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서부문화센터는 지난 4월부터 김해시민극단 3기를 운영 중이다. 김해시민극단은 공연예술에 대한 관심 증대 및 생활 예술의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201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재)김해문화재단의 생활예술 사업으로 일상적인 공연 관람에서 벗어나 시민이 배우가 되어 무대에 오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김해시민극단은 강형철 감독의 영화 <써니>(2011)를 연극으로 각색하여 새롭게 재구성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써니>는 학창 시절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이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 공주 ‘써니’를 결성하였지만, 뜻밖의 사고로 뿔뿔이 흩어지고 25년 후 ‘써니의 리더’ 춘화와 나미가 재회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나미는 가족에게만 매여 있던 일상에서 벗어나 추억 속 ‘써니’ 멤버들을 찾아 나선다. 그 시절 눈부신 우정을 떠올리며 가장 행복했던 순간의 자신과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지난 4월 22일 단원을 선발하기 위한 오디션에는 총 39명의 시민이 지원하였다. 연극은 정확한 발음과 성량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에게 지정 대사를 읽게 하여 기본적인 발성을 평가했다. 심사위원 앞에서 노래, 춤 등 자신만의 장기를 자신 있게 펼치는 적극적인 지원자들의 자세는 오디션 현장을 뜨겁게 달구었고, 치열한 경쟁 끝에 21명의 단원이 최종 선발되었다. 단원이 결성된 김해시민극단은 4월 29일 첫 연습을 했다. 단원 모두 연극은 처음이었지만 각자 극단에 임하는 포부와 열정만큼은 프로 배우 못지않았다. 국내 연극제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에 빛나는 극단 ‘이루마’ 이정유 대표의 지도 아래 연극 발성법, 동작, 표정 연기 등을 하나씩 차근차근 배워나갔다. 공연을 한 달여 앞둔 지금 각자 맡은 배역에 점점 몰입하며 차츰 배우로서 성장하는 단원들의 뜨거운 열정과 노력에 최종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어 간다.
많은 사람의 기대와 꿈이 모여 시작된 김해시민극단 3기는 지금까지 연습한 결과물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리기 위해 최종 공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지금도 연습실에서 땀을 흘리고 있다. 8월에는 무대, 음향, 조명 등 무대장치 담당 스태프들과 함께 최종적으로 단원들과 합을 맞추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전문 연극배우가 아니기에 아직 어딘가 서툰 모습이 남아있지만, 공연을 위해 희생하며 흘린 땀은 세상 어디에도 없는 멋있는 공연을 만들 것이라 믿는다.
이번 시민극단 사업을 통해 김해시민이 공연예술에 대하여 조금 더 이해하고 생활예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화도시 김해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해시민극단 3기의 연극 <써니>는 오는 9월 4일(수)과 5일(목) 저녁, 김해서부문화센터 하늬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며 가격은 무료다. 사전 예약을 통해 누구든지 관람할 수 있으니 객석을 가득 채워주시고 그간 공연을 위하여 열과 성을 다한 단원들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