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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 최재준 본부장
그 어느 때보다 즐거운 김해를 기대하는 이유
글.김달님 사진.백동민
2023년 계묘년,
향후 2년간 김해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를
이끌어갈 최재준 본부장이 취임했다.
그의 취임과 함께 앞으로 김해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이유는
그동안 최재준 본부장이 보여준 행보 덕분일 것이다.
통영케이블카를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각인시켰고
최고의 야간 디지털 테마파크
‘디피랑’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과연 김해도 최고의 문화·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까?
봄기운으로 가득 찬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최재준 본부장을 만나보았다.

최재준 본부장님
이렇게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독자들께 인사 부탁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올해부터 새롭게 김해문화재단 관광사업 본부장을 맡게 된 최재준입니다. 취임과 함께 여러 분들께서 더 나은 김해 관광, 이전과는 달라진 김해 관광을 기대하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기대해주시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어깨와 마음이 많이 무겁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취임 후 김해 곳곳을 직접 걸어서
탐방을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본부장님께서 생각하시는
김해의 관광 매력은 무엇인가요?

가장 대표적인 매력은 김해의 ‘다양성’입니다. 아시다시피 김해는 오랜 역사와 문화 자원이 풍부한 도시이고, 도농복합도시로서 생태와 도심 관광지의 매력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카페 거리도 있고, 레저시설과 공원도 많고요. 이국적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동상시장도 있죠. 뷔페와 맛집을 예로 들어보자면 맛집은 한 가지 특정 음식을 맛보기 위해 찾아가지만, 뷔페는 다양한 음식을 맛보길 기대하며 찾아갑니다. 그리고 그 중 꼭 한 두 가지는 입맛에 맞는 음식이 있지요. 이처럼 김해도 뷔페와 같은 다양성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다양성을 어떻게 어필하고 그 중 어떤 것을 킬러 콘텐츠로 성장시켜 나갈 것인지가 중요한 고민의 방향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김해의 관광 매력은 역시 ‘스토리’입니다. 김해라는 도시의 탄생 자체가 이미 스토리지 않습니까? 김수로왕과 허왕후를 비롯해 러브스토리가 충만한 도시죠. 매력적인 콘텐츠는 매력적인 스토리에서 출발합니다. 이는 분명한 김해 관광의 경쟁력이죠.

또한 김해에는 ‘최초’로 시작된 것들이 많습니다. 고증이 더 필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불교가 최초로 전래된 사찰이 바로 김해시 대청동에 위치한 <장유사>라고 하죠. 경주 첨성대 이전에 가야의 왕자가 진례 토성 위에 별을 관측하기 위한 '비비단'이라는 첨성대를 쌓았다는 역사적 사실도 있고요. 낙동강 레일바이크도 강을 건너지르는 최초의 레일바이크지요. ‘최초’로 시작된 것들에 특별한 매력을 부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도 관광지로서 김해가 가진 여러 장점들이 있습니다. 경전철을 비롯해 교통망이 편리하고, 대도시가 인접해있죠. 대도시로 빠져나가는 인구가 많아 불리하다는 이야기도 많지만, 저는 오히려 김해로 불러 모을 수 있는 잠재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김해가 가진 매력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김해 관광 산업이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수많은 지자체가 급변하는 관광 환경에 따라 수시로 그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유행은 지나가기 마련이고, 요즘은 그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죠. 그러므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결국 본질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관광의 본질은 ‘감성’입니다. 그 동안 도시는 관광 공급지 역할을 주로 해왔지만, 이제는 도시가 가진 고유한 역사와 문화, 환경에 사람들의 감성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해는 사람들의 감성을 움직일만한 스토리가 충분한 도시죠.

문제는 김해의 도시 관광을 어떻게 활성화 시키느냐인데요. 제가 생각하는 해결 방법은 야간 관광입니다. 밤이 되어도 아름다운 낙동강, 봉황대, 봉리단길… 모두 매력적인 야간 관광콘텐츠가 될 수 있을 겁니다. 덕분에 관광객이 김해에 머무르는 시간도 더 길어지게 되겠죠.

하지만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과제는 역시 사람들의 인식 변화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김해에는 볼 게 없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런 생각은 이미 유명한 관광지와 김해를 비교해서 그런 것입니다. 다른 도시에는 없지만 김해에는 있는 관광 자원들이 충분히 많습니다. 우리가 먼저 우리 도시를 사랑할 수 있는 자부심을 가져야합니다. 그래야 남들도 우리 도시를 사랑할 수 있을 겁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우리가 이 도시를 어떻게 사랑할 것인가?’
겠네요. 앞으로의 계획도 궁금합니다.

우선 저에게 맡겨진 가장 중요한 임무는 저희 관광사업 본부에서 관리하는 가야테마파크와 김해천문대, 낙동강레일파크 운영의 활성화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야테마파크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선정한 `2023~24년 한국관광 100선` 관광지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갖춰나갈 계획입니다.

나아가 김해 관광 확장성에 기여하는 것이 저의 계획이자 바람입니다. 예를 들면 유명한 선수가 뛰는 축구 경기를 볼 때 경기 전체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선수를 집중적으로 보게 되지 않습니까? 관광으로 비유하면 랜드 마크가 유명 선수의 역할을 하는 것일 텐데요. 저는 도시를 대표하는 하나의 랜드 마크에 집중하는 것 보다는 게임 자체가 재미있는 경기를 만들 듯 김해 관광도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그 과정에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할 것이고요. 앞으로도 우리 김해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기대해주십시오.

마지막으로 최재준 본부장에게 관광 철학이 있는지 물어보았다.
그는 ‘김해의 모든 것이 관광자원’이라는 대답을 들려주었다.
김해의 역사, 문화와 축제, 도시와 농촌, 심지어 오래된 가게, 맛집, 다양한 카페, 스토리, 사람들이
거주하는 골목, 전통시장 등 이 모든 것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였다.
최근 그는 김해 곳곳을 탐방하기 위해 7만보를 걸었다고 한다.
김해를 구석구석 알고자 하는 마음은 결국 김해를 구석구석 사랑하려고
하는 마음과 닮아있을 것이다.그런 그가 그려나갈 김해 관광의 미래가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이유다.
작성일. 2023. 0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