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김해시 홍보 대사로 위촉되신 소감이 궁금합니다
부산에서 태어났지만, 양산에서 자랐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취미로 피아노를 배우러 다니던 중 우연한 기회로 성정하 선생님을 뵙게 되었습니다. 당시 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을 배우게 되었고, 그 이후로 정식적인 성악도의 길을 걸었습니다. 그때 저의 노래를 갈고닦던 곳이 바로 이곳 김해입니다. 또, 21번 시내버스를 타고 김해 곳곳을 누볐기 때문에 학창 시절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도시이자 제 마음의 고향입니다. 그 때문에 김해시에서 홍보 대사 제안을 주셨을 때 정말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수락하고, 활동을 결심했습니다.
홍보 대사의 관점에서 김해시는 어떤 매력을 가진 도시라고 생각하십니까?
김해는 예술인들에게 가능성을 열어주는 도시입니다. 직접 겪고 느낀 김해를 설명하기 위한 키워드를 세 가지로 꼽는다면 창의, 도전, 변화입니다. 경남 지역에서 문화 예술의 중심지로서 역할을 해 온 덕분에 다양하고 많은 예술인이 김해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제가 김해 유일의 민간 오페라단 ‘가야 오페라단’의 무대에 설 수 있었던 기회도 김해시가 문화 예술 분야에 늘 앞장서 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발전하기 위해 변화를 꾀하는 김해시의 모습이 매력 그 자체라고 생각합니다.
산레모 가요제에 참여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이탈리아의 국민 페스티벌인 ‘산레모 가요제’는 유학 시절부터 동경해 왔습니다. 전 국민이 이 프로그램을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니까요. TV로 보던 산레모 가요제에 언젠가 꼭 나가고 싶은 마음이 늘 있었습니다. 클래식 전공자임을 떠나 노래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용기를 내어 나가게 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유학 시절, 음악을 잠시 내려놓고 관광 가이드, 사진작가로 활동한 이력이 독특합니다
한 마디로 시작은 ‘먹고사니즘’이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지만, 현실적인 경제 활동도 중요했습니다. 피렌체에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이탈리아 가이드 학교’를 졸업하고, 가이드로 일했고, 로마에서는 사진작가로 일했습니다. 물론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이 일들을 통해서 저의 화각을 넓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경제 활동을 위해 시작한 일이었지만, 제 노래 인생에 있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결과 신인 가요제 우승과 더불어 성인 가요제 우승, 2관왕이라는 결과를 내셨죠
제 인생에서 처음으로 수상하던 순간인데, 2관왕까지 해서 형언 할 수 없는 기쁨을 느꼈습니다. 우승자로 제 이름이 호명될 때 얼떨떨하던 기분이 아직 생생합니다. 지금껏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보답할 수 있어 행복했고, 다시 제대로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것 같아 또 한번 좋았습니다. 기회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됐고요. 결승전에서 안드레아 보첼리의 <Il mare Calmo Della Sera>를 불렀습니다. 저를 우승하게 만들어 준 가장 아끼는 곡이죠.
앞으로 있을 활동에 대해 한마디 남겨 주십시오
홍보 대사 역할을 이제 시작했기 때문에 저 역시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제 성장이 김해시를 홍보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로 나아가기 위해 열심히 활동할 생각입니다. 앞으로 약 3년 동안 김해시에서 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면, 저 역시 김해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신규 싱글 앨범을 준비 중이니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