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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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문화재단의 만남,
협업으로 지역 꽃피우기
글.김해교육지원청 사진.김해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 장학사 백승훈
지난 5월 7일 김해교육지원청에서 교육업무협의회가 열렸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의
말씀 중 아직도 머릿속을 맴도는 것은 교육과 지역 이야기였다. ‘교육은 혼자로는 성
장할 수 없다. 학생이 지역사회의 자원을 받고 성장해서, 다시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
기 때문이다. 미래교육은 지역과 함께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럼 교육이 지역과 함
께 가기 위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김해교육을 이끄는 김해교육지원청과 김
해 문화의 선도하는 김해문화재단의 협업 사례로 그 방향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
소개해 보고자 한다.

가족을 위한 협업 꽃피우기

2023년 9월 김해교육지원청에 발령받아 처음으로 진행한 사업이 10월의 〈김해문화의전당과 함께하는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이었다. 관내 초·중학생과 가족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는 프로그램 기획부터 기부까지 김해문화재단과 함께하였다. 상호 구성과 동선을 협의하여, 점심 식사부터 아이스링크 체험, 백스테이지 투어, 김해비엔날레, 뮤지컬 〈어린왕자〉 관람까지 가족 간의 참여를 통한 친밀감과 관계 증진을 위해 구성하였다. 대규모의 인원이라 행사 당일 아침까지 걱정이 앞섰지만, 시작과 함께 김해문화재단이 함께했기에 그 걱정은 곧 사라졌다. 식당 이용, 프로그램 참여자 관리까지 직접 도움을 주셨다. 특히 백스테이지투어는 김해문화재단의 재능 기부로 이뤄졌는데, 해설과 함께 평소 보지 못했던 공연 무대 뒷공간을 체험할 수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은 김해교육 가족들을 위해 교육과 문화가 만나, 협업의 관계로 행사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진행하여 가족 관계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뜻깊은 행사였다.

학교를 위한 도움 꽃피우기

김해교육지원청 학교통합지원센터는 2023년부터 학생맞춤통합지원 교육부 시범 교육지원청으로 지정되어 위기에 처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김해 관내 선도학교 두 곳도 운영 중이다. 학생지원사업 성격상 지원이 무엇보다 필요한 사업으로, 4월 초 NGO인 지파운데이션의 물품 기부가 결정되었다. 화장품류와 옷 등이 기부되어 가정에 물품 전달보다 다른 방향이 필요했고, 그 해결 방안은 ‘행복나눔 바자회’였다.

바자회는 홍보와 더불어 많은 사람의 참여가 필요한 행사이다. 시일이 촉박한 가운데 김해문화재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선도학교가 바자회를 열기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서 김해문화재단은 4월 27일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김해 거주 다문화 부부를 위해 가야왕궁 결혼식과 빛 축제가 함께 열리며,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 때문에 장소와 부스를 제공하면 좋겠다고 제안하였다. 또한 재원 마련을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의 계좌 지원과 선도학교의 인력 지원도 제시되었다. 미처 고려하지 못한 홍보도 김해문화재단의 준비로 재단 홈페이지와 SNS로 진행되어 협업의 진가가 발휘되었다. 갑작스러운 행사였지만,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문화재단의 협업과 여러 기관의 지원과 김해지역 주민들의 도움으로, 150만 원의 수익금을 모금하여 두 선도학교에 장학금으로 전달되었다.

우리 아이들은 지역의 자원으로 자라난다. 특히 문화 공간이 많은 김해의 문화시설 곳곳에서 학생들이 K팝에 맞춰 서로 댄스 동작을 맞춰가며 즐기는 모습을 보면 흐뭇하다. 김해지역 곳곳이 문화 공간이고, 김해의 학생들은 이런 환경 속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알고 함께 가꿔가고 있다. 교육과 문화가 어느 방향으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문화재단의 협업으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속에서 김해의 인재 육성이 김해의 발전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작성일. 2024. 05.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