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성
둘레길
걷는 재미는 기본에 가을 하늘을 더 가까이 느끼고 김해를 한눈에 담는 건 덤이다. 늦은 오후에 방문한다면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노을도 볼 수 있다.
많은 여행객들과 김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장소 중 하나, 바로 김해 분산성이다. 역사가 깃든 장소이며 김해 대표 관광지인 가야테마파크와 김해천문대와 가까워 함께 둘러보기도 한다. SNS에서는 풍치 있는 성곽과 김해 도심, 노을 풍광을 담은 모습으로 더욱 인기를 끌었다.
분산성을 중심으로 조성된 둘레길은 가야테마파크 주차장에서 시작해 해은사와 봉수대, 천문대까지 대략 2km로 1시간 20분 정도 소요된다. 분산성 둘레길 입구에 ‘가야 하늘길’이란 안내판이 반긴다. 풍성한 나무숲이 가을볕을 중간 중간 막아주고, 걸어가다 보면 성곽도 보이기 시작한다. ‘둘레길로 잘 가고 있구나’ 안심이 된다.
분산성 둘레길은 살아있는 역사책이기도 하다. 둘레길에서 만나는 해은사는 허황옥이 김해에 무사히 도착해 지었다는 절이고, 좀 더 걷다 만나는 충의각은 분산성 보수 내력을 기록한 비석을 보관한 곳이다. 다음으로 만날 수 있는 풍경은 오솔길 양옆으로 보디가드처럼 서 있는 거대한 바위들이다. 잘 살펴보면 흥선대원군의 친필이 새겨진 만장대(萬丈臺)도 볼 수 있다. 봉수대까지 만났다면 분산성 둘레길의 하이라이트다. 옛 모습 그대로인 성곽을 거닐며 바라보는 김해 시가지의 가을 경관은 매우 뛰어나다. 청량한 가을바람과 함께 이 경치가 주는 감동을 누려보자!
우동
누리길
둘레길 하면 산과 바다만 생각하면 오산이다. 저수지 둘레길은 운치는 살리고 부담은 줄였다. 슬로시티 김해와 잘 어울리며 김해와 창원을 넘나들 수 있는 매력적인 둘레길.
김해시 진영읍 우동리 우곡저수지 둘레에 조성된 우동누리길은 전체 길이가 대략 1.5km다. 가을 날씨에 딱 어울리는 풍경을 선사하는 저수지를 둘러싼 빽빽한 나무숲과 데크길은 길이도 부담이 없어 좋다. 거기다 행정 구역 상 재밌는 이야기가 숨어 있기 때문에 더욱 가볼 만하다.
남북으로 긴 형태인 저수지의 반은 창원, 반은 김해에 속해 있다. 저수지 중앙을 기점으로 서쪽은 창원시 의창구 동읍, 동쪽은 김해시 진영읍 우동리에 속한다. 창원시 쪽 데크길은 682m, 김해시 데크길은 800m 정도다. 김해 쪽은 우동누리길이라 부르는데 천천히 걸으면 10분 정도 소요된다. ‘데크브릿지’라고 불리는 다리를 건너가면 우곡저수지 둘레길이라 불리는 창원 땅이 된다.
일명 서천저수지라고도 불리는 우곡저수지는 따로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길을 걷기 위해 서천마을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저수지로 향하는 길 곳곳에서도 푸근한 가을 풍경을 만난다. 서천마을 쪽에서 우동누리길을 시작하면 두 번 휴게쉼터를 만나고 창원으로 넘어갔다 올 수 있다.
분산성 둘레길
우동누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