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창 바쁜 시기일 텐데 지난 4월 25일, 김해 문화도시 홍보 대사로 재위촉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처음 위촉되던 때가 생각납니다. 홍보 대사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홍보 대사는 어떤 일을 해야 하지?’ 하는 막연함도 있었고요. 하지만 제가 사람들을 만나서 문화 활동을 했던 과거를 생각하니, 그 모든 게 문화 예술을 이끄는 역할이었더군요. 책임감을 갖되 마음가짐은 가볍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김해가 문화도시로 승격됐으니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음을 느낍니다.
김해가 ‘문화도시’ 로서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김해는 문화에 대한 수요와 소비가 굉장히 많아진 곳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곳에서 문화 활동을 하던 사람은 1, 2년 전만 해도 늘 보던 사람이었는데, 이제는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저와 같이 음악을 하는 사람을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말이죠. 지역민이 살고 있는 지역을 떠나지 않게 하는 요소 중 하나가 그 지역만의 기운입니다. 김해에는 김해만의 특색이 있고, 문화예술과 관련한 매력이 넘치는 김해를 좋아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어 문화예술적 가능성이 커질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재위촉 후 김해 문화도시 홍보 대사로서 새롭게 해보고 싶은 활동은 무엇인가요?
음악을 통한 공연이 제가 최적의 조건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이겠죠. 저와 같은 뮤지션들이 공연을 할 수 있는 공간과 문화가 조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거창한 무대가 아니라도 하우스 콘서트와 같은 공연이 다양해지게끔 기여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하우스 콘서트’가 생소한 사람들에게 그 매력을 알려주신다면, 어떤 요소가 있을까요?
무엇보다도 ‘관객과의 호흡’이죠. 가까운 거리, 생생한 소리 그리고 자유로운 공연 형태와 공연자 특색이 드러나는 모든 게 하우스 콘서트의 매력입니다. 일정이 다양해지면서 서울에서의 활동이 많지만, 연어처럼 언젠가 돌아와 더 가까운 곳에서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김해의 문화도시 홍보 대사로서 타 지역민 혹은 김해 시민에게 소개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올해로 17회를 맞이하는 시민 주도형 음악 축제 ‘김해 뮤직 페스티벌 연어’를 소개하고 싶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김해문화네트워크 장원재 대표가 오롯이 ‘시민’으로 탄생시킨 축제죠. 김해에서 성장한 예술인들이 일 년에 한 번 김해로 모여 벌이는 축제입니다. 이 축제가 더 커지고 활성화되어 지역의 뮤지션들이 김해에서 많아지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저도 공연자로 참여하고 있고, 예전에는 스태프로 활동한 적도 있습니다.
유명해진 만큼 느끼는 책임감도 남다르실 것 같은데,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합니다.
제 목소리가 대중음악과 만났을 때 대중은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궁금해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했었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분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가수 활동을 하며 대중이 좋아하는 음악을 할 예정입니다. 이후 정홍일만의 장르를 탄생시키고자 ‘록’을 제대로 선보일 것입니다. 저는 이제 시작이죠(웃음).
얼마 전 발표하신 신곡과 뮤직비디오가 더욱 기대됩니다
지난 5월 22일 신곡 <그늘>이 나왔습니다. 노래를 들은 많은 20대 청년이 자신의 이야기 같다는 반응을 보입니다. 뮤직비디오에는 7명의 20대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각자 처한 환경이나 어려움을 가지고 어디선가 만나고 부딪치죠. 카페에서 누군가는 커피를 주문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커피를 내어주는 장면처럼요.
서로 모르는 사이지만 한 공간에 존재하면서 힘겨운 삶 속에서도 서로에게 위로가 되어주는 장면들이 연출됩니다.
마지막으로 인터뷰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있다면 남겨주십시오
지역민들은 ‘김해 뮤직 페스티벌 연어’와 같은 문화예술 소식을 잘 모릅니다. 모르는 건 절대 잘못이 아닙니다. 시민분들이 알 수 있게 우리 공연자들이 더 잘해야 합니다. 문화예술인들과 문화를 체험한 사람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야 해요. 그로 인해 김해가 문화예술이 더욱 풍부한 도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