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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의 꿈을 빚는 도자 장인 임영택

매 순간의 꿈을 빚는 도자 장인 임영택

김해의 도예가 임영택을 아십니까

도자기의 고장 김해에는 수많은 도예가가 활동하고 있다. 그중 진례면 김해분청도자박물관 앞 도예 공방 ‘태경도예’의 임영택을 만났다. 김해의 임영택은 지난해 ‘2019 대한민국공예품대전’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도예가다. 수상작 <아름다운 가야 찻자리>는 세월감이 묻어 있는 가야 토기 위에 백색 유약과 전통 문양의 조화로 만들어졌으며 실용성 또한 갖추어 디자인과 상품성이 높이 평가되었다. 부산·경남 지역 도예가가 대통령상을 거머쥔 소식은 이번이 두 번째다. 김해의 대표 도예가라 칭하기에 과언이 아니다. 물레를 벗 삼기를 30년, 임영택에게 도자기란 무엇일까소년, 도자기를 만나다임영택 도예가는 1969년 부산 송도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0대 시절의 소년 임영택은 특별한 계기 없이 성적에 맞춰 한국조형예술고등학교(구 부산공예고) 도자과에 진학했다. 그런데 웬걸, 도자기는 단 몇 개월만에 소년을 사로잡았다. “고등학교에 진학은 해야 하고. 어떻게 보면 얼떨결에 들어간 도

예술인 연합AAA - 김도영, 송성진, 이창운, 이창진 작가

예술인 연합AAA - 김도영, 송성진, 이창운, 이창진 작가

지역의 풍경을 우리의 방식으로 담는다는 건

지난 3월, 김해 한림면 공장 단지 내에 있는 SPACE 사랑농장에서 기획 전시 <오래된 미래>가 개최됐다. <오래된 미래>는 코로나19 사태로 (재)김해문화재단의 지원이 끊기면서 활동 기회를 잃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의 입주 작가들이 펼친 전시다. SPACE 사랑농장을 운영하는 김도영, 송성진, 이창운, 이창진 작가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입주 작가들의 소식을 듣고 먼저 제안해 공간을 내어주고, 전시를 후원했다. 작가들은 전례 없던 위기를 그들만의 ‘협력’으로 대응했다.SPACE 사랑농장은 지난 5월의 정식 개관을 치르기도 전에 공간의 역할을 해낸 셈이다. 이곳은 예술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한다. 예술가들의 실패를 수용하고, 전시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다. 연말까지도 여러 개의 전시가 예약된 현황. 예술가들의 사랑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는 ‘S

레트로봉황 남효진 대표

레트로봉황 남효진 대표

김해를 더 젊게, 재미있게!

“생각보다 성과가 좋았어요. 그래서 더 감사하게,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해의 미술 작가이자 ‘레트로봉황’을 운영하는 문화 기획자 남효진 대표를 만났다. ‘대표님에게 예술이란 무엇입니까?’ 인터뷰에 술술 잘 대답하던 그녀가 가장 머뭇거린 질문이었다. 남 대표에게 예술이란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손에 잡히지 않는 ‘여운’처럼, 그렇게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애틋한 것이다. 도자 설치 작업 작가이자 ‘레트로봉황’을 운영 중인 남효진 대표는 1988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창원대학교 미술학과 조소 전공, 대학원을 졸업했다. 김해와는 연이 없어 보이는 그녀가 김해에서 문화예술 활동을 하게 된 사연은 간단했다. 출생지와 대학 시절 오가던 곳이 타지였을 뿐, 유아기 때부터 남 대표가 줄곧 자라온 곳은 김해였기 때문이다. 지역 ‘김해’를 이야기할 때 그녀의 두 눈은 누구보다 청명했고, ‘김해에 관한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라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지역 문화를

혼란 속 질서를 찾는 예술가 노재환

혼란 속 질서를 찾는 예술가 노재환

< Chaos in Blue >를 통해 엿보는 작가 정신

지난 7월 3일(금) 해가 지기 전 어스레한 오후 4시. 그의 스물다섯 번째 개인전 오픈식을 세 시간 앞두고 설렘에 가득 찬 모습의 노재환 작가를 만났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전시를 못 할 거라 생각했는데, 2020 예술가 지원 사업 덕분에 개인전을 열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2020 예술인 지원 사업을 통해 개최하는 노재환 작가의 개인전 <Chaos in Blue>와 관련한 대화를 기록했다. ‘2020 예술인 지원 사업’을 통해 전시를 개최하신 배경이 궁금합니다코로나19 때문에 특별히 진행되는 데다 김해 작가들만을 대상으로 하기에 지원 신청을 했습니다. 이 사업에 대해 굉장히 수준 높게 평가하며, 이번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원 사업 덕분에 예술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원 사업의 대상

1人 10色 카멜레온 예술인을 만나다

1人 10色 카멜레온 예술인을 만나다

인생을 기록하고 힙합으로 읽어 내는 뮤지션 강상오

문화 기획자, 행사 MC, 작가, 뮤지션 등등… 그의 책상 위에 놓인 명함만 10개. 김해 예술인 강상오의 다재다능함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그의 열 가지 모습 중 뮤지션으로서의 강상오를 만나 2020 예술인 지원 사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아빠투툼’ 예명이 예사롭지 않습니다아빠투툼은 영어 Apparatus(조직)와 라틴어 Tutum(안전한)의 조합어입니다. 또한, ‘아빠’가 한국어로 가장이자 리더의 의미도 담고 있죠. 뮤지션인 동시에 창업자인 제가 우리 회사와 함께 하는 모든 사람이 안전한 조직을 만들어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려는 의지를 담았습니다.‘2020 예술인 지원 사업’ 지원 계기가 궁금합니다내년 경남음악창작소에서 음반 제작 지원 사업이 있을 예정인데, 신청 자격이 음반으로 제작할 신곡의 음

김해 생림면에서 태어나는 작품

김해 생림면에서 태어나는 작품

위로와 위안을 전하는 조각가 변대용

2015년 여름, 김해공항에서 대형 조각 작품을 보았다. 그때 본 작품이 지금도 생생하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그해 7월 말에서 8월 말까지 김해공항 국내선 청사 로비에서 ‘찾아가는 전시회’의 기획으로 <아웃 오브 블루(Out of the BLUE)> 전시회를 열었다. 아웃 오브 블루는 ‘예상치 못한’, ‘뜻밖’이라는 뜻으로 쓰이는 표현이다. 공항에 어울리는 듯하지만, 어울리지 않는 작품을 설치해 공항이라는 공간에 유쾌한 변형을 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시회에서 예술 작품은 보는 사람에 따라 예상치 못한 감상과 반응을 일으키는 ‘의외성’을 볼 수 있었던 건, 이 전시회의 또 다른 감흥이었다.전시회 작품 중 하나가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청사 바닥에 누워 있는 푸른 색깔의 거인, 변대용 작가의 <누워 있는 사람>이었다. 몸이 여러 덩어리로 분절된 한 사람이 손가락을 하늘로 향하고 있는 모습의 조각이다. 손가락 끝까지의 높이가

노래를 부르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노래를 부르면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김해의 작곡가 백승태

음악은 영혼을 홀리는 마법이다. 처음 듣는 선율에 마음을 뺏기기도 하고, 아무리 긴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고 가슴에 남는 멜로디가 있기 때문이다. 악보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일부지만, 음악은 모든 사람을 감동하게 한다. 소리를 찾는 작곡이 감동적인 음악의 시작이다. 작곡가는 음악에 울림을 담아내기 위해 오선지 위에 음표를 그린다. 가야와 김해를 담은 곡을 만드는 백승태 작곡가 또한 음계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마법의 주문을 외우고 있다. 그가 만드는 마법 같은 음악 세계를 들여다보자.음악적 재능의 발견과 뒤늦은 이해백승태는 1960년 경남 산청군 단성면 지리산 자락에서 태어났다. 이후 초등학교 3학년 때 부산으로 이사했다. 당시 그는 자신을 ‘음악을 잘 모르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음악을 잘 몰랐는데, 중학교 3년 내내 음악 교사는 음악 시간 마다 저한테만 질문했죠. ‘왜 이렇게 나만 괴롭히나’ 싶었고 아주 힘들었어요.

시인이 가져야 할 자세와 시인의 일

시인이 가져야 할 자세와 시인의 일

김해를 詩로 쓰는 김용권 시인

김해 시민들은 김해 밖으로 나갔다가 돌아올 때 어떤 기분을 느낄까. 김용권 시인은 그 순간을 ‘어머니가 기다리는 집으로 오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김해를 생각하는 마음이 그 말에 오롯이 담겨있다. 김용권 시인을 대성동 고분군에서 만났다.시는 쓰는 사람의 일상 속 감정이 가장 잘 녹아있는 문학이다. 그 지역의 정서와 자연, 생활 환경까지도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장르다. 김용권 시인은 시에서 김해를 어떻게 그리고 있을지 궁금하다. 그는 1962년 경남 창녕군 남지읍에서 나고 자랐고, 22년째 김해에 사는 ‘김해 사람’이다. 2009년 『서정과 현실』로 등단했다. 들불문학제 대상, 제2회 박재삼 사천지역문학상, 경남문학 우수작품집을 수상했다. ‘석필문학회’, ‘시향’, ‘시산맥 영남시’에서 동인으로 활동 중이다. 시집 『수지도를 읽다』, 『무척』 그리고 올해 2월에 나온 『땀의 채굴학』까지 세 권의 시집을 냈다. 『땀의 채굴학』은 (재)서울문화재단 창작기금 지원 프로그램으로 펴낸 시집이다.

곽지수 JJ창작예술협동조합 이사장

곽지수 JJ창작예술협동조합 이사장

‘재미’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희망입니다

‘재미’는 무엇일까. 국어사전에서는 재미를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이라고 설명한다. 이 설명은 어쩐지 재미가 없다. 뭔가 빠진 듯하다. 분명히 좀 더 밝고 강한 기운이 있을 것 같다. 곽지수 JJ창작예술협동조합 이사장은 ‘재미는 희망’이라고 말한다. “재미는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희망입니다.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죠.” 그 말을 듣는 순간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우리가 “좀 더 재미있는 것 없을까?”라고 말하고, 유사 이래 인류가 ‘재미’를 찾아다니는 까닭은 새로운 희망과 힘을 원하는 데 있다. 곽 이사장은 ‘재미있는 사람’이다. 필자는 2015년에 곽 이사장을 처음 만났다. 김해아이쿱생협 동료들과 함께 극단 ‘직장동료’를 만들어 연극 <날 좀 보소>를 공연할 무렵이었다. 활기차고, 유쾌한 그의 열정에 금세 빠져들고 말았다. 나도 뭔가 재미있는 일, 그래서 주변 사람들까지 덩달아 행복하게 하는 일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졌

홍승자의 소리 인생을 말하다

홍승자의 소리 인생을 말하다

우리 소리를 따라 걸어온 삶 - 김해의 소리꾼 홍승자

판소리는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라는 뜻의 ‘판’과 노래를 뜻하는 ‘소리’가 합쳐진 말이다. 판소리는 인간의 희로애락을 음악적으로 표현한다. 장단에 맞춰 노래하면서 상황을 전개해 나가는 ‘소리(창)’, 이야기하듯 내용을 전개해 나가는 ‘아니리’, 부채와 다양한 몸짓을 사용하고 표정을 통해 극적인 상황을 그려내는 ‘발림(너름새)’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고수의 장단이 어우러지고, 청중들의 감동이 묻어나는 추임새까지 나와야 판소리 공연이 완성된다. ‘얼씨구’, ‘잘한다’, ‘그렇지’ 등의 추임새로 그 맛이 더해진다. 북을 치는 고수와 소리꾼, 단 두 사람이 만들어 내는 공연. 판소리 완창 공연은 장단과 소리만으로 약 5시간 동안 이어진다. 우리나라 국가 무형 문화재 제5호인 판소리는 2003년 11월 7일 유네스코 ‘인류 구전 및 세계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돼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김해의 소리꾼 홍승자는 무형문화재 제14호 강산제 심청가 이수자다. 가

극단 이루마 이정유 대표, 김해 연극을 말하다

극단 이루마 이정유 대표, 김해 연극을 말하다

김해 연극을 꽃피운 장본인 이정유

연극은 살아 있는 이야기다. 문자로 쓰여 있는 이야기나 천 번 만 번 똑같은 장면이 반복 재생되는 영상이 아니다. 연극은 눈앞에서 배우의 호흡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르이다. 연극무대는 살아 있는 배우가 움직이기에 보는 사람의 마음에 직접적으로 와닿는다. 배우나 연극 연출자 역시 관객들의 반응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의 생생한 반응. 그것처럼 가슴을 뜨겁게 하는 예술 창작의 계기가 또 있을까. 그것은 연극이 가지고 있는 많은 매력 중 하나이다.김해 극단 이루마의 이정유 대표는 평생을 연극의 매력에 빠져 살기를 원한다. 김해에서 연극의 꿈을 꾸기 시작 했고, 한 걸음 한 걸음 걸었다. 금관가야의 도읍이었던 김해의 옛이야기, 김해가 낳은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에 올리는 그의 열정은 해가 갈수록 더 뜨거워진다. 그는 스스로 김해의 연극을 꽃피게 하는 밑거름이 되고자 한다. ‘김해의 연극인 이정유’를 진영한빛도서관에서 만났다. 이루마 극단은 2018년부터 이 도서관의 공연장

도자를 통한 삶과 사랑을 말하다

도자를 통한 삶과 사랑을 말하다

생명을 대하는 마음으로 도자기를 빚는 박용수 도예가

흙은 자연의 생명과 에너지를 품고 있다. 흙과 물을 품고 만들어져 불로 단단하게 구워진 도자기는 자연의 다른 모습이다. 여기에 장인의 섬세한 손길이 닿으면 자연을 담은 반죽은 형태를 가진다. 가마 안에서 불이 일으키는 변화는 ‘신의 손길’이다. 자연의 조화, 인류의 지혜와 재능, 장인의 간절한 마음이 불러오는 신의 손길은 흙이 도자기로 변태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과정이다. 도자기는 인류의 생존에 꼭 필요한 기물이었다. 흙으로 그릇을 만들면서 곡식 알곡이 흩어지지 않도록 보관이 가능해졌고, 형태가 없는 물을 담을 수 있었으며, 음식을 조리할 수 있었다. 인류가 새로운 차원의 식생활을 시작해 현재의 식문화로 발전하기까지 가장 중심적 역할을 해온 도구가 바로 도자기 그릇이다. 인류는 도자기와 함께 살아왔다. 박용수 도예가는 도자기를 ‘생명’이라고 말한다.도자기는 생명, 경외의 대상박용수 도예가의 작업장 ‘김해도예’는 진례면 고모로 442번길 36-11에

삼중생활의 주인공, 수필가 양민주를 만나다

삼중생활의 주인공, 수필가 양민주를 만나다

30년의 인생을 기록한 수필집 <아버지의 구두> 저자 양민주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데 제 글이 작은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원종린수필문학작품상, 김해문학우수작품집상에 이어 올해 10월, 경남문협우수작품집상의 영예를 안은 굴지의 작가는 바로 30년간 인제대학교에서 교직원으로 재직 중인 ‘과장님’ 양민주다. 그는 지난 2013년 30년의 인생 기록을 집대성한 수필집 <아버지의 구두>(2013)를 발간하고, 시집 <아버지의 늪>(2016)과 두 번째 수필집 <나뭇잎 칼>(2019)을 선보이는 등 어느덧 김해를 대표하는 문인이 되었다. 교직원인 동시에 시인이자 수필가라는 세 가지 이름표를 가진 양민주는 이중생활을 넘어 ‘삼중생활’을 하고 있다. 책 속에는 그만의 섬세한 감성이 담겨있다. 문장과 표현마다 삶에 대한 애정이 녹아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대부분은 아버지, 어머니, 장모님, 장인어른 등 육친을 다루고 있다. 그의 글을 읽으면 가족 간의 사랑과 행복이 떠오르면서

아티스트 레지던시 DUST277

아티스트 레지던시 DUST277

꿈을 그리는 공간, 시민들과 함께 채색하다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제 작가들은 좁은 작업실에서 나와, 사람들과 함께 물감을 고르고 있다. 부원동에 위치한 ‘DUST277’의 이야기이다. 이곳은 평소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이지만 특별한 날에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지금 이곳은 호계천 인근의 단조로운 분위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큰 공간이 만들어낸 큰 꿈흡사 놀이공원을 방불케 하는 입구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 모두가 한 번쯤 눈길을 돌리게 되는 이곳 DUST277은 6명의 경남권 청년작가들의 작업실이자 문화 공간이다. 이들은 미술이라는 공통된 꿈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었고, 그 꿈은 DUST277이라는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페인팅, 조각, 설치 작품 등 다

<2019 New Face in Gimhae>展 판화 작품 전시

<2019 New Face in Gimhae>展 판화 작품 전시

시간의 조각을 찍어내는 판화연구가 전보미

<2019 New Face in Gimhae>展에 참여한 전보미 판화가는 부산에서 김해로 옮겨온 지 5년째다. 그간 김해에서 <예술공장-Y>展, 의정부-김해 <인터시티>展 등 다양한 작품 전시 활동을 펼쳐왔다. 그녀가 ‘압(壓)의 예술’이라 칭하는 판화 장르는 <2019 New Face in Gimhae>展에서 10년 만에 소개됐다. 전 판화가 역시 그 의미를 알기에 여느 전시보다 더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그녀의 전시가 펼쳐진 윤슬미술관을 찾아가 전시 그리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삶의 기록을 화폭에 담다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한편에서 하늘색이 유난히 돋보이는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보미 판화가는 그 까닭을 밝히며, 석 달가량 밤낮없이 전시를 준비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림의 질감이 표현된 물감층을 켜켜이 쌓아 올리기 위해서는 완전히 건조되면 안 되는 작업의 특성상, 단 하루도

<2019 New Face in Gimhae>展 회화 작품 전시

<2019 New Face in Gimhae>展 회화 작품 전시

시대를 그리는 회화작가 손수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시대 속에 많은 것들이 쉽고 간편해지고 있다. 예술계에도 태블릿 PC, 편집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 편의를 더하는 요소가 생겨나고 있지만, 여기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으로 땀 흘리며 작업하는 데 만족과 희열을 느끼는 작가가 있다. 손수민 작가는 배금주의, 소외된 것들에 대한 시대상, 생사 가운데 일어나는 파장 등을 병뚜껑, 미사일, 물방울 시리즈로 표현했다. 한 작품 안에 상반된 두 이미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연필심보다 얇은 .3mm 샤프로 밑그림을 그리고 섬세한 붓 터치로 색을 채우는 지독한 반복 작업으로 한 작품을 소화하기까지 약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손 작가는 지칠 줄 모르고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완벽하지 않기에 계속해서 변화해야 합니다.”지난 <2019 New Face in Gimhae>展을 돌아보며손수민 작가는 대학 졸업 후 20여 년간 줄곧 대구에서 활동했다. 이후 서울과

<2019 Artist in Gimhae>展 서양화 작품 전시

<2019 Artist in Gimhae>展 서양화 작품 전시

오늘도 행복을 꿈꾸는 중견 서양화가 이갑임

“예순의 나이가 될 때까지 매년 개인전을 열겠다.” 이 다짐은 이갑임 작가가 6년 전부터 실천하고 있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늘 연습이 필요하다고 믿는 그녀는 매일 행복을 꿈꾸며 작품 및 전시 활동을 위해 붓을 잡는다. 그녀는 중학생 시절부터 40여 년이 흐른 오늘날까지 여전히 그림을 그릴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이제는 그림이 인생의 친구가 됐다는 그녀를 만나 전시와 그림 이야기를 들어봤다. 거닐어 온 길 위의 풍경을 되돌아보다이갑임 작가는 최근 <2019 Artist in Gimhae>展의 작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림은 세월이나 경력으로 점수를 매겨 판단할 수 없고, 보는 이로 하여금 주관적인 시선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정받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입

<2019 Artist in Gimhae>展 목재 오브제 작품 전시

<2019 Artist in Gimhae>展 목재 오브제 작품 전시

9년 만에 돌아온 중견 조형작가 이선엽

그와 김해문화의전당 창작지원 사업은 첫 만남부터 순탄치 않았다. <2008 New Face in Gimhae>展 첫 공모부터 매년 신진 작가 선정의 고배를 마시다 3년 만에 <2010 New Face in Gimahea>展의 신진 작가로서 선정된 것이다. 그로부터 9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어엿한 중견 작가로서 <2019 Artist in Gimhae>展에 참여했다. “신진 작가 시절, 창작지원 사업 심의위원의 심의기준이 순수미술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디자인이나 산업으로 분류되는 ‘공예’ 부문의 창작활동 지원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그가 목공예 분야로 지원 사업에 선정된 사실은 창작활동 지원 영역의 지평이 넓어졌음을 증명하는 사례로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2019 Artist in Gimhae>展 준비하며이선엽 작가는 김해를 어떠한 연고 없이 정착하는 젊은 예술인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김해 중견 서예가가 들려주는 서예의 현주소와 내일

김해 중견 서예가가 들려주는 서예의 현주소와 내일

평생을 김해와 함께, 김해 토박이 서예가 범지 박정식

범지 선생의 ‘대한민국 서예대전 최연소 대상 수상’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기록은 그저 기록일 뿐, 과거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예의 길만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서예를 예술보다는 학문으로 여겨 평생 정진의 길로 삼은 그에게 관심은 오로지 작품 활동.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품으로 선보이는 그는 서예를 ‘보여주는 언어’라고 말한다. 그는 붓글씨로 사람을 감동시키기 위해 선지 위에 한 획, 한 점마다 혼을 싣는다. 맑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이나 매일 한결같은 마음으로 먹을 가는 그를 범지 서화연구실에서 만났다.김해 토박이 서예가, 세상을 놀라게 하다1994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최연소(32세) 대상’ 그 명예로운 기록 앞에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상경해서 서실 운영과 작품 활동하셔야죠.” 어느

작품의 쓰임과 미학,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작품의 쓰임과 미학,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일상을 기쁘게 만드는 공예가 정민지

그의 웹사이트(www.minjijung.com)의 소개글 문구가 인상적이다. “The motivation of my work is to begin from making small things for life.” 그는 ‘삶의 기쁨’이 예술이며, 자신의 일은 사람의 일상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의 행복은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쓰임이 있는 아름다운 용기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 천생 공예가의 면모를 보이는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클레이아크를 말하다>展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2017년 처음으로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장소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근처였는데, 담당 큐레이터 선생님께서 제 부스를 우연히 보시고 마음에 드셨나봅니다. 이후에 전시요청을 받았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이번 전시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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