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가야테마파크
“남녀노소 모든 관광객이 차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열린 관광지’로 지정해 뒀는데요. 김해의 대표 관광지이자 열린 관광지가 ‘김해가야테마파크’예요. 휠체어 대여도 가능해서 할머니와 다니기도 편하고요. 사진 찍기도 좋고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가 있어서 할머니와도 자주 다녔어요.”
‘가야테마파크’는 아이들과 가볼 만한 대표적인 관광지가 아닌가? 그건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다. 가야테마파크 안에는 상상놀이터나 익사이팅타워 등 다양한 놀이시설이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위한 곳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어른들을 위한 놀이공간도 많이 있다.
대표적인 공간이 태극전과 허왕후스토리관 등이 위치한 가야왕궁이다. 2010년 드라마 세트장으로 조성된 이곳은 겉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안으로는 가야 유물 전시부터 증강현실 콘텐츠 같은 체험할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이 밖에도 도자 체험이나 가야의 이야기를 춤, 음악, 마술 등이 더해진 비언어극으로 만든 〈페인터즈 가야왕국〉 공연 등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즐기기충분하다.
금란다원
“지금까지 할머니와 많은 카페와 찻집을 다녔지만 단언컨대 베스트 3위 안에 드는 곳이에요.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라 담소 나누기도 좋고요. 다양한 차와 디저트를 먹으며 평소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나눈다면 최고의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신어산 자락에 위치한 금란다원은 김해가야테마파크에서 차로 10분 거리라 두 곳을 엮어서 방문해도 좋다. 2004년에 문을 열어 올해로 21년 된 이곳은 강원도 삼척의 금강송으로 만든 통나무집이다. 고요한 분위기와 차향만큼 은은한 나무 향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통나무집은 차에도 이로운데, 보이차가 숙성되기에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줘서 잎차가 더욱 맛있어진다.
금란다원의 메뉴판을 보면 당황할지도 모른다. 차 종류가 많아도 너무 많다. 각 나라별, 산지별로 유명한 녹차, 백차, 우롱차, 홍차, 보이차, 잎차 등이 빼곡하다. 더 놀라운 건 모두 대표 메뉴라는 사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들어보고 자신에게 맞는 차를 주문하면 된다. 차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싶다면 주말에 열리는 ‘시절인연’ 다회를 추천한다. 3가지 차와 디저트, 간단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데, 분명 좀 더 깊고 향긋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연지공원
“연지공원은 집이랑 가까워서 가벼운 산책을 하러도 자주 가는 곳인데요. 전체적으로 완만하기 때문에 휠체어가 다니기 좋고 아름다운 조경과 분수쇼 덕분에 볼거리도 많습니다. 중간중간 화장실 배치도 잘돼 있고, 장애인 화장실도 있어서 어르신들이 즐기기도 좋고요. 주변에 맛집과 이색적인 카페도 많아서 코스 짜기도 정말 수월해요.”
가깝고 익숙해서 더 좋은 곳이 있다. 김해 9경 중 하나인 연지공원이 바로 그런 곳이다. 동네 친구처럼 편안하고 가까워서 자주 찾을 수 있고, 무엇보다 사계절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다. 또한 김해문화의전당, 국립김해박물관 등도 인근에 있어 함께 들러보기도 좋다. 한마디로 가성비 최고인 명소다.
연지공원은 오전이면 오전, 오후면 오후 시간대마다 많은 사람이 즐긴다. 따뜻한 햇볕 아래 벤치에 앉아서 호수를 보며 멍을 때리기도 하고 가볍게 담소 나누듯 걷기도 한다. 특히 봄이면 벚꽃 명소로 변해 많은 사람이 찾는다. 시원한 분수와 흩날리는 벚꽃, 봄의 연지공원으로 산책을 가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