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분위기는
어떤지 궁금해요.
백상희 | 연극에 진심인 분들이 모이셔서 아주 진지합니다. 지난 기수부터 연달아 참여한 분들은 전문 배우 못지않은 포스를 보여주세요. 덕분에 처음 도전하시는 분들도 열정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수업에서 어떤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백상희 | 시민극단이지만 관객들에게 최선의 무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진심을 담아 연기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듭니다. 또 배우로서 꼭 알아야 할 기본 원칙들, 예를 들면 무대에서 지켜야 하는 약속된 움직임 같은 걸 집중해서 알려줍니다. 그리고 제 직업이 배우다 보니 ‘연기를 잘하고 싶은 아쉬움과 속상함’을 잘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 잘 알려드리려고 노력하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백상희 | 최근 시민기획단 단원분들이 극의 주인공인 이윤재 선생의 동상이 있는 나비공원에서 야외촬영을 준비해주셨어요. 덕분에 배우들이 극의 배경인 장소에서 장면 연출을 경험할 수 있었고, 각자 맡은 배역에 더 깊이 몰입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시민극단의 첫 연극은
어떤 내용인가요?
백상희 | 제목은 <환산 이윤재>이고요. 김해 출신의 국어학자이자 일제강점기에 우리 한글을 끝까지 지켜내기 위해 노력한 독립운동가 이윤재 선생님의 이야기예요. 8월 19, 20일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공연합니다. 많이 보러 와주세요!
4기 단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백상희 | 지금은 이런저런 이유로 배우가 아닌 길을 걷고 있지만, 마음속에는 연극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분들이라는 걸 알아요. 그 열정을 마음껏 쏟아서 제대로 한번 놀아봅시다!
연극배우에 도전한
이유가 궁금해요.
조해숙 | 저의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연극배우 도전하기’였어요. 평소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는 일을 좋아하는데, 그러면서 사람들에겐 저마다 다른 이야기가 있다는 걸 느꼈어요. 그래서 언젠가는 배우 조해숙이 되어 삶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해보고 싶다, 그리고 나의 연기로 사람들에게 웃음과 위로를 주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되었어요. 그 꿈을 이번에 이루게 된 거죠.
문준호 | 저는 원래 배우 지망생이었어요. 배우를 준비하면서 감정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겼고 연기가 무서워졌어요. 그러다 올해 들어 극복하고 싶은 마음과 다시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강해져서 도전하게 됐어요.
기억에 남는
수업이 있으세요?
조해숙 | 무대에서 걷는 것부터 시작한 첫 수업도 기억에 남고요. 처음 하는 연기다 보니 배역의 정서에 맞게 표현하는 과정이 어려웠는데, 더 깊이 ‘몰입’해서 오롯이 내 것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문준호 | 단원 대부분이 저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요. 여전히 본인의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매순간 수업이 기억에 남고 그분들에게 많이
시민극단 4기 데뷔작이 될 텐데요.
무대를 앞둔 기분은 어떠세요?
조해숙 | 객석에서 공연을 볼 때마다 “나도 저 무대에 서 보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했었거든요. 막상 무대에 오르면 많이 떨리겠지만, 공연 분위기에 흡수되어 더 잘해내지 않을까 긍정적인 기대도 됩니다.
배우에 도전한 경험이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조해숙 | 그동안 저는 누군가의 아내이자 두 아이의 엄마 외에 그저 ‘조해숙’이라는 이름으로 저의 기량을 마음껏 펼쳐보고 싶었거든요. 그리고 처음 해보는 일임에도 좋아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도전하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믿어요.
문준호 | 연기에 다시 자신감을 갖게 해 준 출발점. 그리고 꿈을 향한 부활과도 같습니다.
김해시민극단 4기를
자랑해주세요!
조해숙 | 우리 단원들이 자랑입니다. 연기에 어려움이 있을 때는 서로 용기와 위로를 전해주고, 수업 시간에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항상 활력이 넘칩니다. 김해시민으로서 김해시민극단의 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어 참 뿌듯합니다.
문준호 | 제가 사는 지역에 이토록 연극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연극을 사랑하신다면 주저하지 말고 시민극단에 꼭 도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