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음식으로 세계 여행
글로벌푸드타운
이곳에서 과연 몇 개 국어를 들을 수 있을까? 한국어, 영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등 읽을 수 없는 여러 나라의 언어로 된 간판을 보고 있자니 몹시 궁금해진다. 글로벌푸드타운에 입성하자마자 이곳이 김해인지, 어느 나라인지 두리번두리번 계속 걷게 된다. 구경할 건 간판뿐만 아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중국, 인도, 태국, 베트남 음식점부터 우즈베키스탄, 모로코, 캄보디아, 몽골, 네팔, 미얀마 등 대략 14개국 30여 곳의 음식점이 모여있다 보니 전 세계 각지의 향신료 냄새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전 세계의 다양한 음식문화를 한곳에서 경험할 수 있다 보니 최고의 가성비를 누릴 수 있는 게 글로벌푸드타운의 가장 큰 장점이다. 더불어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그 나라 현지 요리사가 직접 요리를 하기 때문에 최고의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도)까지 느낄 수 있다.
골목 곳곳에는 외국 식자재나 이색 향신료도 판매하고 있으니 마음껏 김해에서 세계 여행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다문화 체험이 가능한
동상시장
1945년부터 형성된 동상시장은 단연 김해 최고의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70년을 넘은 역사도 그러하지만 문화·관광이 공존하는 점에서도 대표 시장이다. 2017년 국내 처음 만들어진 다문화시장으로 이름을 알리고, 2019년 김해 최초 청년몰도 열었다. 2022년에는 한국관광공사 전통시장 관광 활성화 사업에 응모해 경남권 대표 전통시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동상시장은 입구부터 ‘다문화’시장임을 알 수 있는데, 수로왕과 허황옥 캐릭터가 시장 입구에서 반긴다. 시장에 들어서면 전통시장 특유의 정겨움은 물론 구획별로 정돈이 잘 돼 있는 걸 느낄 수 있다. 야채거리, 제례음식거리, 생선거리, 칼국수타운 등 종류별로 나눠진 구역에 따라 장보기가 무척 편리하다. 거기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상점이 잘 갖춰져 있어 과거 장날에 서로 안부를 묻듯, 외국인들이 시장에 나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다문화시장답게 시장 내에는 다문화 쉼터와 홍보관도 설치해 베트남, 태국, 스리랑카 등 10여 개국 전통의상을 체험하고 디지털 액자로 글로벌 전통시장 250여 군데 구경도 가능하다.
동상시장 홈페이지로 다문화시장 투어도 신청 가능하니 김해 동상시장에서 가볍게 세계 전통시장 여행을 떠나보자.
문화다양성을 포용하는
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
김해 종로길에서 마지막으로 가볼 곳은 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다. 종로길에서 먹고, 보고, 즐기는 것 이상의 문화생활을 체험 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지역민부터 이주민, 시장 방문객까지 어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국제적 생활문화 교류 공간으로 조성했다. 밴드 합주가 가능한 연습실, 독서나 만들기 등 소소한 취미활동 모임도 가능한 워킹룸 등 문화센터 내부에 갖춰진 공간들은 센터 방문이나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대관 신청이 가능하다.
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 내에서 문화 교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지난 11월부터 12월 3일까지 매주 일요일에는 다문화 소셜 다이닝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차(茶)와 함께하는 따뜻한 한 끼 ‘소소한 식탁’을 열었다. 친근한 차 문화로 다국적 문화를 접해보는 자리였는데, 이주민을 우선적으로 접수했다. 모두 다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매달 준비되니 종로길에 온다면 김해다어울림문화센터에서 여러 나라 사람들과 문화로 소통해 봐도 좋겠다.
글로벌푸드타운
동상시장
다어울림생활문화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