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동마을미디어, 그 관계의 이룸
본 필자가 활동하고 있는 전주시 『평화동마을신문』에는 지역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내용을 주제로 한 연재 기사가 있었다. 매주 진행되는 마을신문기자단 회의에서 이 연재 기사의 주제가 논의되었는데, 한번은 우범 지대가 되어버린 오래된 아파트 담벼락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범화가 진행된 이유에 대해 논의하던 대화는 어느새 ‘장소 활성화’로 이어지면서 ‘벽화 그리기’ 활동으로 연결되었다. 당시 마을신문기자단은 15명 정도였지만, 벽화 그리기를 하는 당일에는 250여 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마을신문 회의에서 시작한 활동이 마을 축제가 되는 순간이었다.벽화가 완성되기까지 모든 과정에 기자단과 주민이 함께 했으며, 이는 마을미디어를 통해 기사화되고 방송되었다. 평화동마을신문 정선아 기자는 “그때의 벽화 그리기 활동을 생각하면 지금도 마음이 설렙니다. 마을 소식을 전하는 것에서 나아가 마을을 위해 직접적인 활동을 해본 첫 경험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