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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 최재준 본부장

김해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 최재준 본부장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김해를 기대하는 이유

최재준 본부장님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김해문화재단 관광사업 본부장을 맡게 된 최재준입니다. 취임과 함께 여러 분들께서 더 나은 김해 관광, 이전과는 달라진 김해 관광을 기대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기대해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어깨와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취임 후 김해 곳곳을 직접 걸어서 탐방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본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김해의 관광 매력은 무엇인가요? 가장 대표적인 매력은 김해의 ‘다양성’입니다. 아시다시피 김해는 오랜 역사와 문화 자원이 풍부한 도시이고, 도농복합도시로서 생태와 도심 관광지의 매력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카페 거리도 있고, 레저시설과 공원도 많고요. 이국적

뮤지엄디자인, 박물관을 더 재미있게 디자인해 드립니다

뮤지엄디자인, 박물관을 더 재미있게 디자인해 드립니다

김해시 예비 사회적기업 '뮤지엄디자인'을 만나다

*사회적 기업 취약 계층에게 사회 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지역 사회에 공헌함으로써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등의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면서 재화 및 서비스의 생산ㆍ판매 등 영업 활동을 하는 기업. 안녕하세요. 김민희 대표님<뮤지엄디자인>은 어떤 회사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뮤지엄디자인>은 한 문장으로 말하자면 ‘박물관을 디자인하는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어요. 여기서 디자인한다는 의미는 박물관을 조금 더 친숙하고 재미있게 만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 김해에도 열 군데가 넘는 박물관이 있지만 박물관을 우리의 일상과 가깝게 느끼거나 재미있는 곳

지구 환경을 위해, 뿅뿅 기후오락실

지구 환경을 위해, 뿅뿅 기후오락실

김해 청년 우리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공부하고 공유하는 시민모임>은 지역 시민들이 가지고 있는 취미, 정보, 지식을 공유하고 상호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자발적 모임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뿅뿅 기후오락실’이 참여한 2022년 하반기 사업은 지역의 환경 관련 이슈 중 1개 주제를 선정해 진행하도록 했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먼저 ‘뿅뿅 기후오락실’은 어떤 팀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소담 안녕하세요. ‘뿅뿅 기후오락실’은 간단히 말해 김해에서 환경 보호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을 함께 찾는 청년들의 모임입니다. 시현 저희는 김해에 사는 청년들이라는 공통점이 있을 뿐 서로 모르는 사이였어요. 다들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었지만 실천 방법을 고민하고 있었거나 이번 기회를 통해서 공부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맞아 자발적으로 모이게 됐어요. 당시에 지구오락실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하고 있던터라 MZ세대답게 팀

지역 자원으로 우뚝 서다! 김해의 마을기업

지역 자원으로 우뚝 서다! 김해의 마을기업

수안영농조합법인, 소담공방협동조합

마을기업이란? 마을기업은 지역 자원 사업을 통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소득 및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의 이익을 실현하는 마을 단위의 기업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누군가의 강요가 아닌, 마을주민 스스로의 의지로 움직여 만든 기업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마을기업은 아무나 신청해서 될 수 있을까? 마을기업은 소재지 관할의 도 및 시군구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고 도 심사, 행안부 심사를 거쳐 지정된다. 현재 김해시에는 총 6개소의 마을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김해시가 2년 연속으로 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3년 연속 도내 최대 마을기업 지정, 2년 연속 행정안전부 선정 전국 우수 마을기업 배출 등의 뚜렷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김해의 마을기업은 전국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셈이다. 그중에서도 2021, 2022년 우수 마을기업

사람 사는 이야기로 꽃피는 인문공간, 생의 한가운데 박태남 대표

사람 사는 이야기로 꽃피는 인문공간, 생의 한가운데 박태남 대표

우애와 연대의 선순환을 그리는 김해의 인문 거점에 닿다

인문 책방 ‘생의 한가운데’라는 이름에 많은 사연이담겨 있을 것 같습니다.스무 살에 읽었던 소설 루이제 린저의 「생의 한가운데」라는 장편 소설 제목으로 이 공간의 이름을 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소설 속 주인공 니나 부슈만의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불현듯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소설 속 한 문장이 인상 깊게 남았습니다. ‘내 얼굴은 말끔한데 니나의 얼굴에는 표정이 가득하다. 니나는 이 얼굴을 위해 많은 대가를 치렀다.’ 저 역시 2015년부터 ‘공간’으로서 8년, ‘책방’으로 3년 차가 되어가는 이곳, 생의 한가운데서 많은 대가를 치렀습니다.이 공간을 조성하면서 어떤 대가들을 치르셨나요?2014년, 우리를 숨 막히게 한 사회적 폭력,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의 얼굴을 마주하며 많이 괴로웠습니다. 이후 슬픔과 분노를 넘어서기 위해 인간과

예술동행 후원자 (주)포어링크 이창수 지사장

예술동행 후원자 (주)포어링크 이창수 지사장

인연을 엮어 만든 따뜻한 그물

인연의 시작 IT기업 (주)포어링크와 이 지사장의 만남은 신입사원 시절부터 예견돼 있었다. “전공이 컴퓨터공학이라, 운 좋게 국내 굴지의 대기업 계열사에 입사해 22년 동안 직장 생활을 했습니다. 컴퓨터공학은 다양한 세부 전공이 많은데, 저는 데이터 커뮤니케이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와이파이같은 통신 하드웨어 장비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분야이지요. 49살이 되던 해에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어요. 퇴사를 결심한 것이지요.(웃음)” 대기업에서 퇴직하고 지역에서 개인 사업을 꿈꾼 이 지사장의 용기는 실력에서 비롯됐다. “퇴직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네트워크 분야는 계속해서 기술이 발전하기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으면 트랜드를 따라가기가 어렵거든요. 실력을 계속해서 쌓아 갔기 때문에 큰 두려움 없었지요. 퇴직을 준비 중이던 찰나에 한 통의 연락이 왔습

연결의 가치를 새롭게 쓰다

연결의 가치를 새롭게 쓰다

예술동행 후원자 주식회사 컴윌 조정원 대표이사 인터뷰

당연한 불편함은 없다 31년 차 IT 엔지니어이자 한 기업의 대표이사로 우뚝 선 조 대표에게도 처음은 있었다. “IT 관련 학과를 졸업하고 또래 친구들처럼 회사에 취업했습니다. 전공을 살려 IT 기업에 재직하면서 우리나라의 IT 발전사를 몸소 겪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지금은 주민 등록 등본을 인터넷으로 간단히 발급받을 수 있지만, 1990년대에는 무조건 관공서를 방문해야 했어요. 간단한 증명서 발급을 위해서 줄 서서 한두 시간을 기다려야 했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참 불편했지만, 당시에는 너무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별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었어요.” 모두 당

긍정의 힘을 믿고 꿈을 향해 도약하다

긍정의 힘을 믿고 꿈을 향해 도약하다

예술동행 후원자 (주)외식전문기업JK 전민호 대표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다 “처음 매장을 열었을 때 지금의 모습은 상상도 못했죠.” (주)외식전문기업JK는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을 운영한다.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은 ‘2022 한국소비자산업 평가 치킨 분야 1위’에 선정될 만큼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그 시작은 가시밭길이었다. 전민호 대표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살림에 보탬이 되고 싶어 교복을 입던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17살에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제 음식이 맛있다고 칭찬해주는 손님이 계셨어요. 제가 보고 싶어서 다시 찾아오시는 분도 계셨죠.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때부터 진로를 요식업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뛰어넘어야 하는 현실의 벽은

문화가 심어준 꿈을 나누다

문화가 심어준 꿈을 나누다

(주)코코드론 이언택 대표이사 인터뷰

강렬한 첫 만남 백문이 불여일견. 이 대표와 드론의 만남을 이보다 잘 설명할 속담은 없다. “뉴스와 신문에서 말하는 4차 산업혁명과 신생산업에 대한 소식은 자주 접했기 때문에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접할 기회가 없었기에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우연히 시청한 개막식에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첨단 볼거리가 숨어 있었다. 1,200개의 드론으로 만들어낸 오륜기는 그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그날의 경험이 제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문과를 졸업해서 23년간 제지업에 종사하던 제가 공학에 눈을 뜨게 된 순간이었지요. 드론 조종사 자격증부터 취득했습니다. 비행 시간이 늘어날수록 드론 분야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났어요. 드론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매료됐습니다. 과감하게 창업에 뛰어들었지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잔잔하게 퍼져가는 물결처럼

잔잔하게 퍼져가는 물결처럼

(주)꿈을실현하는사람들 오몽석 대표 인터뷰

진심, 그 중요한 본질에 대하여아르바이트 대신 시작한 장사는 점점 번창했다. 학비 걱정이 줄어들자 오 대표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선·후배가 눈에 밟혔다. “졸업 하고 싶어 시작한 장사라 그런지 학비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눈이 갔습니다. 돕고 싶은데 자존심이 상할까 싶어 꾀를 내었어요. 일손이 부족하니 도와달라고 부탁했지요. 상여금, 보너스 등으로 말없이 돕기 시작했어요. 그때 나눔의 기쁨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기부와 후원도 범위를 넓혀갔다. “저와 가까운 사람들에서 시작된 나눔이 점점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가족과 친구, 동료와 직

대한민국 제과제빵 제14호 김덕규 명장,

대한민국 제과제빵 제14호 김덕규 명장,

제과제빵 인생 41년을 돌아본 시간

김해문화의전당 인근을 거닐면 코끝으로 맛있는 빵 냄새가 풍겨오는 곳이 있다. 발길을 이끄는 빵 냄새, 그 시작점에는 ‘김덕규 베이커리’가 우뚝 서 있다. 입구에서부터 금빛 글씨로 쓰인 ‘大韓民國 名匠(대한민국 명장) 김덕규’ 명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과제빵 분야로는 대한민국에 단 열네 명, 김해에서 유일한 제과제빵의 최고 권위자 김덕규 명장을 만났다. 오직 가족과 빵만 사랑하는 그의 ‘제빵 이야기’를 들어보자.제과제빵 인생의 시작 열일곱, 그 때를 돌아보다통영 출생의 김덕규 명장이 제빵과의 연을 맺은 때는 41년 전, 17살이 되던 해다. 먹고살기도 어렵던 시절, 제빵을 배우면 굶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통영 칠성제과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김명장의 제빵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다음 해 마산으로 스카우트되어 타지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27살이 될 때까지 책임자로서 마산, 창원 등 많은 베이

시민들이 활발한 문화 향유자가 되는 예술, 그 속에서 문화 도시의 소임을 바라보다

시민들이 활발한 문화 향유자가 되는 예술, 그 속에서 문화 도시의 소임을 바라보다

김해문화재단 이태호 문화예술본부장 인터뷰

김해는 최초의 법정문화도시 지정과 함께 유네스코 창의도시, 청년친화도시 등 다양한 인증으로 도시 문화의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제고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월 새롭게 취임한 이태호 문화예술본부장을 만났다.시민들이 주체적 문화 향유자가 될 수 있도록 문화도시 김해가 걸어갈 길을 들어봤다." 김해, 역사문화도시가 갖고 있는 정체성이태호 문화예술본부장이 몸담고 있는 문화예술본부에서는 문화 도시의 정책,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김해문화도시센터와 함께 정책, 사업 방향을 연계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생활

김해의 마을조사 - 구술채록1(당산제: 경남 김해시 한림면 가동리 가동마을2)

김해의 마을조사 - 구술채록1(당산제: 경남 김해시 한림면 가동리 가동마을2)

김해 마을 신앙 -당산제3-

지역성이 국제성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지역의 자료, 행사, 민속제례 등을 확보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과거 김해는 풍부한 역사와 사료들이 즐비한 유서 깊은 역사문화도시였다. 그러나 현재는 급속한 도시화로 지역의 기억과 역사 기록물이 사라지고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남아있는 토박이 원로들의 기억과 자료들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쪼록 지역의 아카이빙을 서둘러 해야 할 때이다.일자 2022년 2월 2일(음력 1월 2일)마을 이름 가동마을 (경남 김해시 한림면 가동리)채록, 사진 김우락- 김해문화협의체 시민위원장(현)- 김해문화원 부원장(현)- 인제대학교 융복합문화센터 선임연구원(현)구술자1 장○○(마을 이장)구술자2 장○○(마을 주민)구술자3 이○○(마을

웰컴레지던시 1년의 근무기록

웰컴레지던시 1년의 근무기록

만장대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로 45-16번지에는 웰컴레지던시가 있다. 무계마을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웰컴레지던시는 실제 주민이 살았던 집을 리모델링함으로써 작가들이 거주하며 예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된 곳이다. 나에게는 직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의식주를 해결하거나 예술을 경험하는 공간인 만큼, 웰컴레지던시는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의미로 정의되어 있을 것이다. 만 1년간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에 대한 목격담을 작성해본다.웰컴레지던시 사무실 외벽은 통유리로 되어있어 사무실 안팎이 서로 보이기 때문에 정말 누구나 ‘웰컴’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덕분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웰컴레지던시를 꼭 두 번 이상 바라본다

나의 금색 바다, 김해

나의 금색 바다, 김해

만장대

1월 1일. 언제나처럼 해가 떠오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의외롭게도 드는 생각은 ‘내가 또 이 동네에서 일 년을 맞게 됐네…’였다. 갓 서른이라는 이유로 조금 삐뚤어진 탓인지, 전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 때문에 새로운 곳에서 일출을 보지 못한 탓인지. 나에겐 별 대수롭지도 않은 인간이 정한 1년이라는 시간의 분절에, 새로운 한 해를 맞았다는 감동을 느끼는 것보다 ‘지금 보는 저 산이 나의 근무지가 있는 산이다…’라는 관성적인 생각이 먼저 든 것이다. 정말로, 관성처럼 나는 이곳 김해에 계속 거주 중이다. 학업 때문에 잠시 떠났다가도 때 되면 돌아오는 철새처럼 김해에 돌아왔다. 그리고 지역

김남철 (주)피플앤스토리 대표

김남철 (주)피플앤스토리 대표

지역을 살리는 이야기의 힘

전 세계 시장 규모 5조 원, 국내 시장 규모 3조 원. 웹툰 및 웹소설은 콘텐츠를 넘어 산업으로 인식될 만큼 크게 성장했다. 바야흐로 웹툰 전성시대, 남들이 미처 주목하지 않았던 지역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재로 웹툰을 제작하고 있는 (주)피플앤스토리의 김남철 대표를 만나보았다. 서울을 떠나 김해에 자리를 잡다원천 스토리와 웹툰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벤처기업인 (주)피플앤스토리는 설립 6년 차인 지난 2020년 12월 말, 본사를 김해로 이전했다. 너도 나도 서울로 몰리는 상황 속에서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서울 경기의 과열된 경쟁 환경을 벗어나, 지역에서만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 상생을 모색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웹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라 장소에 한

신입사원의 1년 회고록

신입사원의 1년 회고록

만장대

- 김해문화재단에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김해문화의전당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사실 워낙 어릴 때이기도 하고 10년도 훌쩍 지난 일이라 공연의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난생처음으로 뮤지컬을 관람해 너무나도 즐거웠던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때의 경험 이후로 문화·예술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되었고, 김해문화재단에 입사해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필자는 현재 서부문화팀에 소속되어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SNS나 보도자료 같은 매체를 통해 사업장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자의 주요 업무다. 아무래도 첫 사회생활이다 보니 우왕좌왕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로망을 실현하는 공간

로망을 실현하는 공간

조문제 스트링

한적한 길가에 ‘조문제 스트링’이라는 곳이 눈길을 끈다. 내부에 발을 내딛자 나무 냄새가 코끝을 파고든다. 자신의 이름을 내 건 공방답게, 직접 만든 바이올린과 첼로가 줄지어 서 있다.배움을 위한 비행의 시작지금은 제작자라는 게 퍽 어울리지만, 조문제 대표는 대학 때까지 바이올린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러다 누구에게나처럼 진로선택의 시간이 왔고, 무대에 서는 게 두려웠던 조문제 대표는 바이올린 연주를 뒤로하고 제작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음악에서 벗어나는 길은 선택하고 싶지 않았어요. 직접적으로 음악을 다루지 않아도, 악기를 제작하는 것 역시 음악의 범주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제작자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은 조문제 대표는 어디에서 배움을 익혀나갈지 찾아 나섰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때라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는 고민 끝에 이탈리아 크레모나 국립 현악기 제작학

2021 윤슬미술관 소장품展 ‘짓다 담다 그리다.’를 마치며

2021 윤슬미술관 소장품展 ‘짓다 담다 그리다.’를 마치며

만장대

김해 문인화와 보낸 뜨거웠던 여름윤슬미술관 전시는 미술관 자체 기획전시와 지역 예술인들의 발표장인 대관전시로 운영된다. 올해는 2019년 발생한 코로나 여파로 녹록지 않은 예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예년에 비해 개최되는 기획전 수가 줄어들었다. 축소된 기획전시에 대한 아쉬움과 비어있는 전시장에 대한 걱정을 미술관 소장품 전시로 돌파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면서 가슴 뜨거운 8월을 보냈다.미술관 개관 이래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이루어진 소장품 전시를 2021년에 재개함에 있어 첫 번째 고민은 주제도, 매체도 다른 352점의 작품 중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어야 하는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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