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먼저 두 분이 〈김씨네〉
시민기획단에 참여한 이유를 듣고 싶어요.
박선해 안녕하세요. 저는 1회 영화제 때 관객으로 참여했다가 현재는 2년째 시민기획단에 함께하고 있는 박선해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영화에 대한 특별한 추억과 호감이 있었던 터라 영화제 기획단이라는 문구를 보고 스쳐 지나갈 수 없었습니다. “우와! 나에게 영화라는 일에 참여할 기회가 왔구나”라며 감사한 마음으로 시작하게 되었죠. 시민기획단으로 작년 영화제를 함께한 경험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감개무량입니다. 올해는 또 어떤 감동을 느끼게 될지 기대됩니다.
김명래 안녕하세요. 올해 처음 김해시민영화제 시민기획단에 참여한 김명래입니다. 저는 평소 독립영화가 가진 특별한 매력과 예술성을 늘 동경해 왔습니다. 독립영화가 어떤 과정을 거쳐 관객들에게 전달되는지 직접 경험해 보고 싶었고, 특히 시민들이 주체가 되어 기획하는 영화제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시민기획단에서 어떤 역할을 맡으셨나요?
참여한 소감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박선해 시민기획단은 영화제의 전반적인 기획과 준비를 담당합니다. 저는 올해 영화제의 테마에 맞게 상영작과 어울리는 시를 매칭하고 낭독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저뿐만 아니라 기획단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자신이 맡은 역할을 정성껏 해내고 있습니다. 저에게 시민기획단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일에 매진하는 소중한 경험으로 남을 것입니다.
김명래 저는 주로 대외홍보 및 기획 분야에서 활동하며 관객에게 어떤 영화를 소개할지 고민하고 각 작품이 가진 의미와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시민기획단에 참여하며 하나의 영화제를 준비하는 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깨닫게 되었는데요. 특히 영화제 홍보 영상을 찍었을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의견을 나누며 영상을 만드는 동안 영화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영화가 단순한 작품 이상의 무언가임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3회 김해시민영화제를
소개해주신다면?
박선해 올해 김해시민영화제는 ‘별이 빛나는 김해의 밤’이라는 주제로 11월 1일부터 3일간, 김해문화의전당 영상미디어센터와 롯데시네마 두 곳에서 진행됩니다. 시민추천선과 시민기획단편선, 독립 장편 초청전, 특별상영으로 나뉘어 총 17편의 영화를 관객에게 선보 일 예정입니다. 특히 김해문화의전당 애두름마당에서 야외 상영으로 펼쳐질 개막작 ‘동주’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이외에 시 낭송, 관객과의 대화(GV)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준비돼 있습니다. 이번 영화제를 계기로 역사문화관광도시 김해에 ‘시 읽는 영화제’가 새로운 컨텐츠로 자리 잡기를 바라봅니다.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상영작과 프로그램이 있다면?
박선해 영화 〈도애의 시간〉과 〈퍼펙트 데이즈〉를 추천합니다. 자신의 모습을 잊어버리고 사는 현대인들에게 현재의 우리를 돌아보게 하고 삶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는 영화입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영화와 어울리는 시를 낭독할 예정입니다. 시적인 감성을 담은 영화 감상뿐 아니라 ‘시와 영화의 특별한 만남’을 꼭 경험하시면 좋겠습니다.
김명래 올해 상영작은 각 영화가 주는 감동이 얼마나 진실되고 강력한지, 그리고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논의를 거쳐 선정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는 작품은 ‘양림동 소녀’입니다. 이 영화는 삶의 소소한 순간들을 섬세하게 그려내어 큰 울림을 줍니다.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관객과의 대화(GV)입니다. 특히 개막작 〈동주〉 상영 후엔 이준익 감독님이 함께할 예정입니다. 감독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영화 제작의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시민이 함께 만드는
김해시민영화제가
특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박선해 영화가 우리에게 주는 감동은 삶의 활력소가 됩니다. 이러한 영화의 파급력을 더 많은 김해 시민들에게 전하려면, 특별한 누군가가 아닌 시민이 직접 기획에 참여하여 영화제의 문턱을 낮추고 다양한 영화를 관람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김해시민영화제가 시민들에게 특별한 치유와 감동의 경험이 되기를 바랍니다.
김명래 시민이 주체가 되는 영화제는 단순한 영화 관람을 넘어서 시민들이 직접 문화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영화의 소비자가 아닌, 창작과 기획에 참여하는 주체로서 영화 문화의 다양성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화제는 지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 새로운 시각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서로의 이야기를 공유하는 장을 제공합니다. 시민들의 손길이 모여 만들어지는 영화제이기에 그 가치는 더욱 빛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