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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구지가문학상 수상자, 시인 김루

제2회 구지가문학상 수상자, 시인 김루

<공원의 표정>으로 돌아본 등단 12년, “한 호흡 쉬고 다시, 多詩”

‘김루’라는 필명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합니다2010년 현대시학 등단 후 동명인의 시인이 계셨습니다. 성별이 다르고 정치를 하시던 분인데 제 이름을 검색하면 온통 그분의 이야기가 나왔죠. 아랑곳 않고 지내던 어느 날, 지리산 문학 기행을 떠났습니다. 눈부신 하얀 설산에 뜬 무지개를 배경삼아 경남대 교수님이신 정일근 시인께 “선생님, 저 필명 좀 지어주세요”라고 청했더니 “너는 캥거루와 많이 닮았다. ‘김루’ 어때?”라고 하셨어요. 어감이 좋아서 현대시학의 주간이신 정진규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한글도 좋지만, 한자를 가지라는 제안에 별이름 ‘婁(루)’자를 붙이게 되면서 필명이 완성됐습니다.제2회 구지가문학상 공모전에

마음속 형상을 피워내는 문인화가, 이동대

마음속 형상을 피워내는 문인화가, 이동대

취미에서 화가로 이끈 문인화를 향한 열정

취미로 시작한 그림우연은 마법처럼 찾아와 삶을 바꿔 놓기도 한다. 우연히 참석한 반상회를 통해 그녀의 삶은 180˚C 달라졌다. “1998년이었어요. 반상회를 위해 찾은 이웃의 집에서 화선지에 곱게 쓰인 붓글씨를 보았지요. 집주인에게 이게 무엇이냐 물었더니, 서예 작품이라 설명해 주었습니다. 도서관 문화교실에서 배워서 직접 썼다고 했어요. 그 순간 저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서관에 가서 강좌를 등록하고 3년간 서예를 배웠어요. 그러다 문인화 강좌가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었지요. 서예 대신 문인화를 수강하면서 그림과의 인연이 시작됐어요.” 일주일에 3번, 2시간 동안 만나는

편견은 깨고, 이견은 잠재운 대상작 <채색분청통형다완>

편견은 깨고, 이견은 잠재운 대상작 <채색분청통형다완>

제11회 경남 찻사발 전국 공모전 대상, 무무요 이용무

언제, 어떻게 도예를 시작하게 되셨나요? 부산에서 태어나 고등학생이 되던 17살에 부산공예고등학교에 입학 하면서 도예를 시작했습니다. 20대 때는 대학을 서울로 진학해 취업도 하고 부산으로 돌아왔다가, 현재는 김해에 정착한 지 3년째입니다. 지금까지의 세월을 돌아보니 도예를 시작한 지 26년이 흘렀네요. 2022 제11회 경남 찻사발 전국 공모전에 참여하신 계기와 출품작을 <채색분청통형다완>으로 택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사실, 이 공모전에서 네 차례 낙방된 이력이 있습니다. 처음 공모전에 참여한 때가 ‘차 도구’를 만드는 데 집중하던 시기와 비슷합니다. 이전까지는 다양한 오브제 가운데 비교적 많이 만들 수 있는 ‘식기’를 주로 제작했습니다. 올해는 클라이언트에게 납품 할 도예품을 만들다가 두 점 더 만든 <채색분청통형다완>을 출품 하게 됐습니다. <채

이탈리아 산레모에서 기적을 노래한 팝페라 테너

이탈리아 산레모에서 기적을 노래한 팝페라 테너

HUNK TENOR 박종수, 김해시 홍보 대사로 위촉되다

지난 5월, 김해시 홍보 대사로 위촉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양산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러 다니던 중 우연한 기회로 성정하 선생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당시 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을 배우게 되었고, 그 이후로 정식적인 성악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때 저의 노래를 갈고닦던 곳이 바로 이곳 김해입니다. 또, 21번 시내버스를 타고 김해 곳곳을 누볐기 때문에 학창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자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그 때문에 김해시에서 홍보 대사 제안을 주셨을 때 정말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수락하고, 활동을 결심했습니다. 홍보 대사의 관점에서 김해시는 어떤 매력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해는 예술인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시입니다. 직접 겪고 느낀 김해를 설명하기 위한 키워드를 세 가지로 꼽는다면 창의, 도전, 변화입니다. 경남 지역에서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해 온 덕분에 다양하고 많은 예술인이

김해 문화도시 홍보 대사 활동 이어가는 가수 정홍일

김해 문화도시 홍보 대사 활동 이어가는 가수 정홍일

가수 정홍일, 문화도시 ‘김해’를 말하다

한창 바쁜 시기일 텐데 지난 4월 25일, 김해 문화도시 홍보 대사로 재위촉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처음 위촉되던 때가 생각납니다. 홍보 대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홍보 대사는 어떤 일을 해야 하지?’ 하는 막연함도 있었고요. 하지만 제가 사람들을 만나서 문화 활동을 했던 과거를 생각하니, 그 모든 게 문화 예술을 이끄는 역할이었더군요. 책임감을 갖되 마음가짐은 가볍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김해가 문화도시로 승격됐으니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김해가 ‘문화도시’ 로서 어떤

다홍가야매듭 홍서현 명장

다홍가야매듭 홍서현 명장

엮고 땋고… 매듭으로 만든 가야 역사

매듭 한 줄. 줄 하나가 엄지 검지를 수백 번 오가더니 앙증맞은 금색 거북이 하나가 완성된다. 매듭으로 만들어진 거북이는 액자에 담겨 작품이 되기도 하고, 핀을 달아 예쁜 브로치로 완성되어 옷을 빛낸다. ‘다홍가야매듭’ 홍서현(62) 명장은 매듭 한 줄도 허투루 쓰이지 않는다. ‘2021년 김해시 최고명장’에 선정된 홍서현 명장을 만났다. 어릴 적부터 남달랐던 손재주김해시 진례면 청천리 한 마을의 골목길을 지나자 ‘전통매듭’ 현판이 붙어있는 공방이 있다. 전국 유일 매듭 공예 부문 대한명인(제12-362호)이자 2021년 김해시 최고명장인 홍서현 명장의 공간이다. 공간 안은 빨강, 초록, 노랑 등 오색빛깔 매듭이 벽면에 장식돼 있고, 노리개, 브로치, 마스크 줄, 볼펜 등 매듭으로 만들어진 생활물품이 즐비하다.홍 명장의 공방 안 물품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없다. 홍 명장은 어린 시절

작가들이 그리는 저마다의 무계, 그 안의 이야기

작가들이 그리는 저마다의 무계, 그 안의 이야기

강길수, 서희정, 이진순 작가

김해의 활동작가를 소개하는 웰컴 레지던시에는 입주 작가도 있지만 비입주 작가도 있다. 이들은 무계동을 소재로 한 작품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비입주 작가 3인을 만나 작품과 프로그램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본 무계 풍경강길수 작가만화·웹툰강사로 활동 중인 강길수 작가는 2005년부터 다양한 매체에 시사만화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통영시 ‘한산신문’에서 ‘강길수의 시사클릭’을, 인터넷 신문 ‘사이드뷰’에서 시사만화 ‘강길수의 사이드시선’을 각각 연재 중이다. 강 작가는 이번에 ‘만화로 그려보는 무계 이야기’를 주제로 6명의 아이들과 함께 작업을 하게 됐다. 빌딩들 사이에서 아직은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무계동의 풍경을 아이들의 시선으로 만화적인 표현을 통해 재해석해보는 데 의의가 있다고 한다. 특히 짧은 시간에 아이들에게 만화적인 표현을 지도

실을 뽑듯 글을 뽑아내는

실을 뽑듯 글을 뽑아내는

글잣는가락바퀴

6인 6색의 이야기가 담긴글잣는가락바퀴 작가들은 모두 함께 글 공부를 하던 사이다. 한 달에 한 번 모여 글 합평회를 할 만큼, 좋은 글을 쓰고자 노력해온 그들. 매월 함께 만나며 개인 작업을 꾸준히 해오다 유행두 작가의 아이디어로 〈어쩌다 가락국 여행〉의 얼개가 만들어졌다. “〈어쩌다 가락국 여행〉은 ‘김해 바로 알기’ 사업에 선정돼 만들어진 책입니다. 우리 여섯 명의 작가가 김해에 있는 유물, 유적지 한 곳씩을 담당해서 그곳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한 편씩 지었어요.”각자의 특색이 담긴 여섯 편의 이야기지만, 김해 마스코트 해동이와 김해 기마무사가 공통적으로 등장한다. 덕분에 전체 이야기가 통일성을 띠며 더욱 풍성해졌다. 한 편의 이야기 말미에는 실제 김해 유물이 있는 장소를 드론으로 찍은 사진을 넣어 이해도와 흥미를 높였다. 이 한 권의 책을 읽으면 신석기 시대부터 고인돌로 유명한 청동기시대 그리고 가야국을 너머 대한제국까지 수세기에 걸친 김해를

금동건 환경미화원 시인

금동건 환경미화원 시인

일상에서 시를 건져올리는

하늘은 푸르고 햇살이 쨍한 날, 금동건 시인을 그의 컨테이너에서 만났다. 도로가에 놓인 보랏빛 컨테이너에 시선을 빼앗겼는데, ‘여기 내가 있음’을 한눈에 알려주는 금동건 시인의 포스터에 눈길이 머문다. 잘못 찾아왔을까 하는 망설임 없이 똑똑 문을 두드린다. 하룻밤 새 비워내는 마음의 오물금동건 시인보다 한발 먼저 찾아온 이를 반겨주는 그의 강아지. 이제 막 성견이 된 터라 혈기가 넘친다. 강아지 뒤로 시인이 특유의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건넨다. 그의 작업실로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올해 3월 출간한 시집 〈비움〉처럼 그의 작업실인 컨테이너는 보랏빛으로 물들어있다.다섯 번째 시집을 출간할 만큼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하고 있지만, 그의 미소에서는 여유가 묻어난다.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인데 그 여유는 어디서 오는 걸까.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1시까지 어김없이 큰 쓰레기차에 몸을 싣고, 65곳을 돌며 꽉 찬 쓰레기통을 비워낸다. 그는 하

무계동에서 피어난 예술의 꽃

무계동에서 피어난 예술의 꽃

김수, 김형기, 최영동, 김진 작가

김해의 활동작가와 시민을 이어주는 웰컴 레지던시가 올해 하반기 입주 작가 4인을 맞이했다. 작가들은 무계동을 소재로 한 작품과 시민들을 위한 문화예술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에 작가 4인을 만나 그들의 작품과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현대인의 근원적 감정…불안을 마주하다김수 작가조각과 설치작업을 주로 하는 김수 작가는 오브제를 이용해 현대인의 감정과 사회현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 작가는 대학원을 졸업한 후 2015년까지 유리를 이용해 관계성이나 불안을 주제로 시각작업을 해왔다. 최근에는 주변에 쉽게 관찰되는 오브제를 이용해 작업을 하고 있다. 버려지거나 수집 또는 채집된 오브제를 변형, 해체, 재조합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무계동 일대의 오브제를 채집·수집해 이곳에서의 경험과 감정을 시각적인 형태로 표현했다. 작업의 주제는 불안이다. 김 작가는

가람도예 주은정 작가

가람도예 주은정 작가

나의 작품이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한다면

30년간 도예가로서 활동한 주은정 작가는 지난 7월에 열린 ‘제51회 경남도공예품대전’에서 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금상을 받기까지 차근차근 걸어온 그의 작품 세계를 따라가보자.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주은정 작가의 공방 가람도예에 들어서면,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들이 빼곡히 놓여있다. 유독 다기 세트가 많이 보였는데, 둥그런 곡선의 미를 살려 다기를 한층 더 앙증맞게 보이도록 만들었다. 동글동글한 형태에 은은한 광택이 서려 고급스러움을 자아낸다. 그가 만든 다기는 그 자체로도 아름답지만, 차를 머금었을 때 진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소담한 멋을 담아냈다. 그러면서도 포인트컬러를 주어 눈에 띄게끔 만들었다.“누군가는 제가 만든 찻잔에 차를 마실 텐데, 예쁘게 보이도록 만들어야죠. 그래야 두고두고 사용할 거라 생각해요. 고이 모셔두는 것보다는 곁에 두고 자주 사용했으면 하는 마음이에요. 그래서 저는 복잡하지 않고 간결하면서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

설치미술작가 김수

설치미술작가 김수

불안의 벽을 넘어 치유의 바다로

3년 전 김해로 작업실을 옮겨온 김수 작가는 김해지역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에게 눈길을 주고 말을 걸어오는’ 오브제들을 수집하고 있다. 그런 오브제를 활용한 작품들을 통해 현대사회에서 개인이 느낄 수 있는 불안을 치유하고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 우연히 폐놀이터에서 얻은 영감전시관에 들어서면 미끄럼틀 하나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올라가는 계단이 없는 이상한 형태다. 미끄럼틀 중간에는 바퀴가 빽빽하게 달린 석고 오브제가 부착되어 있다. 올라가지도 못하고 내려가지도 못하는 불안한 심리가 느껴진다. 옆에 있는 구름다리는 무릎높이까지밖에 오지 않아서 탈 수 없는데다 심지어 철골 구조가 심하게 뒤틀려 있다.지난 8월 17일, 한새뮤지엄 개인전에서 만난 김수 작가는 이 작품들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놀이터는 굉장히 권력적이고 상하관계나 힘의 긴장이 존재하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유년시절 놀이터에 들어섰을 때

유행두, 김도영, 이지현

유행두, 김도영, 이지현

예술로 승화시킨 김해의 매력

김해는 예술적으로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 도시이다. 김해의 도시생태와 원도심 지역이 지닌 매력과 이야깃거리에 상상력을 부여해 새로운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 웰컴레지던시 입주작 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상상력으로 재탄생한 김해 이야기_ 유행두웰컴레지던시 입주 작가 공모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와 입주 전과 후의 작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알고 싶었고, 부족하지만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집필실을 제공해주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작가로서 힘닿는 대로 작품을 써보고 싶었고, 내 가 능성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주로 동화를 쓰려고 애를 썼습니다만 지금껏 집필실이 없어서 글을 제대로 못썼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는데, 입주 후에는 김해를 소재로 한 동화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또한 틈나는 대로 동시를 쓰고 있고요. 지금까지 쓰다가 마무리하지 못한 미완성 작품을 마무리했습니다.7월 17일부터 진

STUDIO 1750, 김등용, 띠앗, 박우수리, 이선옥, 이혜진

STUDIO 1750, 김등용, 띠앗, 박우수리, 이선옥, 이혜진

예술의 향기 그윽한 마을을 꿈꾸다

웰컴레지던시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 공간이자 예술가와 지역 주민의 예술 협업 활동이 펼쳐지는 문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웰컴레지던시에 참여한 6인의 작가들을 만나 예술의 향기가 그윽하게 피어날 장유 무계동의 내일을 그려본다.NFO웰컴레지던시 참여 작가들의 ‘공공예술 프로젝트’ 전시회기간 2021년 7월 17일~31일장소 장유 무계동 일대, 야외전시 형태로 진행 새로운 활력, 안정적 기반 기대STUDIO 1750(김영현, 손진희)시각 설치미술 작업을 주로 하는 STUDIO 1750은 회화, 조각, 음악등 다른 분야 작가들과 공동작업을 하고 싶어서 웰컴레지던시에 참여하게 됐다. 여럿이 모인 공간에서 다른 작가들로부터 활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웰컴레지던시에 선정되어 정말 기쁩니다. 많은 지역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김해에서

김해에서

클래식 연주자로 살아남기

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앙상블 공연 피아노 연주자, 합창단 반주자로 활동한 지 올해로 10년째다. 클래식 악기 전공자라면 연주자로서 생계를 유지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필자 또한 그랬으며, 현장에서 활동하며 만났던 연주자들의 삶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클래식 음악에는 다양한 전공이 있다. 피아노, 오르간, 현악(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 하프), 관악(피콜로, 플루트, 클라리넷, 오보에, 호른, 바순, 트럼펫, 트럼본, 튜바, 색소폰), 타악기, 성악(소프라노, 메조소프라노, 알토, 테너, 바리톤, 베이스), 그리고 작곡 전공까지. 몇십 년 동안 악기를 다루고, 연주하고, 음악을 만들며 대학교, 대학원 공부에 이어 유학까지 다녀온 전공자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이들 모두 연주만으로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될 만큼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가 항상 있는 것도 아니고, 연주 이외에 레슨, 교육,

김해시 초대 최고명장 허건태

김해시 초대 최고명장 허건태

금속에 아로새긴 가야의 혼

힘차고 역동적인 곡선, 당당하면서도 은은한 광채를 발하는 자태. 허건태 명장이 금속공예로 쌓아올린 가야의 아름다움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손을 대야 하는 힘든 과정을 거쳐 마침내 활짝 꽃피운 가야 문화의 정수를 만나러 가보자.찬란한 가야의 문화를 알리다김해시 수로왕릉 앞에 위치한 다이아나 귀금속전문점. 이곳에는 가야 시대 유물인 파형동기, 곡옥 등을 모티브로 한 목걸이, 귀걸이, 타이슬링 등의 금속공예 작품들이 다수 전시되어 있다. 지난해 김해시 금속공예부문 최고명장에 최초로 선정된 허건태 명장의 작품들이다.“파형동기는 우리 김해의 소중한 보물입니다. 옛 가야 사람들은 바람개비 문양을 전쟁, 의례 등 다양한 곳에 사용했습니다. 바람이 ‘기(氣)’를 상징하기 때문에 좋은 기운으로 자신을 보호한다는 의미에서 방패에 부착했죠. 또 혼례와 같은 좋은 일이 있으면 하늘에 던져 올려 조상들에게 알리곤 했습니다.” 작품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설명하는 그는 지

최선희가야무용단 최선희 단장

최선희가야무용단 최선희 단장

가야의 춤을 세상 끝까지

서울 노량진에서 살았던 ‘서울 사람’이 가야와 허황옥에 빠져 이제는 ‘김해 사람’이 다 되었다. 김해 문화의 정수를 담아낸 ‘가야의 춤’으로 주목받으며 오페라 <허왕후>의 안무를 맡게 된 최선희 단장. 그리고 다양한 배역으로 오페라에 깊이를 더해줄 열여섯 명의 무용수들은 지금 행복한 설렘으로 무대에 오를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직선과 곡선의 아름다운 만남 최선희 단장은 한국무용을 전공하고 인천시립무용단에서 상임단원으로 활동했다. 전국 무용제에 출연하여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서울 무용제에 출연해 대상을 수상한 실력파 무용가다. 결혼으로 김해에 내려와 정착한 후에는 가야 문화와 허황옥에 매료되어 2006년 ‘최선희가야무용단’을 창단한 후 지금까지 김해 무용계의 중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우선 김해라는 도시가 주는 따뜻함과 에너지가 좋았어요. 그리고 지역 시인 박경용 선생님(김해가야스토리텔링협회 회장)에게서 가야의 설화와 허황옥에 대

시각예술가 켡(박현지)

시각예술가 켡(박현지)

일상의 안녕을 전하다

김해서부문화센터 스페이스 가율은 장기화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작은 위로의 메시지를 건네고자 시각예술가 켡의 〈안녕: 파인 땡큐, 앤 유?〉전을 전시 중이다. 요즘 같은 언택트 시대에 작품으로나마 서로의 안부를 나누고 싶었다는 켡 작가를 만나, 작품과 작가 본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보았다. 켡이 걸어온 예술적 발자취작가 켡은 평면 일러스트에서부터 영상, 설치미술까지 다양한 작품 연출을 시도하는 시각예술가로 알려져 있다. 켡 작가의 본명은 박현지다. 켡이라는 예명을 가지게 된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본명이 다소 흔한 이름이라는 생각에 자신을 부를 때 ‘켠지’라 발음되는 것에 착안하여 외자인 ‘켡’으로 이름을 지었다는 것이다. 그의 초기 작품들은 내면에 초점을 맞춰 정서적 자아를 신체 기관에 투사하여 표현한 것들이었다. 하지만 점점 초점의 대상이 확대되면서 최근에는 주로 동네

김해의 꿈을 담은 목소리, ‘가야오페라단’

김해의 꿈을 담은 목소리, ‘가야오페라단’

묵직한 울림으로 위로와 공감을 노래하다

우리나라의 오페라 수준은 세계 어느 나라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발전했다. 오페라의 본고장인 유럽에 젊은 성악가들이 많이 나가 있을 정도로 그 수준이 많이 향상된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오페라를 어렵다고 여기는 사람이 아직 많다.생각해 보자. 저녁 데이트 코스로 ‘뮤지컬 보러 갈까?’라고 제안하는 사람은 있어도 ‘오페라 보러 갈까?’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은가. 서양에서는 오페라를 보는 것이 우리가 영화를 보는 것처럼 흔한 일인데 말이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이 오페라를 대중적이지 않은 오로지 ‘예술’ 영역의 것, 일부 전공자들만의 것이라 느끼는 것이리라. 또, 타 예술 공연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에서는 오페라 공연이 많이 열리지 않는 것도 우리와 오페라를 멀게 한 요소일 것이다. 그마저도 대부분의 공연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다.이러한 상황 속 경남 지역에서 오페라의 꽃을 피운 이들이 있다. 지역 공연단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재미와 감동, 소통이 넘치는 공연으로

도시 미래유산 프로젝트 <리빙테크> 도자기로 미래를 꿈꾸다

도시 미래유산 프로젝트 <리빙테크> 도자기로 미래를 꿈꾸다

리빙테크 참여 작가 5인 인터뷰 & 공동 프로젝트 소개

오랜 시간 손으로 이어온 인류의 기술은 융성한 문명을 이룩했다. 인류의 진보를 위해 시작된 손 기술(Living-Tech)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이자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이다.(재)김해문화재단 김해문화도시센터는 도시 미래유산 프로젝트 <리빙테크> 사업을 통해 김해의 대표 손 기술을 발굴하고 있다. 이번 사업으로 과거로부터 전해지는 김해의 역사적 가치인 도예 기술을 현대 생활 기술로 엮어 미래의 도시 가치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 사업은 올해 6월 16일(화) 참여 작가의 공모를 시작으로 김해 지역에 기반을 두고 지역 내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청년 도예가 다섯 명을 선정했다. 지난 7월 3일(금) 프로젝트 설명회와 오리엔테이션에 선정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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