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 2014
김해시 관동동 구실공원 입구에는 ‘김해공방마을’이라는 커다란 안내판과 마치 손님을 환영한다는 듯 공방마을 지도를 든 고양이가 있다. 반가운 마음에 훑어보면 생각보다 많은 공방 종류에 놀라게 된다. 세어보니 대략 40여 곳이다. ‘어느 코스로 먼저 가볼까?’ 마을 구경이 벌써 설레기 시작한다.
이런 마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2014년부터 하나 둘 공방이 생겨난 것이 시작이었다. 당시에는 김해공방마을이라는 이름도 없었고 ‘김해관동소품거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공방을 운영하는 작가들이 마을을 가꾸고 ‘2020년 경남도 소상공인 골목상권활력사업’에 선정되면서 지금과 같은 모습을 갖출 수 있었다. 마을 마스코트 같은 안내판과 조형물을 설치하고 홍보에도 나섰다.
김해시가 지정한 문화마을
골목 산책의 가장 큰 매력은 우연히 만나는 길고양이처럼 보물 같은 가게들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명 묘리단길, 1~4 코스별로 돌아볼 수 있는 ‘김해공방마을’은 각 코스의 길 이름도 재미가 있다. 1코스는 아기 고양이만큼 겁 없는 탐험가길로 안내판을 따라 우측으로 쭉 뻗어있다.
고양이 손도 빌리는 2코스를 지나 쥐를 본 고양이 같은 길이 3코스, 마지막으로 가장 바깥의 검은 고양이 눈 감은 듯한 길이다.
전통 채색화 민화를 그려볼 수 있는 공방, 퀼트와 자수 소품숍, 갤러리, 카페, 베이킹 숍 등 다양한 예술과 공예체험거리를 보자니 새로운 취미를 가져보고 싶은 의욕도 마구 생긴다. 마을 산책을 하면서 체험해 보고 싶은것을 선택하고 다음에는 체험으로 와도 좋겠다.
같이 즐겨요
김해공방마을은 그 자체로도 즐길 거리, 볼거리가 풍부하지만 가까이 위치한 율하천과 관동공원,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 율하카페거리 등과 같이 즐기면 더욱 좋다. 이 중 관동공원은 김해공방마을 2코스부터 4코스까지 이어져 있는데, 가야의 건축과 생활양식을 볼 수 있는 ‘고상가옥’ 등 일부 유적을 볼 수 있다.
올해 9월 문을 연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는 가야 역사문화권 정비 및 연구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곳이다. 가야 역사와 관련한 문화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고 전시·교육을 담당한다. 관람객들에게는 현재 1층 로비와 전시실을 개방 중이며, 내년에는 가야사 관련 자료를 모은 복합문화공간인 ‘라키비움’을 조성해 선보일 예정이다. 김해공방마을에서 문화예술을, 가까운 관동공원과 국립가야역사문화센터에서는 역사를 마음껏 느껴보자.
김해공방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