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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더기에서 메가 이벤트까지
문화도시 김해의 2023년 성과와 2024년 추진 방향
글.김해문화도시센터 김은아 PM
김해문화도시센터는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역사문화도시 김해’라는 비전 아래 역사·전통 중심형 문화도시 사업을 2021년부터 추진 중이다. 핵심 가치인 역사, 시민
미래를 중심으로 도시 고유의 역사·문화적 유산과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거듭하며 특색 있고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문화도시 사업에 주어지는 시간은 총 5년. 1, 2년 차에 기반을 닦아 3년 차인 지난해에는 전략사업 집중에 힘썼다. 그러던 중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문화도시 사업 전반이 재정비되기도 했다. ‘K-문화도시’ 그리고 새로운 목표인 ‘수행역량 및 지속가능성, 사업추진성과와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을 향해 발맞춰 가고 있는 중이다. 그중 지난해 김해문화도시센터가 전략적으로 추진한 스몰 비즈니스 육성과 도시 브랜딩 분야에서 달성한 성과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가야시대 대표 유물인 오리문양 토기를 모티브로한 문화도시 김해의 대표 캐릭터 ‘토더기’와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명인 ‘김해피(Gimhae’ ppy)’를 활용한 슬로건 ‘돈워리 김해피(Don′t worry, Gimhae’ ppy)’가 김해 공식 상징물과 슬로건이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도시 브랜드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문화도시 김해를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특히 토더기는 김해시 명예 홍보국장으로 임명되었고, 2023 김해 시정 베스트 3위에 랭크되었으며, 경남캐릭터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둘째, 김해문화콘텐츠 플랫폼 ‘가꿈’을 9월에 론칭하고 시스템 구축에 주력했다. 가꿈은 ‘가야의 꿈’과 ‘가꾸다’라는 중의적 의미를 담아, 지역 창작자의 지속 가능한 활동 기반 마련과 도시 고유의 상품 개발을 위해 운영되는 플랫폼이다. 김해한옥체험관, 김해가야테마파크, 클레이 아크김해미술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고 온라인 스토어도 열었다. 또한 5회의 플리마켓과 3회의 라이브 커머스를 개최했다. 그 결과 52명의 지역 창작자를 발굴하고 운영 3개월 만에 3,200여 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셋째, 문화적 자산으로서 ‘김해뒷고기’를 발굴하고 브랜딩을 통해 지역 먹거리를 새롭게 발굴했다. 김해뒷고기 포럼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전문 학술연구 용역으로 향후 추진방향을 모색했다. 또한 김해문화재야행 행사의 일환으로 ‘푸드 페스타’를 기획, 김해뒷고기의 새로운 변주를 시민과 외지인에게 선보였다. 그 밖에도 뒷고기 홍보 영상물을 제작하고 미식 투어를 개최했으며, 김해뒷고기거리 지정 등의 사업을 진행하여 김해뒷고기 전문점의 매출 신장에도 기여했다.

그 밖에도 김해형 행복마을 만들기, 도시문화실험실, 전문인력 양성사업, 지속가능 축제감독제, 도시가 박물관, 포럼 2000h 등 사업을 펼치고 웰컴레지던시, 다어울림 생활문화센터, 예술창작소 3곳을 운영했다. 더불어 경상남도자치경찰위원회와 ‘도민안전 생활실험사업’을 추진, 참여자가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또한 김해시와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왕릉길 및 관광 활성화, 허왕후신 행길과 김해문화재야행 축제 등의 사업을 연계 추진함으로써 김해시 문화정책 플랫폼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충실하게 실천했다.

이제 문화도시 사업은 4년 차를 맞이했다. 후반기에 본격 들어선 만큼, 지난 사업을 구체화하고 전략사업을 집중 추진해 도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구조의 기틀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첫째, 지난해 론칭한 문화콘텐츠 플랫폼 ‘가꿈’을 안착 단계로 진입시키고자 한다. 사업 규모를 확대하여 지역 창작자 100명과 함께하는 것이 목표다. 더불어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모션을 기획·진행하고, 온라인 라이브 커머스와 홈페이지 등 지속적인 홍보 지원을 통해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를 선임하여 운영의 체계적 관리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둘째, 문화향유 기반을 도시 전체로 확장하고자 한다. 지난해 김해 전역의 396개 공간에서 사업이 진행되었으나, 자체 조사 결과 읍면 단위의 공간 사업이 부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해결하고자 올해는 도시 전체에 문화공간을 조성하고 문화향유 기회를 늘리고자 한다. 이미 김해형 행복마을 만들기 ‘김해피’ 사업을 통해 농촌지역에서도 문화도시 사업이 실현될 수 있음을 증명한 바 있다. 올해는 마을과 주민이 직접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자생력을 키우는 데 좀 더 집중하고자 한다.

셋째, ‘김해뒷고기’ 음식 브랜딩 사업을 구체화할 것이다. 지난해 호응을 얻은 ‘미식 투어’를 확장해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김해뒷고기 테마 여행 콘텐츠’를 준비 중이다. 온라인 여행 커뮤니티로 널리 알려진 ‘여행에 미치다’의 ‘밥상의 여정’ 김해편을 추진 중이며, 신세계백화점 내 김해특산품 팝업전 개최를 위해 협의 중이다. 그리고 봉황동과 부원동 일원 ‘김해뒷고기거리’의 뒷고기 점포를 중심으로 ‘김해뒷고기거리 축제’도 계획, 현재 상인들과 논의 중이다.

넷째, 소소하지만 작은 실천을 모아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소상공인 대상 사업인 ‘가치가게’도 계속 된다. ‘가치가게’는 문화도시 예비사업부터 추진해 올해 5년 차를 맞았는데, 올해부터는 가치가게의 자생을 위해 협업범위와 역할을 확장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김해소상공인연합회와 협업 예정이다. 이들과 함께 문화도시센터는 현재 활동 중인 가치가게 81개 곳과 상생 방안을 고민하고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당면한 김해시 메가 이벤트와 발맞춰 역사문화도시의 정체성을 널리 알리고 문화도시 김해의 위상을 높이고자 한다. 2024년에는 김해방문의 해, 동아시아 문화도시, 전국체육대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등 대형 이벤트가 연중 진행된다. 이에 맞춰 문화도시센터는 문화플랫폼 ‘가꿈’과 연계한 핸드메이드 축제를 열고, 국제교류사업인 ‘출항’을 강화하는 등 여러 사업을 추진 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김해문화도시센터는 지역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김해의 문화정책을 선도해 나가고자한다.

작성일. 2024. 0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