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감독님.
먼저 감독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9년부터 김해시청 하키단을 맡고 있는 감독 허상영입니다. 저는 산청군 단성중학교를 나왔는데요. 중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소년 체전 출전을 위해 만든 하키팀에 들어가면서 하키를 처음 접했습니다.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국가대표로 뛰었고, 10년 동안 선수 생활을 했어요. 제가 운동할 때는 실업팀이 없어서 자연스럽게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됐고요. 하키를 1980년에 시작했으니 거의 45년을 하키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김해시청 하키단은 어떤 팀인가요?
1994년 창단한 역사 깊은 팀인데요. 김해에 있던 ‘광남백조’라는 팀이 해체된 후 시청에서 인수하면서 시작됐습니다. 김해시청 하키단은 오랜 역사와 전통만큼 실력 또한 상당한 팀인데요. 현대 하키에서 요구하는 뛰어난 스피드와 훌륭한 팀워크를 가진 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전국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뒀는데요. 7월 2025 한국대학실업하키연맹회장배 하키대회에 이어 8월 김해에서 열린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말씀해 주신 것처럼 올해 7월과 8월에 열린
2025 한국대학실업하키연맹회장배 하키대회와
제39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에서
김해시청 하키단이 우승을 했는데요.
소감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올해 새로운 선수단을 구성할 때만 해도 솔직히 4년 전 최고 멤버들과 비교했을 때 무게감이 다소 약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월 말 중국 전지훈련을 가서 중국 팀과 경기를 해 보니 선수들 간의 호흡이나 팀을 위한 희생정신이 정말 좋았습니다. 이후 7월 경기에서 그 경기력이 고스란히 배어 나오더라고요. 제가 올 초에 선수들에게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지금 같은 분위기로 가을까지만 가면 올 해 후반기에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라고 말했거든요. 그 말에 대한 정확한 정답이 만들어져서 좋고, 선수들도 좋아하니 더 기쁩니다.
2019년 김해시청 하키단 감독으로 첫 부임하셨을 때
당시 팀의 첫인상과 부임 이후 팀의
가장 큰 변화에 대해 알려주세요.
제가 팀에 올 때 김해시청 하키단이 내부 갈등으로 좀 문제가 있었습니다. 팀이 많이 와해된 상태였는데요. 선수 반 이상이 재계약 없이 나가고 선수들을 새로 스카우트해서 팀을 재건하느라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5년 정도 지나고 나니까 팀도 서서히 자리를 잡고 좋은 선수들도 많이 영입돼서 지금은 전국 최고의 팀으로 재도약한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추구하는 하키 스타일은 공격할 때는 빠르고 기습적으로, 수비할 때는 스트라이킹 서클을 견고하게 에워싸는 것입니다. 선수들 스스로가 제가 좋아하는 하키가 뭔지 잘 이해하고 있어, 선수와 지도자의 생각이 혼연일체가 되어 아주 좋은 팀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좋은 경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해시청 하키단 선수들 자랑 좀 해주세요.
현재 국가대표 선수가 여섯 명 소속돼 있을 만큼 실력 면에서 우수 합니다. 평균 연령 27.5세의 젊은 선수들로 꾸려졌다는 점도 저희팀의 강점이고요. 게다가 젊은 선수들과 노련한 베테랑들의 신구 조화가 잘 이루어져 팀 균형도 좋습니다. 저희 선수들은 각자 프로다운 직업의식과 팀에 대한 애착까지 겸비했는데요. 선수들이 자율적으로 경쟁하며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각자의 역할에 충실히 임하고 있습니다.
올 시즌 김해시청 하키단과 함께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을까요?
올해 여러 전국 대회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뒀는데요. 남은 목표는 전국체전 금메달입니다. 제가 김해시청에 온 이후 네 번의 전국체전을 치렀는데 아쉽게 금메달이 없습니다. 이번 다섯 번째 도전에서는 반드시 우리 선수들과 우승을 하고 싶어요. 특히 지난해 김해에서 열렸던 전국체전에서 라이벌 팀인 성남시청에 아쉽게 패배했는데요. 올해는 그 복수전에서 꼭 성공하겠습니다
김해시청 하키단을 응원해 주는
팬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김해를 하키 도시라고 이야기합니다. 김해 시민들께서 오랫동안 하키에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비인기 종목임에도 하키에 대한 사랑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김해시청 하키단은 그 기대에 보답하고자, 마지막 시즌인 이번 전국체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획득하겠습니다. 금메달을 통해 하키가 김해 시민들의 마음에 더 깊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김해가 대한민국 하키 일번지가 될 수 있도록 저희 하키단뿐만 아니라 김해의 모든 팀들이 전국 최강이 되어 하키 도시 김해의 위상을 세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하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