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곽다솜 과장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작가님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먼저 <파사이야기> 그림책 소개를 부탁드려요.

네. 안녕하세요. 여러분은 혹시 ‘파사석탑’ 앞에서 소원을 빌어본 적 있으신가요? 현재 수로왕비릉에 있는 ‘파사석탑’은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227호로 지정되어 있는 신비한 석탑이에요. 삼국유사 가락국기에서는 허왕후가 ‘파사석탑’을 배에 싣고 긴 항해 끝에 가야에 도착했다고 하지요. <파사이야기>는 ‘파사석탑’의 시점으로 그 옛날 아유타국에서 가야국까지 오게 된 허왕후의 여정과 낯선 타국에서 김수로왕을 만나 가야를 다스리게 된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려낸 그림책이에요.

Q. 저도 <파사이야기>를 정말 재미있게 읽었어요.
오래된 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파사이야기> 속 ’황옥‘은 기사가 공주를 구하러 떠나거나, 왕이 전쟁에 나가 승리를 거두는 보편적인 설화와 달리 바다를 건너는 모험, 타국의 삶에 도전하는 진취적인 여성 캐릭터예요. 그런 ’황옥‘을 돕는 ’수로‘는 넓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주변인으로서 용기를 주는 베풂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인물이지요. 특히 김해는 ’황옥‘처럼 낯선 타국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이주 여성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도시예요. 타국에서 함께 어울리고 가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이야기에 녹여 김해가 지향하는 문화다양성도 담아내고 싶었습니다. 특히 초등학교 어린이들과 어린이 자녀를 둔 부모님이 함께 읽어보면 좋을 그림책입니다.

Q. 이야기를 읽는 재미뿐 아니라
김해의 자연과 역사, 문화 유산을
그림으로 만나는 재미도 큰 것 같아요.

그림책의 색감과 일러스트가 인상 깊었다는 후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림책을 펼쳐보시면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풍광인데요. 분성산 성벽에 앉으면 보이는 낙동강 하류의 넓은 평야와 김해시 내 전경, 능소화가 핀 수로왕릉은 제가 사랑하는 아름다운 김해의 모습이라 꼭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김해에 여행 오셔서 직접 눈에 담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한편 김해와 가장 역사적으로 연관 있는 동물은 단연 거북이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서적 서정시로 알려진 구지가부터 김수로왕의 탄생 신화와 연결된 구지봉까지, 지금도 구지터널, 구지초등학교 등으로 널리 불러지고 있지요. 김해의 영험한 동물 거북이가 일러스트와 스토리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답니다. 가야-김해의 역사, 문화, 자연 다각적으로 쏠쏠하게 찾아내 보는 재미가 있달까요.

Q. 많은 분들이 <파사이야기>를 궁금해하실 것
같은데요. 5월 한 달 동안 가야테마파크에서
관련 전시가 진행된다고 들었어요.

네. 어린이해방선언 100주년을 기념해 김해문화재단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파사이야기> 전시는 5월 4일부터 31일까지 가야테마파크 철광산공연장 내 작은문화마당에서 열립니다. <파사이야기>는 독립 서적으로 소량만 출판되어서 대형 서점에서 판매되지 않고있기 때문에 전시 관람 후에는 책 한 권을 읽은 것과 같도록 전시를 준비했어요. 그림책의 일러스트들에 직접 색칠해보는 컬러링 존도 준비되어 있고요.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책 선물 행사와 누리아리 축제를 SNS에 올려주시면 추첨을 통해 10분에게 책을 발송해 드리는 SNS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답니다. 이 외에도 가야테마파크는 공연, 체험, 자연 모두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니 꼭 놀러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