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장으로 취임하신 지 한 달이 되셨습니다.
의료인으로서의 삶과 시장으로서의 삶이 어떻게 달라지셨습니까?
사람을 치료하는 의료인으로서 느낀 책임감이 김해시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전환되었음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제 역할과 책임 그리고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많은 일을 해내야 하는 자리이기에 지금은 시정의 많은 현안을 살피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김해를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도시로 만들겠다’고 발표하셨습니다.
재단 이사장으로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살기 좋은 스마트 도시, 양적 성장과 함께 진보하는 김해 시민의 삶을 위해 여러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성장 발전 못지않게 중요한 일은 도시가 지닌 문화의 힘을 드높이는 일입니다. 김진완 시인이 ‘시가 겨냥하는 것은 당신의 삶’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사람들은 문화와 예술을 통해 세계를 감각하고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회복합니다. ‘세계를 감각한다’는 것은 나와 다른 존재의 다양함을 이해·존중하는 일입니다. 이는 오로지 문화와 예술의 경험을 통해서만 채워지는 삶의 풍요입니다. 재단은 전시와 공연 등의 예술뿐만 아니라 스포츠, 관광 등 문화생활 전반을 아울러 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습니다. 시민들이 재단을 통해 일상 속에서 즐거운 문화를 누림으로써 삶이 더 아름다워지기를 바랍니다. 이사장으로서 재단이 시민들을 위한 문화 사업을 잘 펼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습니다. 이는 곧 김해가 ‘꿈이 이루어지는 따뜻한 행복 도시’로 나아가는 또 하나의 길이 되리라 믿습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문화 활동…
다시 기지개를 펼 문화 행사들은 무엇이 준비되고 있나요?
김해문화의전당의 객석 교체 작업은 8월 중 마무리되며,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즌 공연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공연을 마친 오페라 <허왕후>가 오는 9월 예정되어 있습니다. 10월에는 김해가야문화축제(10. 7.~10.), 허왕후신행길축제(10. 1.~2.), 김해문화재야행(10. 13.~15.), 민간주도 음악페스티벌 ‘연어’(10. 1.~2.) 등 대규모 문화축제가 김해 도처에서 열립니다. 축제의 의미를 유지하되 김해 시민분들이 더 즐길 수 있는 행사를 꾸리겠습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안전을 위해 상황에 맞게 행사를 진행하고자 합니다. 지난날을 돌아보면 평생 김해에서 생활하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어 둘러보지 못한 곳이 많다는 생각합니다. 구석구석 직접 돌아보며 김해시를 진찰해서 문화와 예술이 더욱 꽃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