문화 유산이 세계가 주목하는 보편적 가치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또한 김해는 경남 최초로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로 선정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도시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맞았습니다. 가야테마파크,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문화의전당 등 다채로운 문화관광 인프라를 갖춘 김해는, 앞으로도 독창적 콘텐츠를 지속 발굴해 더 많은 이들이 머무르고 즐기는 도시가 될 것입니다.
더불어 앞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은
문화관광도시에 대한 구상도 나눠주시면 좋겠습니다.
김해는 ‘잠시 들르는 도시’가 아니라 ‘머물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 방향을 중심으로 구상하고 있습니다. 첫째, '체류형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고자 합니다. ‘김해 한 달 살기’ 프로젝트와 같이 김해의 문화와 일상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장기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여, 먹거리·즐길 거리·살 거리 모두를 갖춘 관광도시로 성장시키겠습니다. 둘째,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공동체'를 형성하겠습니다. 시민이 문화의 소비자뿐 아니라 생산자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지역 예술인과 함께하는 문화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셋째, '글로컬(Glocal) 문화관광도시'로 도약입니다. 김해만의 고유한 지역성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세계적인 시각과 트렌드를 접목한 콘텐츠를 개발하겠습니다. 특히 김해연구원을 중심으로 2050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여 김해 미래 비전과 목표, 전환 과제를 제시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의 마스터플랜을 확보할 것입니다. 이 모든 비전은 시민 여러분의 참여와 관심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실현됩니다.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관광도시 김해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응원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김해문화관광재단이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길 바라시나요?
이사장님께서 그리는 재단의 ‘다음 10년’ 청사진이 궁금합니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의 '다음 10년'은 지난 20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문화와 관광의 선도적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단순히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관광 시설을 운영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의 문화예술인과 시민,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소통하고 교류할 수 있는 열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해야 합니다. 특히 '김해 한 달 살기 프로젝트'와 같은 혁신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와 관광이 일상과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둘째, 지역의 문화예술 생태계 활성화에 더욱 기여 하길 바랍니다.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이 문화 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합니다. 재단이 운영하는 다양한 문화 시설과 프로그램을 통해 김해만의 독특한 문화예술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생산되고 확산돼야 합니다. 셋째, 국제적인 위상과 네트워크를 갖춘 재단으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대성동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와 동아시아 문화도시 선정 등을 계기로, 김해의 문화와 관광을 세계에 알리고 국제적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 이를 통해 김해문화관광재단이 글로벌 문화관광의 허브로 발전해야 합니다. 넷째, 시민과 함께 성장하는 열린 재단이 되길 바랍니다. 최석철 대표이사께서도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문화를 나누는‘듣는 재단’,‘일하는 재단’, ‘함께하는 재단’이 되겠다”고 말씀하셨듯이,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내고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재단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이러한 청사진을 바탕으로, 김해문화관광재단이 김해 문화관광의 미래 10년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