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문화재단 공연기획팀을
소개해 주신다면?
안녕하세요. 김해문화재단에서 공연기획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서종호입니다. 공연기획팀은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구성하고, 공연장 운영, 꿈의 오케스트라 및 꿈의 무용단을 비롯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오페라 〈허왕후〉를 직접 제작해 선보였고, 무장애 문화 향유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의 문화예술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나요?
올해 상반기의 대표적인 공연은 지난 5월 11~12일에 공연을 마친 뮤지컬 〈마리 퀴리〉와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진행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꼽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매월 다채로운 클래식 공연을 선보이는 〈저녁의 음악회〉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납니다. 5월 22일 첫 공연에는 〈JTBC 팬텀싱어 3〉의 출연자 테너 존노와 크로스오버 아티스트 박현수의 목소리로 한국 가곡을 들려드렸죠. 그리고 다가오는 〈KoCACA 아트페스티벌〉을 올해 대표적인 행사로 꼽을 수 있겠네요.
KoCACA 아트페스티벌은
어떤 행사인가요?
KoCACA 아트페스티벌은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마켓겸 문화예술축제입니다. 전국 문예회관 종사자와 공연 제작사 및 관계자가 교류를 통해 기획 역량을 강화하고 공연예술 작품의 유통 활성화를 위해 열리는 행사인데요. 2006년부터 16년 동안 제주도에서 개최돼 왔는데 17회인 올해부터는 새로운 변화를 위해 권역을 순회하면서 개최하게 됩니다. 그중 첫 번째 도시로 부산·울산·경남 권역을 대표하여 김해시가 선정되었습니다.
김해시의 뛰어난 접근성과 20년 동안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면서 극장의 활용도가 높았던 점이 최종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 같습니다. 올해 KoCACA 아트페스티벌에는 151개의 문예회관과 200여 개의 예술단체가 참가할 계획입니다.
올해 KoCACA 아트페스티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전국 단위 행사임에도 지금까지는 수도권 중심의 예술단체 참여율이 높았습니다. 그래서 수도권 이외 지역 예술단체를 만나는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요. 올해는 지역의 우수한 예술단체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부산·울산·경남 권역에서 활동하는 예술단체를 중심으로 프린지 콘서트를 꾸몄고요. 아트마켓에서도 부산·울산·경남의 예술단체는 특별 부스를 마련해 더 적극적으로 작품을 소개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한 마지막 날에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김해시 투어가 예정돼 있습니다. 국립김해박물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등 김해시의 다양한 역사적인 자산과 문화예술 잠재력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프로그램을 꼽아 주신다면?
하이라이트는 역시 ‘아트마켓’이겠죠? KoCACA 아트페스티벌은 전국의 공연 관련 종사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유일한 행사이기 때문에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에게도 신선한 경험이 될 것 같고요. 두 가지 세션으로 진행되는 ‘포럼’도 기대 중입니다.
먼저 인공지능 공연 아티스트 염동균 작가를 초청해 챗GPT 드로잉 퍼포먼스를 감상한 후 인공지능을 무대 예술로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고요. 두 번째 세션은 무장애 공연, 기후위기 시대 극장 운영 등 미래형 공연 및 극장을 함께 고민하는 자리를 준비했습니다. ‘개막식’ 또한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꿈의 오케스트라 김해’가 개막 연주를 맡았고, 멤버 전원이 김해 출신인 스트리트 댄스팀 ‘와일드크루’의 피날레 공연이 준비돼 있습니다. ‘와일드 크루’는 최근 프랑스에서 열린 스트리트 댄스 대회에서 우승을 한 팀인데요. 멤버들이 중학생일 때 김해문화의전당 유휴 공간에 모여 춤 연습을 했었습니다. 어릴 적 땀 흘리며 연습하던 공간에서 공연을 하게 돼서 ‘와일드 크루’친구들에게도 감회가 새로울 것 같습니다.
‘꿈의 오케스트라’와 ‘와일드 크루’처럼 시민들에게 문화예술을 경험하는 기회를 넓히고, 미래의 문화예술인을 키워내는 것도 공공 문예회관의 역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의미를 개막식 공연에 잘 담아내고자 했습니다.
KoCACA 아트페스티벌에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외지에서 페스티벌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김해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많이 가져가셨으면 좋겠고요. 특히 올해 김해시의 3대 메가이벤트(2024년 전국체전,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방문의해)로 불리는 굵직한 행사들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Reboot’라는 이름으로 김해에서 새로운 시작을 여는 KoCACA 아트페스티벌에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2024 KoCACA 아트페스티벌 일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