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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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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같은 풍경

동화 같은 풍경

김해공방마을로 떠나는 산책

Since 2014 김해시 관동동 구실공원 입구에는 ‘김해공방마을’이라는 커다란 안내판과 마치 손님을 환영한다는 듯 공방마을 지도를 든 고양이가 있다. 반가운 마음에 훑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공방 종류에 놀라게 된다. 세어보니 대략 40여 곳이다. ‘어느 코스로 먼저 가볼까?’ 마을 구경이 벌써 설레기 시작한다. 이런 마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2014년부터 하나 둘 공방이 생겨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에는 김해공방마을이라는 이름도 없었고 ‘김해관동소품거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들이 마을을 가꾸고 ‘2020년 경남도 소상공인 골목상권활력사업’에 선정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마을 마스코트 같은 안내판과 조형물을 설치하고 홍보에도 나섰다. 김해시가 지정한 문화마을 골목 산책의 가장 큰 매력은 우연히 만나는 길고양이처럼 보물 같은 가게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명 묘리단길, 1~4 코스별로 돌아볼 수 있는 ‘김해공방마을’은 각

가을여행 감 잡았어!

가을여행 감 잡았어!

김해진영단감축제 & 단감마을

진영 단감의 우수성을 널리널리 제40회 김해진영단감축제 김해 진영만 본다면, 가을은 단감의 계절이다. 가을 풍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황빛 단감은 가을을 더 달달하게 물들인다. 진영 단감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김해진영단감축제가 올해로 40회를 맞았다. 김해진영단감축제는 1985년 10월 진영단감제라는 명칭으로 진영청년회의소가 창안해 시작됐다. 진영의 특산물 단감을 홍보하고 판로를 확대하며 무엇보다 경남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농산물 제전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11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김해시 진영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표 볼거리로는 무엇보다 단감 전시를 들 수 있다. 단감 시배지답게 품종별 다양한 단감을 선보이고 축제 전 단감 품평회로 뽑은 단감 중의 단감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체험 행사로 단감으로 컵케이크도 만들어 볼 수 있고 감잎차 시음, 단감 판매 및 무료

걸어서 김해 속으로

걸어서 김해 속으로

가을엔 김해 둘레길

분산성 둘레길 걷는 재미는 기본에 가을 하늘을 더 가까이 느끼고 김해를 한눈에 담는 건 덤이다. 늦은 오후에 방문한다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노을도 볼 수 있다. 많은 여행객들과 김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 바로 김해 분산성이다. 역사가 깃든 장소이며 김해 대표 관광지인 가야테마파크와 김해천문대와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도 한다. SNS에서는 풍치 있는 성곽과 김해 도심, 노을 풍광을 담은 모습으로 더욱 인기를 끌었다. 분산성을 중심으로 조성된 둘레길은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시작해 해은사와 봉수대, 천문대까지 대략 2km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분산성 둘레길 입구에 ‘가야 하늘길’이란 안내판이 반긴다. 풍성한 나무숲이 가을볕을 중간 중간 막아주고, 걸어가다 보면 성곽도 보이기 시작한다. ‘둘레길로 잘 가고 있구나’ 안심이 된다. 분산성 둘레길은 살아있는 역사책이기도 하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해은사는 허황옥이 김해에 무사히 도착해

연휴 온 김해

연휴 온 김해

웰니스 관광 어때?

매리 낙동강변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부터 시작되는 달무리수변공원과 화현강변공원에서는 사계절 내내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의 절경을 느낄 수 있다. 김해에 살아도 바쁜 일상을 보내다 보면 잊게 된다. 도심에서 조금만 나오면 낙동강변이 있다는 사실! 때마침 찾아온 연휴에 가을 향까지 은은하게 나는 지금이 낙동강변을 찾을 적기다. 김해시에서도 웰니스 1박 2일 관광지 1번으로 ‘매리 낙동강변’을 추천하는데, 매리(梅里)는 뒷산 매화꽃이 땅에 떨어지는 모양의 명당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높은 산세와 어우러진 드넓은 낙동강의 가을은 특히 갈대가 장관이며 걸어도 걸어도 지겹지가 않은 풍경을 선사한다. 또한 산책 말고도 즐길 거리가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달무리수변공원과 화현강변공원에서는 쉬어가기도 좋다. 달무리수변공원은 2023년 김해시 SNS 서포터즈가 뽑은 ‘가을 산책길 BEST 7’에도 꼽혔는데 산책도 가을 소풍으로도 딱이다. 거기다 낙동강 자전거 종주길과 연결돼 있어 자전거 타기

나는 김해솔로 팀 추천!

나는 김해솔로 팀 추천!

김해 커플 여행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1기 ‘나는 김해솔로’ 데이트 장소로 선정했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을 먼저 추천하고 싶어요. 전시 관람도 할 수 있지만 커플끼리 도자기 만들기를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미술관 전체가 아름다워서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요. 무엇보다 8월 2일과 3일에는 특별 야간 개장도 한다고 하니 꼭 가보면 좋겠습니다.” 덥고 습한 요즘 같은 날씨에는 데이트 장소로 실내를 찾게 된다. 미술관은 실내 데이트 장소 중 각광을 받고 있는데,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충족해 주기 때문이다. 저렴한 입장료에 넘치는 볼거리, 거기다 인생샷을 남길 사진 찍기도 좋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에 선정될 만큼 유명한 장소로 다양한 연령층에 인기가 있지만 데이트 장소로도 유명하다. 입장료는 1만 원이며 김해 시민은 50% 할인된다. 문화가 있는 날인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다. 외부 산책로도 잘 조성돼 있을 뿐만 아니라 미술관 자체가 하나의 예술

김해에 반해!

김해에 반해!

올여름 김해에서 한 달 여행한다면

김해 한 달 살기 김해만큼 호불호 없는, 혹은 오래오래 있어도 지겹지 않은 도시가 있을까. 슬로시티로 유유자적 지내기에도, 문화도시로 요즘 문화를 즐기기에도, 아라가야의 과거 역사를 둘러보기에도 손색이 없다. 무엇보다 한 달 살기 프로그램으로 공짜 여행이 가능하니 살아보는 여행도 가능하다. 올해도 김해시는 1, 2차에 걸쳐 한 달 살기 프로그램 ‘요즘 김해, 지금 여행’ 참가자를 모집했다. 이는 경상남도 외 지역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국민으로 김해에서 최소 3일(2박)부터 최대 30일(29박)까지 개별 자유 여행을 기획해 신청하면 된다. 선정되면 7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각자가 기획한 자유 여행을 즐기며 숙박비(1박 5만 원)와 체험비(전체 기간 5만~8만 원)를 지원받는다. ‘요즘 김해, 지금 여행’은 미션이 있는데, 여행을 하면서 개인 SNS에 하루 2건 이상 김해의 관광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된다. 가야로 돌아볼 김해 김해에 오면 꼭 둘러봐야 할 가야 유적지

김해에서 즐기는 촌캉스

김해에서 즐기는 촌캉스

무척산관광예술원

고택으로 즐기는 고즈넉함 마치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이나 영화 〈리틀 포레스트〉 주인공 집을 연상시키는 한옥. 촌캉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한옥 숙소다. 무척산관광예술원에는 무려 200년 넘은 고택부터 내부에 우물이 있는 한옥까지 다양한 사연을 품은 여섯 채의 한옥이 있다. “한옥 여섯 채는 숙박으로 쓰고 있고 그 외에 두 채가 더 있는데요. 사장님의 할아버지 때부터 3대째 이어오는 곳이에요. 여기 처음 들여온 한옥은 200년 넘은 ‘낙선장’이라고 사장님 집안 재실이었고요”라고 무척산관광예술원 노완식 실장이 말했다. 낙선장은 1800년대 초 김해시 생림면 안양마을에 지어졌으나 신대구부산고속도로 공사 관계로 2001년 해체해 이곳에 복원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무척산방은 1948년 지어진 김해 김씨 재실로 창원시 봉곡동에 있던 것을 2010년 옮겨왔다. 가장 특이한 숙소는 다담헌으로 방안에 우물이 있다. 1938년 노영환 대표의 외할아버지가 판 우물이 있던 곳에 그의

와글와글 어린이기자단이 추천하는 우리들의 김해 여행지

와글와글 어린이기자단이 추천하는 우리들의 김해 여행지

진영역철도박물관, 장유 누리길, 대청 도시숲, 한글박물관과 한글문화공원

모산초 박시현 추천 | 진영역철도박물관 저의 추천 관광지는 ‘진영역철도박물관’입니다.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옛 진영역을 개조한 곳으로, 박물관 안으로 들어가면 우리나라의 기차 역사가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습니다. 증기기관차부터 KTX까지 기차 역사는 물론이고 기차 표의 역사와 옛날 기차 내부 모습을 볼 수 있어요. 그리고 기관사가 된 것처럼 기차를 조종할 수 있는 곳도 있습니다. 밖으로 나오면 옛날에 실제로 달렸던 기차가 철도 위에 서 있습니다. 기차의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조종실 체험을 할 수 있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카페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한동안 우리나라를 누볐던 기차가 지금은 사용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버려질 뻔한 기차가 다시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니 다행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진 찍는 공간도

김/해/미/식/로/드

김/해/미/식/로/드

뒷고기 거리

도장깨기 하고 싶은 뒷고기 거리 진주냉면, 마산아구찜, 안동찜닭처럼 어떤 도시들은 음식으로 기억된다. 김해뒷고기가 김해를 연상시키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해뒷고기는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도 등장할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김해에는 100곳이 넘는 뒷고기 식당이 있지만 따로 골목이나 거리는 지정돼 있지 않았다. 김해시는 올해 ‘김해 방문의 해’와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난해 4월, 뒷고기 거리를 지정했다. 뒷고기 거리는 대략 15곳의 뒷고기 전문점이 모여 있는 봉황동과 부원동 일원이다. 봉황동 부산카에서 봉리단길집, 부원동 동네커피에서 오성커피숍까지 600m 구간으로 한 집 건너 한 집이 뒷고기 식당이라 간판 보는 재미가 있다. 모두 ‘김해뒷고기’를 걸고 운영 중이지만 집집마다 특색과 비법으로 색다름을 선사한다. 뒷고기 종류는 가브리살, 쫀득살, 두항정살, 볼살 등 총 9가지인데 가게마다 주로 사용하는 부위가 조금씩 다르고 곁들여 먹는 반찬이나 채

유튜버 손자투어가 추천하는 김해 실버여행 코스

유튜버 손자투어가 추천하는 김해 실버여행 코스

김해 실버여행 코스

손자투어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김해가야테마파크 “남녀노소 모든 관광객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열린 관광지’로 지정해 뒀는데요. 김해의 대표 관광지이자 열린 관광지가 ‘김해가야테마파크’예요. 휠체어 대여도 가능해서 할머니와 다니기도 편하고요. 사진 찍기도 좋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어서 할머니와도 자주 다녔어요.” ‘가야테마파크’는 아이들과 가볼 만한 대표적인 관광지가 아닌가? 그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가야테마파크 안에는 상상놀이터나 익사이팅타워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른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공간이 태극전과 허왕후스토리관 등이 위치한 가야왕궁이다. 2010년 드라마 세트장으로 조성된 이곳은 겉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으로는 가야 유물 전시부터 증강현실 콘텐츠 같은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새로운 김해, 건축기행을 떠나다

새로운 김해, 건축기행을 떠나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봉하마을 묘역, 김해 기적의 도서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 56곳 중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곳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다. 전국의 쟁쟁한 건축물과 어깨를 나란히 한 미술관답게 그 자체로도 예술 작품이다.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 바깥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클레이아크’(Clayarch)란 이름은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뜻하는 아크(Arch)의 합성어인데, 외벽 타일을 ‘파이어드 페인팅’(Fired Painting. 구운 그림) 작품으로 둘러 도자 전문 미술관임을 제대로 보여준다. 미술관은 화려한 타일 옷을 입었지만 주변의 진례면 풍경에 이질감 없이 이어진다. 흙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설계 당시 최대한 지형과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특색을 살리고자 한 건축

春日奇書 (춘일기서),

春日奇書 (춘일기서),

봄날의 편지 같은 금릉로드를 거닐다

19세기 김해를 여행하는 방법 김해 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수로왕릉이나 분산성, 구지봉. 가야시대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면서 바라보았던 장소를 새롭게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일명 ‘금릉로드’라 불리는 이 도보여행은 대략 2시간 정도로 가볍게 김해를 돌아볼 수 있다. 김해시에서는 ‘지재당 강담운(只在堂 姜澹雲)’이 김해의 빼어난 곳들을 노래한 <금릉잡시>와 옛 김해부내지도를 바탕으로 19세기 김해를 떠올려볼 수 있는 도보여행길을 만들었다. 수로왕릉에서 분성광장, 연화사에서 동상시장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인데, 이대로 다 가 봐도 무방하고 분산성이나 신어산 등을 추가해도 좋다. 지재당 강담운의 <금릉잡시> 몇 구절이 담긴 팸플릿 하나만 가지고 김해를 거닐다 보면 김해의 풍경이 새롭게 와닿는다. 김해의 사랑꾼, 지재당 강담운

多多모여라 김해 다문화 1번지

多多모여라 김해 다문화 1번지

종로길- 동상시장, 글로벌푸드타운, 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

세계 음식으로 세계 여행 글로벌푸드타운 이곳에서 과연 몇 개 국어를 들을 수 있을까?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등 읽을 수 없는 여러 나라의 언어로 된 간판을 보고 있자니 몹시 궁금해진다. 글로벌푸드타운에 입성하자마자 이곳이 김해인지, 어느 나라인지 두리번두리번 계속 걷게 된다. 구경할 건 간판뿐만 아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음식점부터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캄보디아, 몽골, 네팔, 미얀마 등 대략 14개국 30여 곳의 음식점이 모여있다 보니 전 세계 각지의 향신료 냄새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보니 최고의 가성비를 누릴 수 있는 게 글로벌푸드타운의 가장 큰 장점이다. 더불어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그 나라 현지 요리사가 직접 요리를 하기 때문에 최고의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까지 느낄 수 있다.

김해를 지키던 보디가드, 김해읍성

김해를 지키던 보디가드, 김해읍성

김해읍성 따라 걷기

김해시 분성로335번길 44 일원 주택단지 가운데 김해읍성이 있을 줄 몰랐다. 과연 ‘이런 곳에 성벽이 있을까?’ 의심이 들기 시작할 즈음 멀리 오래된 성벽이 보인다. 김해읍성은 분성산에 위치한 분산성(盆山城)과 달리 평지에 위치한 평지성이다. 지형을 활용할 수 없어 방어에 불리할 것 같지만, 수원 확보나 공간 활용 면에서는 매우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김해읍성은 세종 때 축조된 것으로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세종실록(世宗實錄)>에 의하면 병조에서 세종에게 김해읍성을 시축(始築)해야 한다고 아뢰는 내용이 확인된다. 현재 남아 있는 김해읍성은 북문인 공진문(拱辰門)과 옹성으로 현종 7년(1666)에 부사 이화악이 중건한 것을 복원한 것이다. 2006년부터 <김해부내지도(金海府內地圖)>등의 고지도류와 각종 문헌을 참고해 2008년 3월 완성했다. 복원된 북문문만 보더라

서기 48년 러브 스토리의 여정을 따라서

서기 48년 러브 스토리의 여정을 따라서

허왕후 신행길

가야테마파크 가야왕궁 전시관 허왕후 신행길의 첫 번째 코스는 가야테마파크 내 가야왕궁 전시관에 위치한 허왕후 스토리관이다. 국내 최초 국제 결혼인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야까지 오게 된 허왕후의 신행길을 한곳에 정리해 두었다. 인도에서부터 가야까지 긴 항해 당시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싣고 왔다는 파사석탑 모형부터 신비로운 거울의 방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허왕후 스토리관은 가야테마파크 가야왕궁 내에 위치해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중심 건물인 태극전이 보인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AR 체험으로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부터 허왕후의 결혼까지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태극전 뒤편 산책하기 좋은 연못정원을 지나면 허왕후 스토리관이 있다. 두 벽을 가득 채운 허왕후 신행길 지도를 보면 허왕후가 얼마나 먼 길을 왔는지 더욱 실감이 난다. 거울의 방은 마치 별빛 가득한 밤하늘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김해 상동면 대감마을

김해 상동면 대감마을

분청사기 매력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곳

예부터 도자기를 굽던 마을 대감마을의 도자기 역사는 아주 옛날에 시작됐다. 고려시대 감물야향(甘勿也鄕) 지역이었으며, 〈세종실록지리지〉(김해)에 나오는 ‘감물야촌(甘勿也村)’도 이곳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김해 상동 대규모 요업단지에 도기장 4명이 있었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예종 때 〈경상도지리지〉에는 ‘府東(부동)甘勿也(감물야)에 磁器所(자기소)가 있다’라고도 나온다. 기록에 더해 마을에서 실제 가마터가 발굴돼 명실상부 도자기 마을임을 입증했다. 2016년 6월 상동분청사기 가마터(상동면 대감리 502-1) 1기와 폐기장 3곳이 발굴됐고, 2019년 8월에는 백자 가마터(대감리 산252-1번지) 3기와 폐기장 2곳이 확인됐다. 올 초에도 묵방리 10번지 일대에서 백자 가마터 추정지가 발견됨으로써 김해시 상동면 일대가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 ‘감물야촌(甘勿也村)’이라는 데 좀 더 힘이 실

낙동강 옆에서 쉬어가는 독산마을

낙동강 옆에서 쉬어가는 독산마을

낙동강철교전망대 / 낙동강레일바이크 / 생림오토캠핑장 / 무척산관광예술원

나루터에말이 쉬어 가던 곳밀양시 삼랑진읍과 경계를 이루는 김해시의 북쪽 관문인 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독산마을은 이름 유래만 들어도 쉬어가고 싶은 곳이다. 마사리라는 이름은 낙동강을 따라 모래가 많아서 지어진 이름으로, 옛날 낙동강변 나루터에서 말이 쉬어가곤 해서 ‘마휴촌(馬休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말이 쉬는 사이 사람들도 편안한 마을 분위기에 취해서 쉬지 않았을까. 마을은 선선한 낙동강만 이웃한 게 아니다. 동남쪽으로는 나무숲이 우거진 무척산이, 남서쪽으로는 함박산이 마을을 지키듯 감싸고 있다. 푸르름에 안겨 있는 마을 입구 안내판에는 마을 유래가 자세히 기록돼 있다. 미리 읽어보고 돌아보면 마을의 정취가 조금 더 깊이 와닿는다.기찻길 옆아늑한 휴식이 있는 곳입구에는 친절하게 마을을 안내하는 지도도

과거와 현재, 지역과 문화예술을 잇다

과거와 현재, 지역과 문화예술을 잇다

무계헌 / 웰컴레지던시 / 예술창작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무계지구의 어제 무계(茂溪)라는 이름은 ‘개울이 무성한 곳’이란 뜻이다. 불모산에서 시작된 대청천부터 무계천까지 크고 작은 물길이 마을을 지나간다. 이런 지리적 이점으로 장유에서 가장 넓고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과거에는 논농사를 주로 지었다. 또 다른 설도 있는데 ‘중심 마을인 부곡리의 남쪽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우리말 뜻을 한자로 빌려 생긴 지명이라고도 한다. 1888년(고종 25년) 당시 장유는 장유면 8리와 수남면 4리로 분리된다. 이때 처음 무계리라는 지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무계라는 이름이 사용된 것도 이쯤이라 예상된다. 오늘의 무계는 무계마을(무계1·2구), 광석마을(광석 1~4구), 아랫삼문마을까지 3개의 자연마을이 합쳐진 마을이다. 과거에도 김해

山海亭中夢幾回(산해정중몽기회)

山海亭中夢幾回(산해정중몽기회)

산해정 안에서 꿈을 몇 번이나 꾸었나

원동마을 이야기 경남의 학자를 이야기할 때 꼭 언급되는 인물이 있다. 남명학파를 이룬 조선 중기의 대학자이자 실천을 강조한 사상가 남명 조식 선생이다.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대학자였으며, 오직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몰두해 존경받는 인물이다. 선생의 흔적은 경남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보통 선생이 태어난 합천이나 마지막 여생을 보낸 산청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선생의 중요한 유적이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 원동마을에 있다. 바로 그가 30세부터 45세까지 처가살이를 하며 학문을 정립하고 제자를 가르치던 산해정, 신산서원이다. 남명 조식 선생의 흔적이 있다는 원동마을에 들어서자 마을 풍경 하나하나가 글귀처럼 눈에 들어온다. 산해교를 지나 원동마을 어귀에 들어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신산서원이 보인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가까이 산 능선도 병풍처럼 펼쳐진 걸 볼 수 있는데, 돗대산과 까치산이다. 평범한 시골마을 같지만 마을부터 산의

한국사에 진심인 정하랑 어린이가 추천하는

한국사에 진심인 정하랑 어린이가 추천하는

김해의 역사 답사지: 구지봉, 김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

구지봉 “가야의 탄생이 깃든 곳입니다. 그리고 구지봉 고인돌 상석의 글씨를 한석봉이 직접 썼다고 전해져 옵니다.” 김해에서 어떻게 한 번도 구지봉에 가볼 생각을 못 했을까? 가야의 건국설화와 관련됐기 때문에 뭔가 신화 속 장소처럼 느껴져서 실제 찾아볼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구지봉은 현재 구지봉공원으로 조성돼 있고 양옆으로 국립김해박물관과 수로왕비릉이 있다. 수로왕릉도 도보 15~20분 거리에 있어 한 번에 다 둘러봐도 좋겠다. 구지봉은 넓은 원형 봉우리로 마치 거북이가 엎드린 형상과 같다. 봉우리라곤 하지만 제주의 오름보다도 완만한 느낌이다. 빽빽하게 싱그러운 숲길을 걷고 오르면 금방 정상에 도착한다. 수로왕이 탄강한 장소이기도 하고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배웠던 ‘구지가’가 탄생한 곳이라 과거를 되짚어 볼 수 있어 기분이 묘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가야 건국설화에 따르면, 서기 42년 당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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