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끼와 열정 발산하며 자신의 본모습을 되찾다
여성의 삶은 ‘엄마’가 된 후로 완전히 바뀐다. 아이의 어머니, 남편의 아내, 어머니의 딸, 시가의 며느리 등 맡아야 하는 역할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들이 진정 바라는 것은 이 모두를 저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중에서도 오롯이 자신으로의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다. 김해 내외동에는 그 바람을 행동으로 몸소 실천하고 있는 주부들이 모인다. 열정적인 춤과 노래, 연기로 한껏 자신을 표출한다.그중 극단을 책임지고 있는 배소완 단장과 김은희 뮤지컬 강사를 만나 이들의 꿈 가득한 동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김해생활문화동호회, ‘언니’가 뭐니?김해생활문화동호회 뮤지컬 극단 ‘언니’는 4명의 주부가 모여 2017년 ‘김해에 거주하는 주부 누구나’ 가입이 가능한 시민 동아리 형태로 시작했다. 결혼과 동시에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많은 주부가 모인 자리였기 때문에 모임의 주된 화두는 한동안 자아 상실, 우울증 등과 같은 무거운 이야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