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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미/식/로/드

김/해/미/식/로/드

뒷고기 거리

도장깨기 하고 싶은 뒷고기 거리 진주냉면, 마산아구찜, 안동찜닭처럼 어떤 도시들은 음식으로 기억된다. 김해뒷고기가 김해를 연상시키는 대표 음식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해뒷고기는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도 등장할 만큼 전국적으로 유명하고, 김해에는 100곳이 넘는 뒷고기 식당이 있지만 따로 골목이나 거리는 지정돼 있지 않았다. 김해시는 올해 ‘김해 방문의 해’와 ‘전국체전’을 앞두고 지난해 4월, 뒷고기 거리를 지정했다. 뒷고기 거리는 대략 15곳의 뒷고기 전문점이 모여 있는 봉황동과 부원동 일원이다. 봉황동 부산카에서 봉리단길집, 부원동 동네커피에서 오성커피숍까지 600m 구간으로 한 집 건너 한 집이 뒷고기 식당이라 간판 보는 재미가 있다. 모두 ‘김해뒷고기’를 걸고 운영 중이지만 집집마다 특색과 비법으로 색다름을 선사한다. 뒷고기 종류는 가브리살, 쫀득살, 두항정살, 볼살 등 총 9가지인데 가게마다 주로 사용하는 부위가 조금씩 다르고 곁들여 먹는 반찬이나 채

유튜버 손자투어가 추천하는 김해 실버여행 코스

유튜버 손자투어가 추천하는 김해 실버여행 코스

김해 실버여행 코스

손자투어 유튜브 채널 바로가기 김해가야테마파크 “남녀노소 모든 관광객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열린 관광지’로 지정해 뒀는데요. 김해의 대표 관광지이자 열린 관광지가 ‘김해가야테마파크’예요. 휠체어 대여도 가능해서 할머니와 다니기도 편하고요. 사진 찍기도 좋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어서 할머니와도 자주 다녔어요.” ‘가야테마파크’는 아이들과 가볼 만한 대표적인 관광지가 아닌가? 그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가야테마파크 안에는 상상놀이터나 익사이팅타워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른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공간이 태극전과 허왕후스토리관 등이 위치한 가야왕궁이다. 2010년 드라마 세트장으로 조성된 이곳은 겉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으로는 가야 유물 전시부터 증강현실 콘텐츠 같은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새로운 김해, 건축기행을 떠나다

새로운 김해, 건축기행을 떠나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봉하마을 묘역, 김해 기적의 도서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물’ 56곳 중 경남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곳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이다. 전국의 쟁쟁한 건축물과 어깨를 나란히 한 미술관답게 그 자체로도 예술 작품이다. 미술관에 들어가기 전, 바깥에도 볼거리가 가득하다. ‘클레이아크’(Clayarch)란 이름은 흙을 의미하는 클레이(Clay)와 건축을 뜻하는 아크(Arch)의 합성어인데, 외벽 타일을 ‘파이어드 페인팅’(Fired Painting. 구운 그림) 작품으로 둘러 도자 전문 미술관임을 제대로 보여준다. 미술관은 화려한 타일 옷을 입었지만 주변의 진례면 풍경에 이질감 없이 이어진다. 흙으로 만들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설계 당시 최대한 지형과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특색을 살리고자 한 건축

春日奇書 (춘일기서),

春日奇書 (춘일기서),

봄날의 편지 같은 금릉로드를 거닐다

19세기 김해를 여행하는 방법 김해 하면 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수로왕릉이나 분산성, 구지봉. 가야시대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면서 바라보았던 장소를 새롭게 여행하는 방법이 있다. 일명 ‘금릉로드’라 불리는 이 도보여행은 대략 2시간 정도로 가볍게 김해를 돌아볼 수 있다. 김해시에서는 ‘지재당 강담운(只在堂 姜澹雲)’이 김해의 빼어난 곳들을 노래한 <금릉잡시>와 옛 김해부내지도를 바탕으로 19세기 김해를 떠올려볼 수 있는 도보여행길을 만들었다. 수로왕릉에서 분성광장, 연화사에서 동상시장을 거쳐 다시 돌아오는 코스인데, 이대로 다 가 봐도 무방하고 분산성이나 신어산 등을 추가해도 좋다. 지재당 강담운의 <금릉잡시> 몇 구절이 담긴 팸플릿 하나만 가지고 김해를 거닐다 보면 김해의 풍경이 새롭게 와닿는다. 김해의 사랑꾼, 지재당 강담운

多多모여라 김해 다문화 1번지

多多모여라 김해 다문화 1번지

종로길- 동상시장, 글로벌푸드타운, 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

세계 음식으로 세계 여행 글로벌푸드타운 이곳에서 과연 몇 개 국어를 들을 수 있을까?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등 읽을 수 없는 여러 나라의 언어로 된 간판을 보고 있자니 몹시 궁금해진다. 글로벌푸드타운에 입성하자마자 이곳이 김해인지, 어느 나라인지 두리번두리번 계속 걷게 된다. 구경할 건 간판뿐만 아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음식점부터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캄보디아, 몽골, 네팔, 미얀마 등 대략 14개국 30여 곳의 음식점이 모여있다 보니 전 세계 각지의 향신료 냄새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보니 최고의 가성비를 누릴 수 있는 게 글로벌푸드타운의 가장 큰 장점이다. 더불어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그 나라 현지 요리사가 직접 요리를 하기 때문에 최고의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까지 느낄 수 있다.

김해를 지키던 보디가드, 김해읍성

김해를 지키던 보디가드, 김해읍성

김해읍성 따라 걷기

김해시 분성로335번길 44 일원 주택단지 가운데 김해읍성이 있을 줄 몰랐다. 과연 ‘이런 곳에 성벽이 있을까?’ 의심이 들기 시작할 즈음 멀리 오래된 성벽이 보인다. 김해읍성은 분성산에 위치한 분산성(盆山城)과 달리 평지에 위치한 평지성이다. 지형을 활용할 수 없어 방어에 불리할 것 같지만, 수원 확보나 공간 활용 면에서는 매우 유리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 김해읍성은 세종 때 축조된 것으로 기록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세종실록(世宗實錄)>에 의하면 병조에서 세종에게 김해읍성을 시축(始築)해야 한다고 아뢰는 내용이 확인된다. 현재 남아 있는 김해읍성은 북문인 공진문(拱辰門)과 옹성으로 현종 7년(1666)에 부사 이화악이 중건한 것을 복원한 것이다. 2006년부터 <김해부내지도(金海府內地圖)>등의 고지도류와 각종 문헌을 참고해 2008년 3월 완성했다. 복원된 북문문만 보더라

서기 48년 러브 스토리의 여정을 따라서

서기 48년 러브 스토리의 여정을 따라서

허왕후 신행길

가야테마파크 가야왕궁 전시관 허왕후 신행길의 첫 번째 코스는 가야테마파크 내 가야왕궁 전시관에 위치한 허왕후 스토리관이다. 국내 최초 국제 결혼인 인도 아유타국에서 가야까지 오게 된 허왕후의 신행길을 한곳에 정리해 두었다. 인도에서부터 가야까지 긴 항해 당시 파도를 잠재우기 위해 싣고 왔다는 파사석탑 모형부터 신비로운 거울의 방까지 볼거리가 풍성하다. 허왕후 스토리관은 가야테마파크 가야왕궁 내에 위치해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중심 건물인 태극전이 보인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AR 체험으로 김수로왕의 탄생 설화부터 허왕후의 결혼까지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다. 태극전 뒤편 산책하기 좋은 연못정원을 지나면 허왕후 스토리관이 있다. 두 벽을 가득 채운 허왕후 신행길 지도를 보면 허왕후가 얼마나 먼 길을 왔는지 더욱 실감이 난다. 거울의 방은 마치 별빛 가득한 밤하늘 속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김해 상동면 대감마을

김해 상동면 대감마을

분청사기 매력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곳

예부터 도자기를 굽던 마을 대감마을의 도자기 역사는 아주 옛날에 시작됐다. 고려시대 감물야향(甘勿也鄕) 지역이었으며, 〈세종실록지리지〉(김해)에 나오는 ‘감물야촌(甘勿也村)’도 이곳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김해 상동 대규모 요업단지에 도기장 4명이 있었다’라는 기록이 남아있다. 예종 때 〈경상도지리지〉에는 ‘府東(부동)甘勿也(감물야)에 磁器所(자기소)가 있다’라고도 나온다. 기록에 더해 마을에서 실제 가마터가 발굴돼 명실상부 도자기 마을임을 입증했다. 2016년 6월 상동분청사기 가마터(상동면 대감리 502-1) 1기와 폐기장 3곳이 발굴됐고, 2019년 8월에는 백자 가마터(대감리 산252-1번지) 3기와 폐기장 2곳이 확인됐다. 올 초에도 묵방리 10번지 일대에서 백자 가마터 추정지가 발견됨으로써 김해시 상동면 일대가 조선시대 대규모 요업단지 ‘감물야촌(甘勿也村)’이라는 데 좀 더 힘이 실

낙동강 옆에서 쉬어가는 독산마을

낙동강 옆에서 쉬어가는 독산마을

낙동강철교전망대 / 낙동강레일바이크 / 생림오토캠핑장 / 무척산관광예술원

나루터에말이 쉬어 가던 곳밀양시 삼랑진읍과 경계를 이루는 김해시의 북쪽 관문인 김해시 생림면 마사리 독산마을은 이름 유래만 들어도 쉬어가고 싶은 곳이다. 마사리라는 이름은 낙동강을 따라 모래가 많아서 지어진 이름으로, 옛날 낙동강변 나루터에서 말이 쉬어가곤 해서 ‘마휴촌(馬休村)’이라고 부르기도 했다.말이 쉬는 사이 사람들도 편안한 마을 분위기에 취해서 쉬지 않았을까. 마을은 선선한 낙동강만 이웃한 게 아니다. 동남쪽으로는 나무숲이 우거진 무척산이, 남서쪽으로는 함박산이 마을을 지키듯 감싸고 있다. 푸르름에 안겨 있는 마을 입구 안내판에는 마을 유래가 자세히 기록돼 있다. 미리 읽어보고 돌아보면 마을의 정취가 조금 더 깊이 와닿는다.기찻길 옆아늑한 휴식이 있는 곳입구에는 친절하게 마을을 안내하는 지도도

과거와 현재, 지역과 문화예술을 잇다

과거와 현재, 지역과 문화예술을 잇다

무계헌 / 웰컴레지던시 / 예술창작소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던, 무계지구의 어제 무계(茂溪)라는 이름은 ‘개울이 무성한 곳’이란 뜻이다. 불모산에서 시작된 대청천부터 무계천까지 크고 작은 물길이 마을을 지나간다. 이런 지리적 이점으로 장유에서 가장 넓고 비옥한 토지를 가지고 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지만 과거에는 논농사를 주로 지었다. 또 다른 설도 있는데 ‘중심 마을인 부곡리의 남쪽에 형성된 마을’이라는 우리말 뜻을 한자로 빌려 생긴 지명이라고도 한다. 1888년(고종 25년) 당시 장유는 장유면 8리와 수남면 4리로 분리된다. 이때 처음 무계리라는 지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보아 무계라는 이름이 사용된 것도 이쯤이라 예상된다. 오늘의 무계는 무계마을(무계1·2구), 광석마을(광석 1~4구), 아랫삼문마을까지 3개의 자연마을이 합쳐진 마을이다. 과거에도 김해

山海亭中夢幾回(산해정중몽기회)

山海亭中夢幾回(산해정중몽기회)

산해정 안에서 꿈을 몇 번이나 꾸었나

원동마을 이야기 경남의 학자를 이야기할 때 꼭 언급되는 인물이 있다. 남명학파를 이룬 조선 중기의 대학자이자 실천을 강조한 사상가 남명 조식 선생이다. 퇴계 이황과 쌍벽을 이루는 대학자였으며, 오직 학문 연구와 후학 양성에 몰두해 존경받는 인물이다. 선생의 흔적은 경남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데 보통 선생이 태어난 합천이나 마지막 여생을 보낸 산청을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선생의 중요한 유적이 김해시 대동면 주동리 원동마을에 있다. 바로 그가 30세부터 45세까지 처가살이를 하며 학문을 정립하고 제자를 가르치던 산해정, 신산서원이다. 남명 조식 선생의 흔적이 있다는 원동마을에 들어서자 마을 풍경 하나하나가 글귀처럼 눈에 들어온다. 산해교를 지나 원동마을 어귀에 들어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신산서원이 보인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가까이 산 능선도 병풍처럼 펼쳐진 걸 볼 수 있는데, 돗대산과 까치산이다. 평범한 시골마을 같지만 마을부터 산의

한국사에 진심인 정하랑 어린이가 추천하는

한국사에 진심인 정하랑 어린이가 추천하는

김해의 역사 답사지: 구지봉, 김수로왕릉, 국립김해박물관

구지봉 “가야의 탄생이 깃든 곳입니다. 그리고 구지봉 고인돌 상석의 글씨를 한석봉이 직접 썼다고 전해져 옵니다.” 김해에서 어떻게 한 번도 구지봉에 가볼 생각을 못 했을까? 가야의 건국설화와 관련됐기 때문에 뭔가 신화 속 장소처럼 느껴져서 실제 찾아볼 생각을 못했던 것 같다. 구지봉은 현재 구지봉공원으로 조성돼 있고 양옆으로 국립김해박물관과 수로왕비릉이 있다. 수로왕릉도 도보 15~20분 거리에 있어 한 번에 다 둘러봐도 좋겠다. 구지봉은 넓은 원형 봉우리로 마치 거북이가 엎드린 형상과 같다. 봉우리라곤 하지만 제주의 오름보다도 완만한 느낌이다. 빽빽하게 싱그러운 숲길을 걷고 오르면 금방 정상에 도착한다. 수로왕이 탄강한 장소이기도 하고 고등학교 문학 시간에 배웠던 ‘구지가’가 탄생한 곳이라 과거를 되짚어 볼 수 있어 기분이 묘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의 가야 건국설화에 따르면, 서기 42년 당시 지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김해 해반천

연지공원 내동에 위치한 인공호수 공원이다. 원래 내외동 들녘은 김해의 주요 들판으로 주민들은 이곳에서 벼농사, 부추와 딸기 농사 등을 지었다. 1995년 토지개발로 지금과 같은 아파트 단지 및 상업단지가 생겼는데 그때, 농업용수로 쓰던 신못(新池) 자리에 연지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연지공원은 전체면적 약 9만4천㎡, 호수 면적만 2만4천㎡에 달한다. 호수 곳곳에 분수가 있어 낮엔 시원하고 밤엔 화려한 분수쇼가 볼거리다. 4월 무렵 절정을 이루는 벚꽃터널이 유명하다. 풍수지리적으로 구지봉의 거북이가 연지의 물을 찾는 형상이라 연지공원에서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가야의 거리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봉황대까지 해반천을 따라 이어진 2.1km의 길. 금관가야의 발상지를 기념하기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김해 분산성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김해 분산성

움트는 봄을 맞아 분산성을 걷다

◆ 가야의 중심 근거지 ‘분성산’할머니의 할머니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전설과 신화의 땅, 김해. 오늘 소개할 분산성은 아주 오랜 가야 때 부터 분성산에 존재해 온 성이다.분성산은 김해시 북부(北部), 삼안(三安), 활천(活川) 3개 동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해발고도가 326.9m밖에 안되는 야트막한 산이다. 이 산의 정상부를 둘러쌓아 만든 성이 분산성이다. 이를 테뫼식(鉢圈式)이라 하는데 삼국시대 주류를 이룬 축성 방식이므로 분산성의 시축 연대가 삼국시대임을 유추 할 수 있다. 산성 서쪽의 삼산리(三山里)에 있는 고분군으로 미뤄봤을 때, 가야의 중심 근거지를 이룬 산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소로다담길

♦ 1코스 | 문학 소로다담길 진영역철도박물관 철하굴다리 대흥초등학교 서부골마을 진영성당 공동우물 진영장터 김원일생가 진영역사계단 “경부선이 개통된 해(1905)에 삼랑진에서 마산까지 경전선 첫 구간도 개통되었는데, 그때 진영역이 생겼고 진영읍은 부산과 마산을 연결하는 국도가 통과하면서 교통의 요충지가 되었다.” <아들의 아버지> 中 소설가 김원일의 고향이자 그의 소설 <아들의 아버지>, <노을> 등의 무대인 김해 진영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두 작품의 배경지가 1코스의 중심이니만큼 소설을 읽고 걷는다면 좀 더 재밌고 의미 있는 도보여행이 될 것이다. “경부선이 개통된 해(1905)에 삼랑진에서 마산까지 경전선 첫 구간도

봉화산 봉수대 아래의 작은 아름다움

봉화산 봉수대 아래의 작은 아름다움

슬로시티 거점 마을, 봉하마을

슬로시티로 지정되기 전의 봉하마을 옛날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일어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봉화대에 불을 피웠다. 그리고 사람들은 봉하대에 불이 붙여진 것을 보고, ‘아! 저기서 무슨 일이 생겼구나.’ 하고 알아챘다고 한다. 봉하마을은 봉화대가 있는 산, 봉화산 아래 작게 자리하고 있다. 봉하(烽下)마을이라 이름 붙여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봉하마을은 유명하다. 제16대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관광지의 역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 있는 정치인들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는 기사는 요즘도 가끔 모습을 드러낸다. 이처럼, 봉하마을이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장소임은 이미 다양한 곳에서 증명되어 있다. 봉하마을과 슬로시티 김해 ‘그래서, 봉하마을과 슬로시티가 무

슬로시티 김해의 보물,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슬로시티 김해의 보물,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슬로시티 여덟 번째 이야기

화포천습지생태공원이 궁금해! 화포천습지가 궁금하다면, 우선 화포천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화포천은 진례면에서 시작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으로, 물길이 마치 꽃과 같아 화포천으로 부르게 되었다. 화포천습지는 화포천을 따라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하천형 습지며, 800종이 넘는 생물의 보금자리다. 또한,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와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온갖 생명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의 화포천은 죽음의 하천으로 불렸다. 상류에 위치한 공업단지로 인해 쓰레기와 비닐, 산업 폐기물로 가득차 수질 오염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화포천습지의 일부분은 폐기물 매립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지역민들은 더러워지는 화포천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고, 직접 발 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김해시, 환경단체와 함께 힘을 모아 낙동강 변 살리기 운동, 겨울

생림면에서 붙잡는 가을의 끝자락

생림면에서 붙잡는 가을의 끝자락

레일바이크와 깡통열차, 생림면 독산마을, 낙동강철교 전망대와 둑길

레일바이크와깡통열차 생림면 독산마을 낙동강철교전망대와 둑길 선선한 가을바람을 쐬며 달리자 레일바이크와 깡통열차 김해 생림면에 온다면 레일바이크는 필수 코스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레일바이크에서 쐬는 선선한 바람, 멋진 풍경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레일바이크는 김해낙동강레일파크에서 탈 수 있는데 앞좌석 2명, 뒷좌석 2명으로 총 4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 코스는 지상 0.5km, 낙동강철교 1km를 왕복해서 총 3km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의 묘미는 바로 낙동강철교. 바지에 땀이 배고 다리가 뻐근해도 힘내서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낙동강 위를 달리고 있다. 바람도, 경치도 시원

슬로시티 일곱 번째 이야기

슬로시티 일곱 번째 이야기

느림의 미학을 전하는 사람들, 슬로시티 시민 강사

슬로시티 시민 강사란? 한국슬로시티 본부(이하 한슬본)는 이탈리아에 있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한국 지부다. 한슬본에서는 슬로라이프 디자이너, 슬로투어리즘 전문가, 슬로공동체 지도자 세가지 민간 자격증을 운영하고 있다. 각 자격증은 슬로시티와 관련된 전반적인 교육을 통해 이수할 수 있으며, 지역민들에게 슬로시티에 대해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해시는 2018년 슬로시티로 지정되고, 2019년 슬로라이프 디자이너, 슬로투어리즘 전문가 교육 과정을 진행했다. 이후 2개 과정 자격증 취득자를 대상으로 ‘슬로시티 시민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많은 교육생 중 단 10명 만이 슬로시티 김해시 시민 강사로 선발되어 활동하고 있다. 슬로시티 시민 강사는 어떤 일을 할까? 슬로시

슬로시티 여섯 번째 이야기

슬로시티 여섯 번째 이야기

우리는 이렇게 슬로시티가 된다! 행복 공동체를 향한 끝없는 여정

슬로푸드 운동과 최초의 슬로시티 이탈리아 중북부의 작은 마을 ‘그레베 인 키안티’는 최초로 슬로시티가 된 도시다. 왜 이곳이 최초가 되었을까? 슬로시티가 ‘슬로푸드 운동’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면 이해가 쉽다. 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슬로푸드 운동은 패스트푸드로부터 지역 고유의 전통 음식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됐다. 이탈리아의 많은 지역 중에서도 그레베 인 키안티는 1999년 파올로 사투르니니 시장을 만나면서 새로운 물결이 형성됐다. 음식뿐만이 아닌 도시의 삶 전체에 느림을 도입하는 슬로시티 운동으로 확장된 것이다. 첫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에게서 ‘느리게 살기를 실천하면 마을 발전은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설득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지역의 전통과 자연에 대한 가치를 인식한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마을도 서서히 슬로시티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이렇게 ‘느리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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