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는 흙냄새, 코에는 차(茶) 향기가 머무는 곳 '아민도예'
천향순 작가님은 1999년에도예를 시작하셨지요?천향순 작가 그렇습니다. 처음엔 한국화를 전공했는데 작업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컸어요. 한 장뿐인 그림을 다른 사람에게 줄 때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제 마음에 안 차는 작품을 줘야 할 때면 속이 상했죠. 그러다 우연히 도예를 접하게 됐는데 저와 참 잘 맞았어요. 실용적이고 아름답고 사람들에게 편하게 선물하기도 좋고요.주로 차와 관련된 다구 작업을 하시는이유는 무엇인가요?천향순 작가 일본과 중국은 차(茶) 문화가 자연스럽죠. 특히 일본에서는 도예 작품 중에서 다구(차를 마시기 위해 사용하는 도구)의 비율이 굉장히 높고, 다완(찻사발)을 만드는 방법이 법으로도 정해져 있어요. 그런데 그런 일본에서 개화기에 우리나라에서 만든 다완을 비싼 가격에 사갔다는 기록이 있거든요. 김해와 진해의 지명을 따서 이름을 붙인 다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