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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동상시장 청년가게
청년상인들의 꿈이 펼쳐지는 활기찬 골목

질 좋은 농축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음은 물론 칼국수타운, 외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이국적인 식당거리 등이 밀집되어 여느 시장보다 다이내믹한 맛이 살아있는 김해동상시장에 새로운 기운이 맴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지닌 청년상인들이 각자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서문2 출구 인근에 청년가게를 연 것이다. 이제 막 발걸음을 내딛은 이들에게는 씩씩한 에너지가 충만하다.

주소 김해시 분성로 335번길 22
운영시간
- 쓰까무까 (화~일) 11:30~22:00

- 호떡이네 10:30~18:00 *휴무는 인스타그램 @hoddeogine2018 공지
- 아트유 예약제 운영 *예약문의: 010-7566-7753
- 1995 작업실 (평일) 11:00~19:00
- 김해갬성 예약제 운영 *예약문의: 카카오플러스친구 ‘모모블랑코’ 검색
- 온김해고메 (화~토) 11:00~18:00
- 김해육포 10:00~19:00

청년들과 김해시의 합작 프로젝트 ‘청년가게’의 탄생
전통시장과는 다소 동떨어져 보이는 분위기의 가게 간판이며 인테리어 그리고 풋풋함이 느껴지는 상인들의 젊은 얼굴이 서문2 인근을 꽉 채운다. 올해 초, 청년가게가 들어서며 새롭게 추가된 김해동상시장의 풍경이다. 지난해 김해시에서 추진한 <전통시장 내 청년상인 키움가게 육성사업>을 통해 선정된 청년가게 7개 팀은 각각 인테리어와 운영에 대한 지원금을 받아 안정적으로 창업에 성공했다. 이와 동시에 창업컨설팅 교육까지 제공받았으니, 가게 운영을 위한 실용 팁까지 전수받은 셈이다. 지원받은 만큼 좋은 제품과 서비스로 보답하기 위해 이들의 하루는 늘 분주하다.

시장의 얼굴을 새롭게 바꿔 나가는 7점 7색 청년상인들
청년가게의 1호점은 최승빈·이동혁 대표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쓰까무까’다. 멕시코 음식인 토르티야를 주력으로 판매하는 이들은 활발한 판매를 위해 배달앱에도 서비스 신청을 마친 상태다. 외국인이 많은 지역 특색을 반영해 앞으로는 할랄음식도 내놓을 생각이다. 바로 옆으로 위치한 2호점 ‘호떡이네’에서는 고지현 대표가 기본호떡을 비롯해 씨앗호떡, 치즈호떡등을 만들고 있다. 계절한정으로 단팥, 고구마무스, 아이스크림 호떡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봄에는 특별히 벚꽃 아이스크림도 판매할 계획이란다 . 청년가게 외부,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 입점한 6호점과 7호점은 각각 군고구마와 육포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온김해고메’는 군고구마와 커피를 먹으며 쉬어갈 수 있는 카페다. 평소 도시재생 및 문화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김아현 대표는 이곳을 다양한 콘텐츠가 오가는 교류장소로 동시 활용하고 있다. 맞은편에 위치한 ‘김해육포’에서는 최정윤 대표가 쫀득한 질감과 훈향이 강한 싱가포르식 육포 박과(BAKKWA)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하여 판매한다. 달콤한 갈비육포와 매콤한 마라육포가 대표상품이다. SNS에 능숙한 요즘 세대답게 페이스북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벌써부터 인기를 톡톡히 얻고 있다. 청년가게 안쪽으로 자리 잡은 3호점부터 5호점은 감성적인 분위기가 물씬하다. 번화가에서나 볼 법한 디자인 소품을 비롯해 미술수업, 사진 촬영까지 가능한 가게들인 만큼 시장의 변신이 확연히 느껴진다. 김진영 대표가 운영하는 3호점 ‘아트유’는 주방 아트보드를 제작해 판매하는 곳이다. 요리할 때 음식물이나 기름이 튀기 쉬운 곳에 설치해 벽면의 오염을 예방하는 주방 아트보드는 강화유리로 제작해 세척이 용이하다. 미술 심리치료법의 한 가지로 사용되는 젠탱글(Zentangle) 수업도 진행하고 있어 관심이 있다면 들러봄직하다. 4호점 ‘1995작업실’에서는 신희영 대표가 만드는 가방과 파우치, 휴대폰케이스 등을 구입할 수 있다. 케이스에 나만의 문구를 각인할 수 있어 선물하기에 제격이다. 5호점 ‘김해갬성’은 다양한 기념촬영을 위한 콘셉트를 기획해 소품을 대여하고 촬영해주는 스튜디오다. 주로 아이들의 생일 기념촬영에 대한 의뢰가 많지만, 최근에는 칠순잔치나 브라이덜샤워를 위한 문의도 늘어 방성희 대표는 다양한 연령층을 아우르는 기획을 생각 중이다.

서로가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가게들
청년가게 프로젝트가 시작됐을 무렵 젊은 상인들은 서로에게 그저 낯선 사람에 불과했다. 하지만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고민과 어려움을 털어놓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서로에 대한 유대감도 깊어졌다. 누구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서로를 위하는 마음만은 진심이었기에 서툰 조언과 응원이 큰 힘이 됐다. 이들 중 막내인 신희영 대표 역시 같은 공간을 공유하는 것만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 같다는 말을 덧붙였다. 함께인 것은 이들 청년가게 상인들뿐만 아니다. 자식을 보듯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보는 동상시장의 든든한 선배 상인들, 그리고 장을 보다 우연히 발견한 청년가게로 들어와 응원의 메시지를 건네는 외국인 손님들까지 모두 청년가게가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된다. 이렇게 다방면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만큼 청년가게는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김해를 대표하는 상품도 만들어야 하고, 이를 통해 동상시장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일조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들의 반짝이는 꿈을 응원하기 위해 이번 주는 마트와 쇼핑몰 대신 동상시장을 찾아보자.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전통시장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작성일. 2019. 03.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