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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문화예술의 중심;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을 움직이는 스태프 4인방
미술관 사람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세계 최초의 건축도자전문 미술관으로서, 김해 도예촌과 가야문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간이다. 지역적인 특색기반까지 갖춘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에는 저마다 분주하게 각자의 역할을 맡아 일하고 있는 ‘미술관 사람들’이 있다, 미술관에 대한 애정과 열정 만큼은 모두 한곳을 향하고 있는 네 사람을 만났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을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단한 소개를 해드린다면.
김윤희 우선,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2006년에 개관한 세계 유일의 건축도자전문으로 특화된 미술관이다. 현재 작품 수는 1,280여 점 정도 소장하고 있다. 건축도자 발전의 주도적인 역할과 문화예술을 통한 인간 본연의 가치회복을 비전으로 전시, 교육, 체험, 세라믹창작센터가 상호 유기적으로 협업하며 운영되고 있는 매우 역동적인 공간이다. 또한 김해 도예촌과 가야문화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곳이기도 하다.
김승택  덧붙이자면 현재는 겨울국제도자아트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아시아 국가의 석박사 대학원 및 갓 졸업한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캠프가 끝나면 결과물로 곧바로 전시도 한다.

“이 일은 자부심 없으면 할 수 없는 일”

각자 어떤 역할을 맡아 일하고 있나?

김윤희  전시·기획팀의 총괄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미술관에서 진행되는 전시를 기획, 운영, 배치한다. 그리고 전시에 필요한 소장품을 수집하고 관리, 운영하는 일도 한다. 최근에는 조직개편에 따라서 윤슬미술관과 서부복합문화센터 안에 있는 가율전시장도 총괄, 관리하고 있다.
주은희  큐레이터 선생님들께서 기획하신 전시를 관람객들이 조금 더 쉽게 느끼실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적 고민을 하면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하고 있다.
김승택 세라믹창작센터를 총괄 운영하고 있다. 세라믹창작센터는 예술가들에게 창작 지원을 하는 곳으로 전 세계에서 연간 30~40명의 작가가 방문해 창작활동을 하는 곳이다. 좋은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미령  전시관 최전선에서 직접 관람객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있다. 전시 안내, 작품 보호 그런 관리 업무를 한다.

관람객과는 어떤 방법으로 소통하고 있는가?

김미령  우리 미술관에 오시는 관람객의 연령층은 정말 다양하다. 2개월 된 갓난아기부터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까지 폭넓게 뵙고 있다. 연인들이 오셔서 조용히 자기들만의 시간을 갖길 원하시면 아예 접근하지 않는다. 약간의 설명을 원하시는 분께는 오디오 가이드 안내를 드리면서 헤드셋을 무료로 대여해드리기도 한다. 아기 엄마들은 수유실, 아이들은 목마르면 생수를 찾기도 한다. 그때그때 관람객분들이 원하시는 게 있을 때 순발력 있게 대처하고, 최선을 다한다. 오래 근무해서인지 이제는 저한테 다가오시면 뭘 원하시는지 딱 알 것 같다.
김윤희 관람객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하면, ‘운영 요원 친절도’가 굉장히 높게 나온다. “다들아주 친절하다.”는 평이 많다. 그런 부분이 전시에서도 기분 좋게 작품 관람을 시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요원들께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시민 곁에 있는 문화공간 되고 싶어”

미술관에서의 일이 여러분 자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김승택  예술이 인간을 유연하고 부드럽게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미술관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나은 전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예술가들이 많아야 한다. 그 때문에 예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일은 저에게 있어 인류를 이롭게 하는한 걸음을 보태는 일이다. 나 역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기 때문에 작가들이 얼마나 힘들게 작업하고 있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또한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일이 상당히 예민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열정을 따라가기 위해서는 사명감, 책임감 그리고 어느 정도의 희생정신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을 한다고 자부하며 일하고 있다.


주은희 교육 프로그램을 참여했던 대상들과 미술관 안팎으로 만날 때인데요. 나를 알아봐 주시고 “어, 클레이아크 선생님 맞죠?”라며 “다음에 또 올 거예요. 너무 좋았어요.” 말씀해주실때,굉장히 기쁘다. 특히 아이들이 우리 미술관을 찾는 이유는 정답이나 지식을 찾기보다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수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기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처음에는 쭈쭈뼛 말 없는 아이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을 볼 때 기쁨을 느낀다. 긍정적인 피드백이 즉각적으로 오기 때문에 많은 걸 느낄 수 있어서 많은 힘이 된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꿈꾸는 비전, 바람은 무엇인가?
김윤희 공적으로는 미술관이 지금까지 쌓아온 역사와 전통의 기반해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그렇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역량들이 완벽히 발휘돼야 한다. 그래야 유명하고 발전된 미술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김해‘시립미술관’이라 공공성과 전문성을 전부 아우르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김해시의 랜드마크로서 자리할 수 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큐레이터라는 직군이 생긴 지도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일을 굉장히 어렵게 시작했다. 나의 생생한 경험담을 담은 자전적 서적을 하나 출간하고 싶은 것이 꿈이다.
주은희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 내용을 자세히 알지 않아도 쉽게 “영화 볼래?”라고 말하고, K-POP 음악도 잘 몰라도 괜찮은 음악이면 흥얼거리지 않나. 미술관을 찾는 일도 생활 속의 일부가 돼서 편안하고 부담 없이 찾아올 수 있는 ‘심리적 거리감’을 좁힐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승택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좀 더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는데 예술이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 현재 예술가들이 도시와 사회 속에서 무언가를 시도하기엔 수많은 장벽이 존재한다. 그런 장벽을 없애고 좀 더 사회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 우선 김해시를 아름답고 특별한 도시,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변화하는데 미술관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김미령 요즘 관람객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걸 몸소 느낀다. 주말의 경우 1,000명이 넘는 분이 찾아주고 계신다. 많이 오신다고 생각하다가도 아직도 여쭤보면 “여기 처음 와요.” 하는 분이 많이 계신다. 더 많은 분이 편한 마음으로 찾아오셔서 좋고 유익한 시간 보내다 가실 수 있는 미술관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

작성일. 2019. 0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