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민이 즐거움을 찾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2년간의 김해문화의전당 사장직을 밑바탕 삼아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윤정국 (재)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의 각오는 대단해 보였다. 김해시민이 폭 넓은 문화 활동으로 자유롭고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김해문화재단은 더욱 유능한 조직이 되어개혁과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는 바람과 의지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2017년부터 최근까지 김해문화의전당 사장으로 계시다가 (재)김해문화재단 대표이사직을 결심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2017년 5월, 김해문화의전당 사장으로 부임했습니다. 2년의 임기를 마치는 지난 5월 말, 마침 상근대표를 뽑는다는 공고가 나오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지난 2년간 일을 해보니, 아쉬움이 참 많이 남았습니다. 더 잘 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해 도전했습니다.
2년간의 대표이사직,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2년 동안은 본격적인 일을 앞둔 워밍업 상태였다고 느껴집니다. 원래 고향이 김해지만, 오랜 기간 타지로 떠나 있다가 2017년도에 김해로 돌아 와서 변화된 김해를 다시 알고, 내부 직원들과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어떻게 하면 일을 잘 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생각 합니다. 이제는 새로운 임기 2년을 시작하게 된 시점에서 여러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재단 전체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길에 접어든 마음으로 대표이사직에 임하겠습니다.
신임 대표이사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가장 크게 역점을 둔 사업은 문화도시 지정 사업입니다. 올 한 해 동안 문화도시 예비사업을 하고, 연말에 최종 심사를 거쳐 문화도시 지정 여부가 가려지게 됩니다. 문화도시로 선정된다면, 내년부터 5년간 200억에 가까운 문화예술 분야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울러 김해문화재단의 통합과 개혁 작업도 이뤄낼 생각입니다. 처음 상근대표로 취임한 만큼 재단 통합 작업을 가속해 나갈 것이고 부조리했던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는 개혁 작업도 함께 할계획입니다.
김해문화재단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어떻게 보고 계신지요?
앞서 말씀드린 역점 사업, 재단의 통합과 개혁 등을 통해서 결국 얻고자 하는 것은 김해가 가야역사의 정신이 살아 흐르는 도시가 되는 것입니다. 보통 많은 분들이 ‘가야정신’을 말할 때 김수로왕과 허왕후의 국제결혼으로 개척 정신과 불굴의 정신만을 얘기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서로 어울려 살았던 ‘포용’과 ‘공존’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갖고 역사 분야의 문화 도시를 건설해 나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래서 저희 문화도시의 슬로건을 ‘오래된 미래’로 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미래’는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가 역사 속에 있다는 말입니다. 김해가 규모는 작지만, 이를테면 파리, 뉴욕, 런던 같은 세계적인 도시처럼 자유롭고 창의적인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와 재단의 목표입니다.
김해문화재단의 산하에 굉장히 많은 기관이 있습니다 구성원들에게 건네는 당부의 말씀은 무엇입니까?
재단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대표가 앞장서서 따라오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느끼고 동참을 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김해문화재단은 3본부 산하에 20개 팀이 있습니다. 개혁을 위해 각 팀의 대표를 뽑아서 20명의 TF팀을 구성하여 회의를 합니다. 불편과 애로사항을 자발적으로 내어놓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내부 토론을 통해서 개혁 방안이 도출되면, 점진적으로 실천해 나가려고 합니다. 내부 직원들의 바람과 염원을 담아 개선해 나갈 테니,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어 달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수도권 중심의 문화예술과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큽니다
결국 지역문화 진흥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해지역의 문화예술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지역 정책을 펼칠 예정입니다. 지역의 문화예술 단체가 활발하게 작품을 만들면 굳이 멀리서 들여오는 작품을 유치하지 않더라도 자체적 작품을 무대에 세울 수 있습니다. 김해 자체만의 문화를 키워내는 한편, 타지역과의 교류와 문화 수용도 함께 해나갈 것입니다.
김해문화재단의 시설과 사업을 책임지는 대표자로서 김해시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해문화재단 아래 김해문화의전당, 김해시민스포츠센터, 김해서부문화센터,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한옥체험관, 김해시민의종, 김해가야테마파크, 김해낙동강레일파크, 김해천문대 등 다양한 시설과 문화정책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시설과 문화정책의 중심에는 김해시민이 있습니다. 김해문화재단의 목표는 김해시민들이 문화예술을 통해 자유롭고 윤택한 삶을 누리는 것입니다. 우리 시설과 사업은 그래야만 의미를 갖게 됩니다. 김해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으로 시설과 문화정책을 활용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