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search
김해시 캐릭터 ‘토더기’를 만든 사람, 식스먼스 베를리너 김혜경 대표
토더기는 언제부터 귀여웠을까?
글.김달님 사진.김해문화재단, 식스먼스 베를리너
“귀여운 오리 보러 가자!” 지난 여름 연지공원은 호수에 떠있는 대형 오리 조형물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로 기분 좋게 들썩였다.
토기 모자를 쓴 동그란 얼굴에, 짧은 다리와 뽀얀 몸통. 치명적인 귀여움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은 오리의 이름은 ‘토더기’다.
2021년 문화도시김해 홍보 캐릭터로 탄생한 ‘토더기’는 날이 갈수록 인기가 높아지며 지난해 11월 김해시 대표 캐릭터로 지정되었고
12월엔 새로운 홍보국장으로 임명되었다.
김해시를 대표하는 귀여움의 주인공 ‘토더기’를 만든 사람은 누구일까?
<식스먼스베를리너> 김혜경 대표를 만나 ‘토더기’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안녕하세요. 김혜경 대표님.
식스먼스 베를리너를 소개해주세요.

안녕하세요. <식스먼스 베를리너>는 김해에 있는 디자인 회사고요. 캐릭터 관련 디자인을 주로 하고 있어요. 저는 대표이자 디자이너를 맡고 있고, 캐릭터 개발 및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토더기’의 탄생 배경이 궁금해요.
처음엔 이모티콘으로 만들어졌다죠?

2021년에 김해문화재단 문화도시팀에서 작업 의뢰를 주셨어요. 당시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이모티콘을 제작하고 싶다고 하셨죠. 일회성 이모티콘을 만들자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지속가능성을 위해 캐릭터를 이용한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것으로 결정이 됐어요. 그렇게 캐릭터 개발을 진행하게 되었고, 여러 자료조사 끝에 주촌면 망덕리 고분군에서 가야시대 오리모양의 토기가 발굴되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역사문화도시김해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귀여운 캐릭터를 만드는 것이 목표였고, 그렇게 탄생하게 된 캐릭터가 바로 ‘토더기’입니다.

캐릭터 디자인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은 무엇인가요?

귀여움입니다. 캐릭터는 귀여워야 사람들 기억에 오래 남으니까요. 다만 귀엽기만한 것이 아니라 ‘토더기’만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실제 출토된 토기유물의 모습을 캐릭터에 녹여내는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토더기’의 다리는 토기 받침대를, 등은 토기의 입구를 나타내고 있고 머리에 쓴 모자도 토기 모자죠. ‘토더기’라는 이름 또한 흙 토(土)에, 오리를 의미하는 덕(duck), 그릇 기(器)를 합쳐 이름 그대로 흙으로 된 오리토기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토더기’라는 이름은 따스하게 위로해 주는 토닥토닥이라는 말과 비슷한 발음을 가지고 있으며 토기의 흙 '토'와 오리의 뜻을 가진 '덕'의 애칭 '덕'을 합성해서 풍요, 다산의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더불어 예방 등을 가리키는 오리의 행운을 김해시민과 김해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전파하고자 하는 염원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토더기’가 참 많은 사랑을 받았죠?
인기를 실감하시나요?

네. 지난해는 ‘토더기’가 여러 형태로 시민들과 만날 기회가 많았고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사랑을 보내주셨어요. 연지공원의 대형 공기조형물도, 경남콘텐츠페어에 출품한 토더기 인형탈도 모두 제작해 주신 분들이 캐릭터를 잘 표현해 주셔서 ‘토더기’의 귀여운 매력이 한층 더 어필되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제1회 경남콘텐츠페어 캐릭터어워즈*에서도 대상을 받을 수 있게 되었어요.

*지난해 11월 26일에 열린 제1회 경남콘텐츠페어 캐릭터어워즈는 경상남도가 주최하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 주관한 도내 지자체, 공공기관, 그리고 지원기업이 제작한 캐릭터 중 최고를 가리는 공모전 행사였다. 예산과 본선으로 나누어 진행되었으며 예선은 인스타그램 좋아요와 댓글 심사, 본선은 현장 투표로 진행되었다. ‘토더기’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하며 대상을 수상했다.

올해부터는 ‘토더기’가
김해시 공식캐릭터로 활약한다죠?

‘토더기’가 김해시 공식캐릭터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제작 당시 문화도시팀 직원분들과 농담 삼아 ‘토더기’가 크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된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컸습니다. 김해시 대표 캐릭터로서 ‘토더기’가 많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고, 다른 지역 분들도 ‘토더기’를 통해 김해를 방문하는 일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토더기’ 테마 역사로 바뀐
김해시청역도 자랑해주세요!

네. 이미 보신 분들도 계실 텐데요. 경전철 김해시청역이 ‘토더기’ 테마 역사로 꾸며졌습니다. 역사를 방문하시면 ‘토더기’ 포토존을 비롯해 곳곳에서 귀여운 ‘토더기’를 만나실 수 있어요. 많이 반가워해주시고 사랑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식스먼스 베를리너의 2024년도 기대됩니다.
계획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작년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그림 그리고 캐릭터 관련 페어에 참여해 저희 브랜드를 계속해서 홍보할 예정이고요. 올해는 저희 브랜드 단독 전시회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준비할 예정입니다. ‘토더기’ 관련 디자인 의뢰도 들어온다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에요. 앞으로도 ‘토더기’와 함께 <식스먼스 베를리너>도 많이 응원해주세요.

‘토더기’의 2024년은 아주 바쁠 예정이다.
SNS를 중심으로 김해시의 다양한 역사 유적지와 관광지 홍보는 물론 전국체전, 동아시아 문화도시, 김해 방문의 해 홍보에도 활용될 계획이다.
타고난 귀여움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처럼 앞으로도 ‘토더기’의 사랑스러움이 전국 곳곳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기를.‘토더기’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작성일. 2024. 01.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