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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시민들의 오케스트라 '일상의 낙'
함께 만드는 인생의 아름다움
글.김달님 사진.백동민
함께여야만 가능한 음악.
오케스트라의 아름다움은 혼자가 아닌 ‘함께’에 있다.
2021년에 결성돼 3년째 특별한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김해시민들의 오케스트라 '일상의 낙'은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뿐 아니라 여러 시민들의 삶이 함께하고 있다. 삶이 바빠서,
기회가 없어서, 용기가 없어서 꿈만 꾸던 오케스트라가
이제는 ‘일상의 낙’이자 인생의 아름다움이 된 사람들.
김해시민들의 오케스트라 '일상의 낙'에서 바이올린과 첼로를 연주하는
신단비, 최지현 씨와 바이올린 파트를 이끄는
박리란 바이올리니스트를 만나보았다.

김해시민들의 오케스트라 '일상의 낙'
소개를 부탁드려요.

박리란 | 김해시민들의 오케스트라 '일상의 낙'은 2021년 김해문화의전당과 김해신포니에타의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퍼블릭 프로그램으로 시작됐어요. 이름 그대로 아마추어 시민들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2023년에는 문예회관 문화예술 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현재 바이올린,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파트로 구성되어 있고 총 40명(1기 20명, 2기 20명)의 단원이 주 1회 평일 오전 또는 저녁에 모여 합주를 하고 있어요. 9월에는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연주회를 선보일 계획이에요.

‘시민’ 단원들과 함께해서
특별한 풍경도 있을 것 같아요.

박리란 | 네. 우선 직업이 다양해서 재미있어요. 교사, 회사원, 자영업자, 주부도 계시고요. 또 앙상블 경험이 낯선 분들이 많기 때문에 파트별로 연습하면서 음정이나 음량, 주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다음 합주를 해요. 항상 열정이 넘치셔서 합주 시간이 늘 화기애애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신다면요?

박리란 | 첫 합주를 꼽고 싶어요. 대부분 합주 경험이 처음인 분들이라 악보와 음악감독님 지휘를 함께 보면서 연주하는 게 쉽지 않으셨을 거예요. 그래서인지 다들 첫 합주가 끝나고 나서야 의자 등받이에 편하게 기대시더라고요. 잔뜩 긴장하고 계셨던 거죠. 그렇게 시작한 분들이 지금은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고 계셔서 늘 감탄하게 돼요.

함께하는 단원들에게
응원 한마디 부탁드려요.

박리란 | 오케스트라를 인연으로 만나 3년째 여러분의 열정을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저에게도 큰 보람입니다. 다가오는 9월에 열릴 연주회에서 그동안 함께 연습하며 준비한 과정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하니 벌써 기대가 됩니다. 앞으로도 우리 김해시민들의 오케스트라 '일상의 낙'이 여러분의 바쁜 일상 속 즐거운 활력소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김해시민들의 오케스트라 '일상의 낙'엔
어떻게 참여하게 되셨어요?

신단비 | 대학생 때부터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활동을 할만큼 늘 관심이 많았어요. 사회인이 돼서도 바이올린을 계속하고 싶었지만, 출산과 육아로 멀어지게 되었어요. 그래도 포기할 수 없어 부산까지 가서 동호회 활동을 하다가 그마저도 코로나로 그만두게 됐어요. 그런데 2021년에 모집 공고를 보게된 거예요.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최지현 | 첼로를 접한지 3년 조금 넘었을때 스승이신 김기도 선생님께서 오케스트라 단원 모집이 있다고 알려주셨고 제 삶에 신선한 도전이 될 것 같아 용기를 냈습니다. 2021년 창단부터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최지현 | 2021년 김해문화의전당 마루홀에서 열렸던 연주회가 가장 기억에 남네요. 5개월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무대에 올랐던, 제 생에 첫 연주회를 잊을 수 없지요.

신단비 | 저도 같아요. 아마추어 음악인이 김해문화의전당에 서기는 쉽지 않은 데다 그렇게 대규모 인원이 한 무대에 오르는 것도 정말 신기하고 멋진 경험이었어요. 제 아이들도 연주하는 엄마 모습을 좋아해줘서 더 기억에 남습니다.

오케스트라 활동이
여러분에겐 어떤 의미인가요?

신단비 | 실력은 부족하지만 합주하는 동안 너무 즐거워요. 저에게는 말그대로 ‘일상의 낙’이자 힐링이에요.

최지현 | ‘스스로에게 건네는 위로.’ 첼로를 연주하면서, 단원들과 함께 배우고 노력하면서 참 많은 위로를 받습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신단비 | 함께하는 시간이 쌓이면서 우리가 점점 더 한팀이 되어가는 것 같아 기쁩니다. 그리고 이효상 지휘자님과 각 악기 파트 선생님들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에요. 이렇게 좋은 기회 주시고, 늘 격려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래오래 같이 활동하면 좋겠습니다.

최지현 | 아마추어 단원들과 하는 연습임에도 진심으로 몰입하시는 이효상 지휘자님을 보며 내심 놀라고 감동받는 순간이 많습니다. 파트 선생님들께도 늘 감사드리고 그 진심에 저도 같은 진심으로 임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단원 여러분, 우리는 어떤 인연이길래 이렇게 한자리에 모여 아름다운 화성을 만들어가는 것일까요? 앞으로도 순수한 열정 잃지 않고 함께 나아갑시다. 모두 고맙습니다.

작성일. 2023. 0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