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 단감의 우수성을 널리널리
제40회 김해진영단감축제
김해 진영만 본다면, 가을은 단감의 계절이다. 가을 풍경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황빛 단감은 가을을 더 달달하게 물들인다. 진영 단감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김해진영단감축제가 올해로 40회를 맞았다.
김해진영단감축제는 1985년 10월 진영단감제라는 명칭으로 진영청년회의소가 창안해 시작됐다. 진영의 특산물 단감을 홍보하고 판로를 확대하며 무엇보다 경남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농산물 제전이란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올해는 11월 1일(금)부터 3일(일)까지 김해시 진영공설운동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대표 볼거리로는 무엇보다 단감 전시를 들 수 있다. 단감 시배지답게 품종별 다양한 단감을 선보이고 축제 전 단감 품평회로 뽑은 단감 중의 단감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체험 행사로 단감으로 컵케이크도 만들어 볼 수 있고 감잎차 시음, 단감 판매 및 무료 시식 행사도 진행한다.
축제에 음악이 빠질 수 없다. 1일(금) 저녁 6시 개막 축하공연, 2일(토) 저녁 6시 30분 김해진영단감가요제와 축하공연이 준비돼 있다. 대망의 축제 마지막 날에도 공연은 계속되는데, 폐막 축하공연이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이 외에도 축제 내내 풍물패 공연과 김해 향토 가수 퍼레이드 등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40주년을 맞은 김해 진영의 대표 가을 축제, 김해진영단감축제에서 단감을 오감으로 즐겨보자.
국내 단감 재배의 시초
단감마을 찬새내골
김해시 진영읍은 단감 재배에 좋은 조건을 다 갖춘 곳이다. 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어 기온이 알맞게 온화하다. 덕분에 서리가 늦게 내려 생육 기간이 길고 일조량이 풍부하다. 진영 단감을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했다는 일본인 요코자와도 이곳이 재배 최적지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1927년 진영역장을 지낸 요코자와가 진영읍 신용리에 단감나무 약 100그루를 시험적으로 재배한 것이 진영단감의 시작이다. 진영읍 찬새내골은 일본인 역장 요코자와가 살았던 동네로 단감마을로도 불린다. 마을 뒷산인 금병산 입구에는 여전히 단감나무들이 터줏대감처럼 자리 잡고 있다.
찬새내골이란 이름은 금병산 골짜기에서 내려오는 시원하고 맑은 샘이 군데군데 있어 붙여졌다. 마을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우물도 그대로 있어 구경해 볼 수 있다. 찬새내골은 벽화마을로도 유명한데 이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마을 만들기 사업으로 조성됐다. 찬새내골 이름을 살려 골목골목 바닥에는 새파란 샘물이 흐르는 것처럼 연출해 놓았다. 옛 추억을 살린 벽화들 사이사이 단감 그림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다.
제40회 김해진영단감축제
단감마을 찬새내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