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search

메이드 人 김해

  • Total 81
긍정의 힘을 믿고 꿈을 향해 도약하다

긍정의 힘을 믿고 꿈을 향해 도약하다

예술동행 후원자 (주)외식전문기업JK 전민호 대표

꿈을 위해 열심히 달리다 “처음 매장을 열었을 때 지금의 모습은 상상도 못했죠.” (주)외식전문기업JK는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을 운영한다. 꾸브라꼬 숯불 두 마리 치킨은 ‘2022 한국소비자산업 평가 치킨 분야 1위’에 선정될 만큼 인지도가 높다. 하지만 그 시작은 가시밭길이었다. 전민호 대표는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며 살림에 보탬이 되고 싶어 교복을 입던 때부터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17살에 음식점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제 음식이 맛있다고 칭찬해주는 손님이 계셨어요. 제가 보고 싶어서 다시 찾아오시는 분도 계셨죠. 정말 기분이 좋더라고요. 그때부터 진로를 요식업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뛰어넘어야 하는 현실의 벽은

문화가 심어준 꿈을 나누다

문화가 심어준 꿈을 나누다

(주)코코드론 이언택 대표이사 인터뷰

강렬한 첫 만남 백문이 불여일견. 이 대표와 드론의 만남을 이보다 잘 설명할 속담은 없다. “뉴스와 신문에서 말하는 4차 산업혁명과 신생산업에 대한 소식은 자주 접했기 때문에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상에서 접할 기회가 없었기에 먼 나라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보기 전까지는 말이죠.” 우연히 시청한 개막식에는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 보기 힘든 첨단 볼거리가 숨어 있었다. 1,200개의 드론으로 만들어낸 오륜기는 그에게 감동을 선물했다. “그날의 경험이 제 삶을 바꿔 놓았습니다. 문과를 졸업해서 23년간 제지업에 종사하던 제가 공학에 눈을 뜨게 된 순간이었지요. 드론 조종사 자격증부터 취득했습니다. 비행 시간이 늘어날수록 드론 분야에 대한 관심 또한 늘어났어요. 드론이 가진 무궁무진한 가능성에 매료됐습니다. 과감하게 창업에 뛰어들었지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잔잔하게 퍼져가는 물결처럼

잔잔하게 퍼져가는 물결처럼

(주)꿈을실현하는사람들 오몽석 대표 인터뷰

진심, 그 중요한 본질에 대하여아르바이트 대신 시작한 장사는 점점 번창했다. 학비 걱정이 줄어들자 오 대표는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선·후배가 눈에 밟혔다. “졸업 하고 싶어 시작한 장사라 그런지 학비로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눈이 갔습니다. 돕고 싶은데 자존심이 상할까 싶어 꾀를 내었어요. 일손이 부족하니 도와달라고 부탁했지요. 상여금, 보너스 등으로 말없이 돕기 시작했어요. 그때 나눔의 기쁨을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기부와 후원도 범위를 넓혀갔다. “저와 가까운 사람들에서 시작된 나눔이 점점 범위가 넓어졌습니다. 가족과 친구, 동료와 직

대한민국 제과제빵 제14호 김덕규 명장,

대한민국 제과제빵 제14호 김덕규 명장,

제과제빵 인생 41년을 돌아본 시간

김해문화의전당 인근을 거닐면 코끝으로 맛있는 빵 냄새가 풍겨오는 곳이 있다. 발길을 이끄는 빵 냄새, 그 시작점에는 ‘김덕규 베이커리’가 우뚝 서 있다. 입구에서부터 금빛 글씨로 쓰인 ‘大韓民國 名匠(대한민국 명장) 김덕규’ 명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제과제빵 분야로는 대한민국에 단 열네 명, 김해에서 유일한 제과제빵의 최고 권위자 김덕규 명장을 만났다. 오직 가족과 빵만 사랑하는 그의 ‘제빵 이야기’를 들어보자.제과제빵 인생의 시작 열일곱, 그 때를 돌아보다통영 출생의 김덕규 명장이 제빵과의 연을 맺은 때는 41년 전, 17살이 되던 해다. 먹고살기도 어렵던 시절, 제빵을 배우면 굶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통영 칠성제과점에서 일을 시작했다. 김명장의 제빵 인생이 시작된 것이다. “다음 해 마산으로 스카우트되어 타지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27살이 될 때까지 책임자로서 마산, 창원 등 많은 베이

시민들이 활발한 문화 향유자가 되는 예술, 그 속에서 문화 도시의 소임을 바라보다

시민들이 활발한 문화 향유자가 되는 예술, 그 속에서 문화 도시의 소임을 바라보다

김해문화재단 이태호 문화예술본부장 인터뷰

김해는 최초의 법정문화도시 지정과 함께 유네스코 창의도시, 청년친화도시 등 다양한 인증으로 도시 문화의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문화 도시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제고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3월 새롭게 취임한 이태호 문화예술본부장을 만났다.시민들이 주체적 문화 향유자가 될 수 있도록 문화도시 김해가 걸어갈 길을 들어봤다." 김해, 역사문화도시가 갖고 있는 정체성이태호 문화예술본부장이 몸담고 있는 문화예술본부에서는 문화 도시의 정책,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 사업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특히 김해문화도시센터와 함께 정책, 사업 방향을 연계하여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한다. 생활

김해의 마을조사 - 구술채록1(당산제: 경남 김해시 한림면 가동리 가동마을2)

김해의 마을조사 - 구술채록1(당산제: 경남 김해시 한림면 가동리 가동마을2)

김해 마을 신앙 -당산제3-

지역성이 국제성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지역의 자료, 행사, 민속제례 등을 확보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과거 김해는 풍부한 역사와 사료들이 즐비한 유서 깊은 역사문화도시였다. 그러나 현재는 급속한 도시화로 지역의 기억과 역사 기록물이 사라지고 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남아있는 토박이 원로들의 기억과 자료들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아무쪼록 지역의 아카이빙을 서둘러 해야 할 때이다.일자 2022년 2월 2일(음력 1월 2일)마을 이름 가동마을 (경남 김해시 한림면 가동리)채록, 사진 김우락- 김해문화협의체 시민위원장(현)- 김해문화원 부원장(현)- 인제대학교 융복합문화센터 선임연구원(현)구술자1 장○○(마을 이장)구술자2 장○○(마을 주민)구술자3 이○○(마을

웰컴레지던시 1년의 근무기록

웰컴레지던시 1년의 근무기록

만장대

경상남도 김해시 장유로 45-16번지에는 웰컴레지던시가 있다. 무계마을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웰컴레지던시는 실제 주민이 살았던 집을 리모델링함으로써 작가들이 거주하며 예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된 곳이다. 나에게는 직장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의식주를 해결하거나 예술을 경험하는 공간인 만큼, 웰컴레지던시는 사람들마다 서로 다른 의미로 정의되어 있을 것이다. 만 1년간 이곳을 다녀간 사람들에 대한 목격담을 작성해본다.웰컴레지던시 사무실 외벽은 통유리로 되어있어 사무실 안팎이 서로 보이기 때문에 정말 누구나 ‘웰컴’ 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덕분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의 눈을 볼 수 있는데 그들은 웰컴레지던시를 꼭 두 번 이상 바라본다

나의 금색 바다, 김해

나의 금색 바다, 김해

만장대

1월 1일. 언제나처럼 해가 떠오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의외롭게도 드는 생각은 ‘내가 또 이 동네에서 일 년을 맞게 됐네…’였다. 갓 서른이라는 이유로 조금 삐뚤어진 탓인지, 전 세계를 강타한 감염병 때문에 새로운 곳에서 일출을 보지 못한 탓인지. 나에겐 별 대수롭지도 않은 인간이 정한 1년이라는 시간의 분절에, 새로운 한 해를 맞았다는 감동을 느끼는 것보다 ‘지금 보는 저 산이 나의 근무지가 있는 산이다…’라는 관성적인 생각이 먼저 든 것이다. 정말로, 관성처럼 나는 이곳 김해에 계속 거주 중이다. 학업 때문에 잠시 떠났다가도 때 되면 돌아오는 철새처럼 김해에 돌아왔다. 그리고 지역

김남철 (주)피플앤스토리 대표

김남철 (주)피플앤스토리 대표

지역을 살리는 이야기의 힘

전 세계 시장 규모 5조 원, 국내 시장 규모 3조 원. 웹툰 및 웹소설은 콘텐츠를 넘어 산업으로 인식될 만큼 크게 성장했다. 바야흐로 웹툰 전성시대, 남들이 미처 주목하지 않았던 지역의 역사 문화 이야기를 소재로 웹툰을 제작하고 있는 (주)피플앤스토리의 김남철 대표를 만나보았다. 서울을 떠나 김해에 자리를 잡다원천 스토리와 웹툰을 제작하고 유통하는 벤처기업인 (주)피플앤스토리는 설립 6년 차인 지난 2020년 12월 말, 본사를 김해로 이전했다. 너도 나도 서울로 몰리는 상황 속에서 남들과는 다른 선택을 한 것이다. “서울 경기의 과열된 경쟁 환경을 벗어나, 지역에서만 만들 수 있는 콘텐츠를 찾아 상생을 모색하고 싶었습니다.” 다행히 웹을 기반으로 하는 사업이라 장소에 한

신입사원의 1년 회고록

신입사원의 1년 회고록

만장대

- 김해문화재단에서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며어린 시절 어머니와 함께 김해문화의전당에서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을 본 적이 있다. 사실 워낙 어릴 때이기도 하고 10년도 훌쩍 지난 일이라 공연의 내용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난생처음으로 뮤지컬을 관람해 너무나도 즐거웠던 기억은 생생하게 남아있다. 그때의 경험 이후로 문화·예술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을 어렴풋이 하게 되었고, 김해문화재단에 입사해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필자는 현재 서부문화팀에 소속되어 홍보·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SNS나 보도자료 같은 매체를 통해 사업장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정보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자의 주요 업무다. 아무래도 첫 사회생활이다 보니 우왕좌왕하며 여러 시행착오를 겪기도

로망을 실현하는 공간

로망을 실현하는 공간

조문제 스트링

한적한 길가에 ‘조문제 스트링’이라는 곳이 눈길을 끈다. 내부에 발을 내딛자 나무 냄새가 코끝을 파고든다. 자신의 이름을 내 건 공방답게, 직접 만든 바이올린과 첼로가 줄지어 서 있다.배움을 위한 비행의 시작지금은 제작자라는 게 퍽 어울리지만, 조문제 대표는 대학 때까지 바이올린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러다 누구에게나처럼 진로선택의 시간이 왔고, 무대에 서는 게 두려웠던 조문제 대표는 바이올린 연주를 뒤로하고 제작자의 길로 들어서게 됐다. “음악에서 벗어나는 길은 선택하고 싶지 않았어요. 직접적으로 음악을 다루지 않아도, 악기를 제작하는 것 역시 음악의 범주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제작자의 길을 걷겠다’고 마음먹은 조문제 대표는 어디에서 배움을 익혀나갈지 찾아 나섰다.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때라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고, 그는 고민 끝에 이탈리아 크레모나 국립 현악기 제작학

2021 윤슬미술관 소장품展 ‘짓다 담다 그리다.’를 마치며

2021 윤슬미술관 소장품展 ‘짓다 담다 그리다.’를 마치며

만장대

김해 문인화와 보낸 뜨거웠던 여름윤슬미술관 전시는 미술관 자체 기획전시와 지역 예술인들의 발표장인 대관전시로 운영된다. 올해는 2019년 발생한 코로나 여파로 녹록지 않은 예산 상황에 직면하게 되면서 예년에 비해 개최되는 기획전 수가 줄어들었다. 축소된 기획전시에 대한 아쉬움과 비어있는 전시장에 대한 걱정을 미술관 소장품 전시로 돌파해 보자는 아이디어가 구체화되면서 가슴 뜨거운 8월을 보냈다.미술관 개관 이래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이루어진 소장품 전시를 2021년에 재개함에 있어 첫 번째 고민은 주제도, 매체도 다른 352점의 작품 중 무엇을, 어떻게 보여주어야 하는가였다.

북극성(北極星/polaris)

북극성(北極星/polaris)

만장대

김해천문대의 도슨트로서 밤하늘의 별들을 볼 때면 늘 찾아보는 별이 북극성이다. 어린 시절 배웠던 북극성 찾는 방법은 지금도 유효하다. 북두칠성의 국자 머리 부분의 두 별을 이어 그 간격의 약 다섯배 떨어진 곳을 찾으면 북극성이 위치하고 있다. 또 W 자 형태를 보이는 카시오페이아자리의 양쪽 변을 이은 연장선이 만나는 점에서 가운데 별까지 간격의 약 5배 떨어진 곳을 찾으면 역시 북극성이 위치하고 있다.북두칠성과 카시오페이아자리가 북극성을 중심으로 서로 반대 방향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둘 중 하나는 고도가 높아져서 눈에 잘 보인다. 따라서 이 두 가지 방법을 알고 있으면 맑은 날 밤하늘에서 언제나 북극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가을

수고스러움을 기쁘게 감당하는 취향의 즐거움(feat. 감성과 힐링)

수고스러움을 기쁘게 감당하는 취향의 즐거움(feat. 감성과 힐링)

만장대

요즘 여가생활을 반영하는 키워드 중 두 가지를 꼽자면 바로 캠핑과 굿즈 문화다. 이 둘은 근래 필자가 빠져있는 취미생활이기도 한데 코로나 시대의 구원투수 같은 존재들이다. 이제껏 한 번도 겪어보지 못했던 비대면 시대를 살면서 그나마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자신의 취향을 맘껏 즐길 수 있도록 숨통을 틔워준다. 이 둘을 향유하는 데에는 적지 않은 비용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 상당한 시간과 노동력도 함께 들어간다. 하지만 일상의 지루함을 벗어날 수 있는 특별한 감성을 자극하고 힐링을 선사한다는 점에서 그만한 가치가 충분하기에 기꺼이 그 수고로움을 견딜 수 있다.마음을 힐링시키는 감성캠핑사실 말이 좋아 감성캠핑이지 현실은 녹록치가 않다. 캠핑장 예약은 몇 달 전부터 치러야하는 보이지 않는 경쟁자와 벌이는 눈치게임, 사이버 전쟁과도 같다. 캠핑장에 도착하고 나서는 세

달빛책방 박선아 대표

달빛책방 박선아 대표

어두운 밤길 비추는 달빛처럼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는 그림책, 〈안녕 나의 엄마〉. 책을 사랑하는 딸이 어른이 되어 다시 자신의 딸을 위한 책을 쓰게 되었다. 모두가 ‘책을 읽고, 삶을 살고, 책을 쓰는’ 세상을 꿈꾸는 박선아 달빛책방 대표를 소개한다. 모두가 읽을 수 있는 책햇빛이 눈부신 어느 여름날에 찾아간 달빛책방. 여느 카페 못지않게 예쁜 인테리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박선아 대표의 밝고 기운 넘치는 에너지는 그런 책방의 분위기를 한층 더 활기차게 만들었다. 보통 책방하면 사방으로 책이 빽빽이 꽂힌 벽면과 가판대를 떠올리기 마련인데, 하얗고 커다란 책꽂이의 칸은 ‘거리두기’를 하듯 넉넉해 보였다. 왠지 모르게 그 넉넉한 공간들이 쉼표 같았다. 쉼표 사이 간간이 놓인 책에 시선이 집중되고, 앞표지가 보이게 놓인 책은 ‘읽는 ’이라기보다는 ‘보는 것’으로 다가왔다. 책

‘김해문화’로 하나 된 지 3년, 현재 우리는…

‘김해문화’로 하나 된 지 3년, 현재 우리는…

만장대

2018년 필자가 입사할 당시 김해문화재단은 사업장 단위의 독립채산제형 조직구조로서, 소위 ‘각자도생(各自圖生)’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다. 독립채산제란, 기업 내 경영단위가 자기의 수지(收支)에 의해 단독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2005년 재단 창립 이래로 10여 년간 이어져 오던 조직구조였다. 각자도생의 시간이 길었던 만큼 하나의 조직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인원구성, 사업방식, 업무스타일과 조직문화 등이 달라 각자의 목소리로 불협화음을 만들어냈다.이후 재단은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조직규모를 키워가는 과정에서 기존 독립채산제형 조직구조의 비효율성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경영합리화 조직진단을 통해 통합 기능식 구조로의 대규모 조직개편을 추진하였고, 2019년 1월 1일부로 경영기획본부, 문화예술본부, 관광사업본부 등 현재의 본 부제가 시행되었다. 이러한

남명건설 이병열 회장

남명건설 이병열 회장

빛나는 걸음, 아름다운 흔적

김해시민을 위한 멋들어진 복합문화예술공간이 탄생했다. 바로 ‘엔스퀘어’다. 꾸준한 후원 활동으로 김해 지역문화예술인의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준 남명건설 이병열회장. 그가 이번에 건립한 엔스퀘어는 그에게도, 시민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로 다가오고 있다.보고 듣고 맛보고 즐기다개관에 이틀 앞서 들른 엔스퀘어는 이병열 회장의 문화예술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공간이었다. 공연 시설로서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아트홀은 그가 전국의 공연장들을 견학하고서 느낀 점들을 녹여내 공연자와 관람자가 최상의 컨디션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었다. 9층 시설의 옥상은 도심이 내려다보이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꾸며져 있었고, 밤이면 은하수처럼 반짝이는 바닥과 로맨틱한 야외 결혼식장이 어우러져 있었다. 갤러리를 비롯해 건물 곳곳에는 지역 예술가에게서 구입한 아름다운 예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이탈리안

문화다양성과 여성 예술가

문화다양성과 여성 예술가

만장대

필자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근무하다 올해 1월 중순, 문화진흥팀으로 발령받아 문화다양성 보호와 증진을 위한 무지개다리사업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 후 5개월 정도의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도 개념이 확실히 정립되지 않아서인지 여전히 문화다양성이 어렵게 느껴진다. 알 것 같다가도 잘 모르겠고 이해한 것 같으면서도 헷갈리곤 한다. 어쨌거나 무지개다리사업을 담당하게 되면서 문화다양성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요즘, 이것이야말로 성숙한 인간이 되기 위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문화다양성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전에는 몰랐던 몇 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중 하나는 곰브리치가 1950년에 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미술서적인 『서양미술사』의 영문 초판에는 단 한 명의 여성 예술가도 등장하

문화산업의 핵심은 콘텐츠

문화산업의 핵심은 콘텐츠

만장대

영국 잉글랜드의 북동쪽에는 뉴캐슬이라는 인구 27만 명의 작은 도시가 있다. 축구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진 프리미어 리그의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둥지를 틀고 있는 도시다. 20세기 후반까지만 하더라도 이곳은 철강과 조선을 비롯한 중공업이 성행했었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굴뚝산업의 퇴조로 실업자가 넘쳐나고 젊은이들은 이 도시를 떠나기 시작했다. 암울했던 뉴캐슬이 다시 활기를 찾은 것은 1997년 토니 블레어의 신노동당이 집권하고 나서부터다. ‘Cool Britannia’라는 슬로건을 앞세운 블레어 총리는 굴뚝산업은 접고 문화예술로 영국을 먹여 살리기 위한 문화정책들을 펼쳐 나갔다.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미술관으로 성장한 테이트의 초석을 다진 것도 그였다. 런던 사우스뱅크 슬럼가의 중심에 있던 흉측한 외관의 폐기된 화력발전소를 현대미술관으로 탈바꿈시켜 지금의 테이트 모던으로 키워냈다. 그러자

처음으로 이전
1 2 3 4 5
다음 마지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