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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에 진심.
제64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 수상 김해문화관광재단 서부스포츠센터 김예랑. 손수빈 수영 강사
글.화유미 사진.백동민, 손수빈 제공
제64회 경상남도민체육대회(이하 경남도민체전)에서 메달을 거머쥔 김해문화관광재단 서부스포츠센터의 김예랑. 손수빈 수영
강사가 회원들 사이에서 화제다. 서부스포츠센터에서 수영 오전반과 오후반을 담당하는 두 강사는 지난 5월에 열린 경남도민체전에
김해시 대표로 출전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손수빈 강사는 “연습 당시 회원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마음을 전했고, 김예랑 강사도 “수상을 많이들 축하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수영에 진심인
마음으로 도전을 멈추지 않는 두 강사에게 경남도민체전 후일담을 들어보았다.

안녕하세요. 강사님 두 분 소개 먼저 부탁드립니다.

김예랑 수영 선수로 10년 넘게 활동했고, 강사 경력은 3년 6개월 된 김예랑입니다. 저는 진심을 다해 뭔가를 해본 적이 크게 없는데요. 수영을 할 때만큼은 항상 진심을 다하게 됩니다. 올해 경남도민체전에서 저의 주 종목인 배영 50m와 100m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습니다.

손수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 선수를 보고 수영을 시작한 손수빈입니다. 선수 시절에는 여러 영법을 혼합한 개인 혼영을 주 종목으로 삼았지만, 지금은 접영과 평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남도민체전 접영 50m, 평영 100m에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고요. 김해 서부스포츠센터에서 수영 강사로 일한 지는 1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제64회 경남도민체전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셨는데요.
출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김예랑 경남도민체전에 출전할 수 있는 나이인 고등학생 때부터 김해시 대표로 계속 출전해 왔는데요. ‘김해시를 대표한다’라는 책임감이 매년 쌓여서 올해도 어김없이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손수빈 저의 경우는 대학 졸업 후 김해에서 살게 됐어요. 그동안 여러 곳에서 살아봤지만 김해가 가장 마음에 들었고, 이곳의 대표로 출전할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며 계속해서 경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수상했을 때 기분은 어땠는지, 수상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김예랑 솔직히 금메달까지 생각은 못 했고, 은메달이나 동메달은 따지 않을까 하는 마음은 있었어요. 생각지도 못한 금메달을 따서 무척 기뻤고요. 그동안 일과 훈련을 병행하면서 힘들기도 하고 훈련을 조금이라도 더 하려고 했던 노력을 보상받는 기분이라 뿌듯했습니다. 반면 메달을 떠나서 개인 목표 기록에 도달하지 못 한 건 아쉬웠어요.

손수빈 정말 일과 훈련을 함께 하는 게 쉽지 않았거든요. 선수로서 훈련만 했을 때보다 더 어려운 도전이었는데 ‘하면 되는구나’라는 확신을 또 한 번 경험할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고, 메달을 따는 건 항상 기분이 좋네요. 내년에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금메달을 따고 싶습니다.

두 분 다 김해문화관광재단 서부스포츠센터에서 수영 강사로 근무하고 계신데요.
강사 일과 훈련을 어떻게 병행하셨는지 궁금합니다.

김예랑 경남도민체전 일정이 나오고 나서 한 3개월 정도 훈련을 했어요. 저희는 출퇴근 시간이 오전과 오후로 나뉘는데, 저는 준비 기간에 오전 근무를 했어요. 강습 전후로 5분, 10분씩 쉬는 시간에 몸풀기를 했고요. 퇴근 후 남는 시간을 활용하거나 주말에 따로 나와서 훈련을 했습니다.

수영 강사와 수영 선수 두 가지 일을 함께 함으로써 얻는 시너지가 있을까요?

김예랑 선수 생활을 할 때 배운 게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수강생들을 가르칠 때 제가 배웠던 게 많이 도움이 됩니다. 정확한 자세라든지 빠른 속도를 내려면 어떻게 동작을 해야 하는지 좀 더 세세하게 알려줄 수 있어서 좋고요. 반면 수강생들을 가르치면서 ‘선수 시절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건데 이렇게 하니까 잘되네’하는 부분도 있어서 강습을 통해 저 역시 배우고 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손수빈 수영을 오래 했기에 어떤 동작이 힘든지, 어떤 순간에 포기를 하고 싶은지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수강생들이 기초부터 한 단계 올라갈 때마다 그런 부분에서 공감을 좀 많이 해 줄 수 있고요. 반대로 제가 공감을 해줌으로써 수강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다시 수영에 대한 열정을 키울 수 있게 됩니다.

수영선수로서, 혹은 수영 강사로서 앞으로 이루고 싶은 꿈이나 목표가 있나요?

김예랑 강사로서의 목표이자 욕심일 수도 있는데요. 제가 가르치는 수강생들 중에서 저처럼 수영에 흥미가 생겨서 자신이 세운 기록에 조금씩 도달해 가거나 대회에 출전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분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손수빈 저도 강사로서의 목표는 김예랑 선생님과 동일한데요. 저에게 수영을 배운 많은 분들이 대회 출전과 같은 개인 목표를 세워 성취감을 느끼고, 그 준비 과정에서의 즐거움까지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작성일. 2025. 0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