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김해FC 소개 부탁드립니다.
저희 팀은 K3리그의 전신인 내셔널리그 때부터 뛰던 김해시청축구단을 계승해서 올해 재단법인 김해FC로 명칭을 바꾸고 새롭게 시작했습니다. 김해FC는 K3리그의 강호, 리그를 주도하는 팀이라고 할 만큼 강팀인데요. 지난 홈 개막전에는 무려 8600여 명의 축구 팬들이 찾아주실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는 팀이기도 합니다. 항상 우승을 위해 달리는 열정적인 팀, 즐겁게 경기를 펼치는 팀으로 더욱더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립한 재단법인 김해FC의 첫 감독으로서
소감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제가 김해FC와 인연이 남다릅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코치로 있었고, 2024년 감독으로 와서 김해FC의 첫 감독이 된 셈인데요. 마치 첫사랑처럼 첫 감독이 된 순간을 잊지 못할 것 같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반면 김해FC가 명문 구단으로 나아갈 첫 시작을 제가 이끌어 나간다는 데 많은 책임감도 느낍니다
올 시즌 홈 개막전부터 계속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데요.
비결이 있을까요?
저는 항상 시즌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 팀이 가지고 가야 할 목표를 먼저 세웁니다. 현재 우리 팀의 역량이 어느 정도인지 보고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하는데, 김해FC는 우승을 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진 팀입니다. 그래서 선수들한테도 항상 마인드 컨트롤을 할 수 있게끔 주의를 주고 있고요. 저 자신한테도 그런 편입니다. 또한 선수들한테 “혼자 싸울 생각하지 마라. 같이 싸워 줘라”라고 항상 한 팀임을 강조합니다. 이 외에도 비결이 있다면 김해 시민들이 한결같이 보내주시는 사랑과 관심, 응원도 원동력이 되고 있고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는 것은 선수들의
활약 덕분이기도 할 텐데요. 김해FC 선수들 자랑을 해주신다면?
저희 팀의 강점이라면 일단 경험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돼 있습니다. 신구(新舊)의 조화도 잘 이뤄져 있는데요. 기량이 뛰어난 어린 선수들도 많고 고참 선수들은 베테랑답게 기동성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이으뜸(수비수·88번) 선수는 작년까지 K리그1 광주FC에서 뛰던 친구였어요. K3리그에 와서도 열심히 하는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게 자극이 되고 시너지가 생기면서 팀의 중심 역할을 해줍니다. 대전하나시티즌에 있던 유선우(공격수·18번) 선수나 K3리그에서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할 수 있는 양준모(미드필더·8번) 선수도 있고요. 우리 선수들 모두 성실함이 몸에 배서 훈련을 할 때도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선수들이 저희 팀 자산입니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은데요.
각오나 목표가 있으면말씀 부탁드립니다.
작년에 감독으로 와서 구단과 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승이 목표지만, 우승으로 갈 수 있는 팀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팀의 모든 선수들이 우리 팀을 부러워하고 우리 팀에 오고 싶어 할 만큼 우리 팀이 강호라고 느껴야 된다.' 이런 마음가짐으로 한 경기 한 경기 정말 최선을 다해 뛰고 있습니다. 어떤 경기든 마치 첫 경기처럼, 마지막 경기처럼 준비를 하고 모든 걸 쏟아 냅니다.
감독님만의 축구 철학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특별한 철학이라기보다 제 인생 목표이자 좌우명 같은 건 있습니다. '하루하루 주어지는 모든 것들에 성실하게 최선을 다하자.' 이게 기본 바탕이 돼야 최고의 결과를 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도 최고가 되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하죠. 연습하는 순간, 운동장 안에 발을 들여놓은 순간만큼은 모든 걸 잊고 뛰라고 합니다.
선수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까요?
제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늘 하던 말이자 우리 선수들에게 어제도 한 말인데요.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성실함, 하루하루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 이 말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라는 거예요. 지금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라고요. 선수들에게 축구를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선수들의 인생이거든요. 선수 생활 이후의 삶도 잘 헤쳐나갔으면 해서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늘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김해FC 팬들에게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축구라는 스포츠가 상당히 매력이 있습니다.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심지어 세계인도 함께 즐기게 하는 힘이 있어요. 2012년도에 코치 생활할 때도 느꼈지만 김해 시민들이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는 김해를 대표하는 팀이라 참 감사합니다. 보내주시는 사랑을 알기에 정말 열심히 하는 팀, 지더라도 정말 잘 싸웠다고 고생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K2 리그 입성도 할 수 있는 좋은 팀을 만들었다”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김해FC를 함께 잘 이끌어 나가겠습니다.
김해 FC 경기 일정 및 소식 Instagram @gimhaefc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