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격주 월요일 오후 7시, 김해문화의전당에는 김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든다. 지난 2015년, 김해문화의전당에서 진행한 ‘김해 바로 알기’ 강좌를 통해 만난 1기 수료생들이다.
당시의 강좌는 이제 없지만, 이들의 김해사랑은 여전하다. 매주 또는 격주로 모여 유적지와 옛길 등 김해 곳곳을 누비며 답사 활동을 하고, 김해 역사와 관련된 수업을 진행한 지 어느덧 5년의 세월이 흘렀다.
2018년 명칭을 ‘김해역사연구회’로 변경하고 김해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 그중 대표자 서정현 김해역사연구회장을 만나 김해역사연구회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정현 김해역사연구회장의 고향은 부산이지만, 10여 년 전부터 김해 시민이 되어 김해에서 거주하고 있다. 그녀는 지금도 김해 곳곳 산재한 문화재와 그림같이 아름다운 자연 경관에 매순간 감탄하며 신비로움을 느끼는 중이다. 김해역사연구회는 이러한 김해사랑에 함께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다시 만나는 김해
이들은 매번 보물찾기하는 기분으로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다시 만나는 김해’라는 콘셉트로 미처 알지 못했던 김해의 역사적 모습을 찾는 데 중점을 두고 활동하는 것이다. 답사 및 수업 과정에서 김해의 역사와 관련해 발견되는 사료가 있으면 김해시에 연락하여 알려주는 등 꾸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 회장은 김해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분성산 정상에서 가야의 고도를 내려다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볼 수 있고, 최근 기원전 2~3세기 무렵 만들어진 350t 무게의 세계 최대 고인돌이 발견되는 등 김해의 역사적 매력을 짚었다. “가야를 좇아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그 과정에 상상으로나마 주인공이 되어볼 수 있고, 수천 년 역사의 장엄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라며 김해의 자랑을 열거했다.
김해, 널리 알려지는 도시 되길
서 회장은 김해의 역사를 홍보하는 데 여념이 없다. 연구회의 내부적 활동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도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그녀는 지난 12월 16일(월) 미래하우스의 역사 콘서트 ‘우리역사 바로 알기’에서 ‘나의 김해역사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그녀는 “연구회 회원들과 공부하고, 답사했던 그간의 활동과 김해 관련 역사자료를 공유하는 등 정말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만, 시간의 제한으로 김해의 자랑을 더 하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라며 발표의 소감을 밝혔다.
또한 서 회장은 김해시와 김해 역사 관련 관계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시에서 수많은 김해의 역사적 자료와 이야깃거리를 보유했지만, 김해 시민조차 김해에 대해 잘 모르는 실정이 안타깝습니다. 재정비를 통해 대외적으로 김해가 잘 알려지도록 해주시고, 김해의 역사와 문화를 꽃피울 수 있도록 해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김해에 젊은 학부모가 몰려들고 있으니, 아이들의 교육 및 놀이 자료로 김해 관련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며 제언을 전하기도 했다.
김해가 더욱더 빛나길 바라
김해역사연구회원들은 앞으로도 신비롭고 아름다운 매력을 지닌 김해의 옛것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활동을 펼쳐갈 계획이다. 이에 서 회장은 연구회의 비전을 밝혔다. “큰 가야국으로 인정받아 김해가 더욱더 빛날 수 있도록, 저희 힘닿는 만큼 열심히 활동을 이어갈 것입니다.”라며 “우리 김해역사연구회원들 역시 한마음, 한뜻일 것”이라는 확신을 더했다.
김해역사연구회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려있어 환영의 준비가 되어 있다. 김해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 데 자격이 필요하지 않듯, 연구회의 모임 참여에도 자격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 연구회원 모두의 마음이다. 김해를 사랑하는 마음과 김해의 역사를 알아가는 데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김해역사연구회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