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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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생성, 생존의 계묘년(癸卯年)
2023년 김해문화재단의 철학에 대하여
글.손경년 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
(재)김해문화재단(이하 재단)은 반성과 성찰을 통해 ‘번성을 함께 기뻐하는 벗’이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갖고 한 해를 보냈습니다. 코로나19가 3년의 시간 속에서 우리의 생활양식을 뒤흔들었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새로
운 시선, 방향, 양식의 전환을 깊게 고민했습니다. 그동안 문화예술영역의 어려움과 아쉬움 또한 간단하지 않았습
니다. 그러나 시절의 변화가 급격할수록 ‘기본과 상식’을 제대로 챙겨야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임인년(壬寅年)
을 보내고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이하여 우리는 생산, 생성, 생존에 대한 우리의 철학을 가질 자격이 있다
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김해시는 2021년 법정문화도시 지정, 유네스코 창의 도시 선정에 이어 최근에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개최하는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우선, 재단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개념을 경영과 사업의 모든 분야에 적용, 재단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동을 걸 작정 입니다. 경영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환경교육, 환경정보공개, 에너지의 적정사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실천의제를 도입 하고자 합니다. 또한 인권보호, 안전관리, 사회공헌, 공정 거래 등을 통해 사회적 이슈해결과 가치정립의 선도적 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고, 준법경영시스템(ISO 37391)인증을 추진하여 위법 및 부패요소를 관리, 윤리의식을 내재화하여 건전한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재단은 사람의 존중, 예술인의 존중을 근간으로 기존 관념과 방식을 바꾸고자 노력했던 김해예술인 지원사업 ‘불가사리’를 수행하면서, 올해는 전문가라는 꼬리표가 부끄럽지 않게 거북이 알을 낳듯 좋은 기획공연과 전시를 내놓고자 준비한 기획사업 ‘거북이’, 그리고 지역과 지역을 훨훨 날아다니면서 좋은 콘텐츠를 교감하는 지역 간교류사업 ‘봉황’을 시작할 힘을 얻었습니다. 2022년 처음 시작했던 불가사리 사업에 총 42개 팀, 618명의 김해 예술인이 참여했습니다. 2023년 올 해도 문화재단은 ‘행복을 디자인하는 공연예술 프로그램’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김해예술인 지원사업 ‘불가사리’, ‘시즌제 지(G), 퍼포먼스 지(G), 시그니쳐 지(G)’와 문화소외지역으로 찾아가는 ‘딩동, 주문하신 예술상자 도착했습니다’, 전당 로비공연을 활용한 ‘로비가 반짝! 번갯불 콘서트’, 김해의 대표적 국악기 가야금의 멋과 맛을 만끽할 수 있는 ‘김해가야금축제’ 등 기획중심의 ‘거북이’ 사업을 시작으로, 서로 다른 부서들이 협업하여 김해의 어린이와 가족을 대상으로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 기념’을 위한 ‘김해어린이 페스티벌’을 준비하였습니다. 김해의 미래를 위해 우리 어린이들의 자유와 권익보호를 하기 위해서는 단단히 준비해야 하겠지요. 특히 ‘누구나’ 문화향유를 통해 행복한 삶, 행복도시 김해가 가능하도록 ‘무장애향유지원사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예술을 더욱 가치 있게 하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수행하는 사업도 있습니다. 지역공연장 활성화를 위한 ‘스테이지 셋업II’와 시설의 노후화를 대비하고, 안전 사고를 예방하며 태양열이나 중수 등을 사용함으로써 에너지 절감 및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한 사업도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그 결과 김해예술인, 시민에게 쾌적한 공연, 전시가 가능한 공간을 언제든 제공할 수 있을 것 입니다. ‘시민의 행복을 위한’ 김해시민스포츠센터는 유휴 부지를 활용한 풋살구장 조성과 209개의 강습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합니다. ‘2023학년도 초등생존수영 실기교육’과 빙상을 배우는 ‘신나는 주말체육교실’은 늘 학생들의 참여가 높고 즐거워하는 프로그램입니다.

눈이 잘 오지 않는 김해에서 눈썰매를 타는 것도 묘미이 겠지요. 김해가야테마파크에는 10레인(21m) 규모의 눈썰매장이 있습니다. 철광산 야외무대의 시설을 보수하여 이미 인기를 검증한 ‘페인터즈 가야왕국’의 상설공연이 지속될 것이며, 김해낙동강레일파크의 레일바이크는 참여 하지 못했던 관광약자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철교구간 약 1Km에 전동레일 및 정류기를 설치할 예정입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에는 꽃양귀비와 산딸기,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김해가야테마파크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자연의 즐거움을 안겨줄 것입니다.

건축도자를 표방하고 있는 진례면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는 국제교류의 확장과 예술가 창작기반 조성을 위한 지원 등을 위해 ‘영아티스트 국제레지던시’, ‘국제교류 워크숍’, ‘건축도자연구 프로젝트’, ‘영국 도자비엔날레와 연계한 비지팅 아티스트’, 대만 잉거뮤지엄과 ‘국제레지던시 교류, 그리고 난지창작스튜디오, 창동 레지던시와의 입주작가 교류사업, 상설 도자체험, 전시와 연계한 창의 교육 등 행복한 일상회복을 위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만의 차별적인 경험의 장을 준비하였습니다.

‘오래된 미래를 꿈꾸는 문화도시 김해’를 위해 문화도시센터는 ‘도시미래학교 티키타카’, ‘도시미래유산만들기’, ‘문화기반 스몰비즈니스’ 등의 사업과 도시문화실험실, 문화도시 행정 라운드 테이블, 시민문화포럼, 찾아가는 문화도시 포럼, 문화청년 김해 정주 프로젝트, 청소년 도시 문화재 알림이와 같은 세대별, 지역별 문화도시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입니다. 김해문화의전당 내에 있는 김해영상미디어센터에서는 ‘관람형 영화관에서 참여형 영화관’으로 변모하고자 합니다. 영화동아리지원사업, 영화리터러시, 커뮤니티 시네마 등의 사업을 진행하여 영화나 영상콘텐츠 환경변화에 맞는 새로운 관람환경을 조성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재단이 운영하는 2023년의 축제는 ‘지속가능 축제’를 지향하며 ‘지속가능축제 감독제’를 도입, 지역의 이슈 발견 및 해결을 통한 축제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목표로 삼아 차근히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지역문화 전문인력 양성사업과 문화다양성 확산사업도 빼놓을 수 없는 재단의 대표사업입니다.

2022년도의 결심과 실천이 2023년도를 만들었고, 2023년도는 2024년도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문화와 예술로 김해의 일상을 풍요롭게’하기 위해 재단은 예술생산과 창의적인 문화의 생성, 그리고 이 모든 것
이 우리의 생존과 질기게 연결되어, 미래 세대들에게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이 있습니다. 재단은 작년
에도 그랬듯이 2023년 올 한해도 김해시민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기획, 모두의 공간을 만들어 행복도시 김해로
나아가는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작성일. 2022.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