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김해천문대는
어떤 곳인지 궁금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김해천문대 운영을 맡고 있는 손진호선임입니다. 천문대 프로그램 해설과 관측 기기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김해천문대는 1998년 밀레니엄 기념 사업의 일환으로 영남 최초이자 전국 세번째로 건립된 시민 천문대입니다. 분성산 정상에 위치하고 있어 도심에서도 또렷하게 별을 볼 수 있는 곳이죠. 김해천문대는 천체 관측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우주의 신비와 즐거움을 선사하고, 해마다 발생하는 천문 현상을 널리 알려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과학문화공간입니다.

Q. 가야의 별 관측 역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김해천문대 건물은 마치 산이 알을 품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 이는 가락국의 시조인 김수로왕이 알에서 태어난 것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여러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볼 때 가야는 별과 깊은 연관이 있는데요. 수로왕의 비인 허황옥이 첨단 항해장비가 없던 당시 인도 아유타국에서 배를 타고 가락국으로 올 때 별을 보고 항해해 왔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락국의 왕자가 진례 토성 위의 상봉에 ‘비비단’이라는 첨성대를 쌓아 별을 관측했다는 역사적인 사실이 전해져오고 있는데요. 실제 진례 토성에는 ‘비비단’으로 추정되는 흙과 돌을 쌓은 토석 혼축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김해에 천문대가 있는 이유도 이러한 가야의 별 관측 역사를 계승하기 위한 의미가 큽니다.

Q. 김해천문대는
어떤 시설을 갖추고 있나요?

김해천문대는 크게 전시동과 관측동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전시동에는 전 세계의 천문대, 우주의 역사 등을 소개한 전시실과 최첨단 하이브리드(광학식+디지털)천체투영기가 구비된 천체투영실이 있습니다. 천체투영실에서는 지름 8m의 반구형 스크린을 통해 우주의 신비로움을 배우고 감상할 수 있는데요. 저희가 보유한 천체투영기는 현재 국내에서도 손꼽을 만큼 최첨단 장비이기 때문에 실제로 우주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리고 관측동은 600mm 리치크레티앙식 반사망원경, 200mm 케플러식 굴절망원경을 비롯한 관측 시설이 구비되어 있어 더 생생하게 달과 별, 태양계의 여러 행성 등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Q. 체험 가능한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알고 싶어요.

먼저 실내 프로그램은 천체투영실에서 진행하는 ‘우주영상 감상’과 천문해설사와 함께하는 ‘가상 별자리’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관측 프로그램인 ‘태양 관측’과 야간에 진행되는 ‘천체 관측’을 매일 운영하고 있습니다. ‘천체 관측’ 또한 천문해설사가 함께하기 때문에 우리가 관측한 천체의 신비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토요일에는 시기에 따라 가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요. 별 탐험대, 별나라 우주여행 등 다양한 주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해천문대는 김해의 야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야간 데이트 명소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달 포토존과 비비단 별빛 길도 마련되어 있으니 이곳에서 빛나는 추억을 함께 만들어가시면 좋겠습니다.

Q.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
관람 팁을 알려주신다면?

우선 방문 전 누리집을 통해 프로그램 내용 확인 후 예약을 권해드립니다. 추천 순서는 우주 영상 또는 가상 별자리 프로그램 관람 후 천체 관측(태양 관측) 프로그램을 이용하시면 더 효과적인 천체 체험이 가능합니다. 특히 가상 별자리와 천체 관측 프로그램은 계절별로 체험 내용이 다르니 사계절 모두 이용하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다만 천체 관측은 날씨에 따라 프로그램 진행 여부가 결정되므로 방문 전 기상예보를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Q. 김해천문대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가을 이벤트가 있나요?

9월은 두둥실 보름달이 떠오르는 한가위가 있는 달이죠. 김해천문대에서는 '한가위 달맞이 관측회'가 열립니다. 가족이 함께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사진 촬영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9월에서 11월은 토성과 목성을 볼 수 있는 최적의 시기입니다. 이에 맞춰 ‘행성관측회’가 열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프로그램 사전 예약과 문의는 김해천문대 누리집을 확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