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search
문화와 관광의 융합, 새로운 김해의 시작!
최석철 (재)김해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
글.김달님 사진.백동민·(재)김해문화관광재단 제공
(재)김해문화재단이 7월 1일부터 (재)김해문화관광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문화에 관광을 더한 ‘문화관광’은 무엇이며, 앞으로 어떤 변화가 있을까? 김해 관광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며 또 다른 내일을 준비하는 (재)김해문화관광재단의 최석철 대표이사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이번 7월,
(재)김해문화관광재단으로 새롭게
출범하시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재)김해문화관광재단은 어떤 조직인지요?

(재)김해문화관광재단은 김해시의 출연기관으로 시의광정책에 부응하고 지역 문화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문화예술의 내재적 가치를 관광에 접목해 사업을 펼치는 문화·관광 융합형 재단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지금까지 20여 년간 운영해 온 (재)김해문화재단이 가진 문화예술 분야 전문성과 노하우 그리고 지난 10년간 김해가야테마파크와 김해낙동강레일파크 등의 관광시설을 담당하며 관광사업본부를 운영해 온 여러 경험치, 이런 것들을 모두 한데 모아 더 큰 차원으로 통합한다고 볼 수 있지요. 그렇기에 (재)김해문화관광재단의 새로운 출범은 기존 문화재단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관광도시 김해’를 만들어가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과 맞닿아 있고, 앞으로는 이것이 재단의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전에도 관광사업본부가 있기는 했지만,
칭에 ‘관광’이 포함되는 만큼 앞으로
관광 분야의 일들이 더욱 많아질 것 같은데요.
어떤 사업들을 펼치실 계획인가요?

네, 여러 가지 변화가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관광과 관련 된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중심이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재단은 문화예술 분야의 로컬크리에이터와 쌓아온 지역 경쟁력이 있고, 또 관광 사업의 경험치도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접목해서 다양한 융·복합 콘텐츠를 발굴하고 김해 관광의 리브랜딩(Re-branding)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김해를 ‘목적 관광지’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김해가 공항 이용 등을 통한 단순한 경유지가 아니라, 진정한 ‘목적 관광지’가 될 수 있도록 맛과 멋, 숙박과 체류, 구매와 체험 등에서 매력과 경쟁력을 지닌 도시로 만들어 간다는 뜻입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제가 꿈꾸는 건 ‘김해 한 달 살기 프로젝트’의 완성형입니다. 김해에서 볼 것도, 할 것도, 먹을 것도 많아서 한 달 스케줄이 가득 차는 관광 도시가 된다면 김해는 진정한 ‘목적 관광지’로 거듭나는 것일 테니까요.

볼거리, 즐길 거리가 더 풍부해지는 김해가
될 것 같은데요. 구체적으로는 어떤 볼거리들을
준비하고 계시나요?

가장 먼저 계획하고 있는 것은 김해 전역에 산재한 크고 작은 축제들을 바탕으로 김해 인구 56만에 맞먹는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김해 대표 축제, 가칭 ‘56 페스티벌’을 만드는 것입니다. 우리 재단은 축제 사업을 다년간 운영해 왔습니다. 축제는 관광 상품이기도 하지만, 콘텐츠 자체로만 놓고 보면 문화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해가 보유한 가야 역사 정체성과 문화유산, 재단이 확보하고 있는 문화예술 노하우를 결합해 콘텐츠로 만들고 이를 관광 대표 상품인 ‘축제’의 형태로 선보이고자 합니다.

또 향후에는 이런 시도들을 확장해서 문화와 관광을 묶는 ‘결합관광 상품’도 출시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관광이라고 하면 주로 어디 관광지, 시설 위주로 보는 것을 생각하기 쉬운데 이런 시설 중심의 관광 형태를 벗어나서, 콘텐츠가 중심이 되는 관광 상품을 꾸려보고자 합니다. 지난 4월에 있었던 ‘가야왕궁 결혼식’도 그러한 맥락에서 기획된 행사인데요. 이천년 가야 이야기를 퍼포먼스와 전통 공연으로 재연하는 형태로, 커플이 수로왕과 허왕후가 되어 결혼식을 올리는 이색 행사입니다. 단순히 장소만 대여해 주는 일반적인 전통 혼례식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콘텐츠로, 향후 김해 관광을 이끄는 ‘킬러 콘텐츠’로 만들어 갈 계획입니다.

올해 김해에 전국체전과 전국장애인체전,
2024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까지
큰 행사가 연달아 있다고 들었습니다.
김해문화관광재단은 어떤 것들을 준비하고 있나요?

네, 저희 재단도 김해시와 발맞춰 여러 사업을 바탕으로 ‘김해 알리기’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먼저 얼마 전에 있었던 굵직한 행사들을 소개해 드리고 싶네요. 동아시아문화도시와 연계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의 전시 <금바다(金海), 동아시아를 두드리다>는 한중일 도예가 14명이 함께 미술관에 모여 워크숍을 통해 만든 작품을 전시하는 내용인데요. 최근 한일중 정상회의 만찬장에 공식 초청되면서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를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또 김해방문의 해를 맞아서,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을 불러 모으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 중입니다. 얼마 전인 6월 3일부터 5일까지 저희 김해문화의전당에서 ‘2024 KoCACA 아트페스티벌 in 김해’를 유치해 전국 문화예술 관계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치렀습니다.

그리고 7월 이후에 열릴 행사로는, 먼저 8월과 9월에 열리는 김해전국가야금경연대회와 김해가야금페스티벌이 있습니다. 가야금의 본고장에서 펼쳐지는 유서 깊은 행사인 만큼 전국에서 가야금 명인과 실력자들이 올해도 김해로 대거 모일 예정입니다. 9월에는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드론 나이트쇼’를 개최하는데, 앞서 4월부터 6월 20일까지 큰 인기몰이를 하며 6만 7천 명을 동원했던 ‘빛의 왕국 가야’라는 일루미네이션 행사의 더욱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김해 야간 관광의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공연, 전시, 축제, 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메가 이벤트의 성공을 위해서 재단이 연중 내내 여러 사업을 펼칠 예정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기대와 동시에 부담감도
크실 것 같습니다. 새로운 출범을 앞두고 계신
대표님의 소감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실 이번 출범을 앞두고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출범이 저희 재단으로서는 쉽지 않은 변화입니다. 한편으로는 현재 인력과 예산 등 제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은 길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다가올 미래에는 문화관광이 지역 발전에서 지금보다도 더 큰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기에 반드시 필요한 변화라고 확신하고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변화는 혼자만의 일이 아니라, 김해시 관광정책과 함께하는 일입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처럼, 김해시와 발맞춰 점진적으로 김해 문화관광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겠습니다. 시민 여러분께서는 관심과 애정으로 김해문화관광재단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작성일. 2024. 06.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