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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두, 김도영, 이지현
예술로 승화시킨 김해의 매력

김해는 예술적으로 무한한 확장성을 지닌 도시이다. 김해의 도시생태와 원도심 지역이 지닌 매력과 이야깃거리에 상상력을 부여해 새로운 예술로 승화시키고 있는 웰컴레지던시 입주작 가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보자.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김해 이야기_ 유행두

웰컴레지던시 입주 작가 공모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와 입주 전과 후의 작업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이야기를 깊이 있게 알고 싶었고, 부족하지만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집필실을 제공해주는 게 가장 좋았습니다. 작가로서 힘닿는 대로 작품을 써보고 싶었고, 내 가 능성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시험해보고 싶었습니다. 주로 동화를 쓰려고 애를 썼습니다만 지금껏 집필실이 없어서 글을 제대로 못썼다는 이야기를 종종 했는데, 입주 후에는 김해를 소재로 한 동화를 집필하고 있습니다. 또한 틈나는 대로 동시를 쓰고 있고요. 지금까지 쓰다가 마무리하지 못한 미완성 작품을 마무리했습니다.
7월 17일부터 진행된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무계헌 앞 팽나무가 서술자인 ‘팽나무 할아버지 이야기’라는 액자형식 동화로, 이야기 하나, 둘로 이어집니다. 이야기 하나는 무계2구 푸조나무와 그 나무 옆에 비슷한 크기로 서 있는 나무에 대한 이야기로, 나무에 효동이와 순심이라는 이름을 부여해 그림동화책을 발간했습니다. 이야기 둘은 무계리 지석묘에 관한 역사동화입니다. 이바구 박사 박이수를 등장시켜 ‘청동기시대에 지석묘가 만들어질 때 어떤 일이 있었을 것 같다’는 상상력을 부여하여 발간한 동화책입니다.
웰컴레지던시에 작가로 선정되신 소감 및 프로그램 참여 후 소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하지 못했던 작품을 집중해서 쓸 기회라고 생각하며 기뻤습니다. 그외 숙소는 최적의 조건입니다. 하지만 무계지역 연계 프로젝트를 하면서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낯선 공간에 입주를 해야 하고, 지역과 연계된 자료 조사도 해야 하고, 작품을 제작하거나 집필할 시간도 필요한데, 지역민과 소통하면서 깊이 있고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서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지역에 정말 필요하고, 작가에게도 지역을 널리 알리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되려면, 충분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풍경의 확장을 시도_ 김도영

웰컴레지던시 입주 작가 공모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19년 김해문화재단의 봉하창작센터 입주 작가로 활동하면서 김해와 인연이 시작되었고, 지역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김해의 여러 이야기들을 경험하고 듣게 되었습니다. 당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무계동의 이야기들도 흥미롭게 기록해두었는데, 이번 입주 공모 주제가 마침 무계지역에 관한 것이어서, 지역리서치의 연계적인 측면에서 창작활동을 해보고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7월 17일부터 진행된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The Amplified Landscape(확장된 풍경)〉은 입주기간 동안 실행하고자 하는 ‘Urban Natur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도시생태 안에서 하천이 갖고 있는 폐기되거나 소외된 풍경 이미지를 활용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변화하고 있는 무계의 새로운 풍경의 확장을 시도하는 장소 특정적인 설치미술작품입니다. 하천 위에 파빌리온을 설치하고 식물 등 하천생태와의 경관적인 조화를 통해, 하천이 도시환경의 대상물로서 다양한 기능적 중요성을 갖고 있음을 얘기하고자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기본적으로 전시와 창작활동 등 작가로서의 활발한 활동뿐만 아니라, 웰컴레지던시 입주작가로서 적극적으로 지역 연구를 위한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김해 한림에서 운영 중인 ‘스페이스 사랑농장’을 통해 전시와 다양한 프로젝트 등을 진행하여, 지역예술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예술 공간 운영자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고자 합니다.

김해를 더 깊이 느끼고 표현하다_ 이지현

웰컴레지던시 입주 작가 공모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프로젝트가 지역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 속에 나와야 하는 거라 관심이 가게 되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한 애정, 그리고 조금 더 깊이 이곳을 느끼고 표현하고 싶은 마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7월 17일부터 진행된 전시에서 선보인 작품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어린이 특화 프로그램을 통해 만든 아이들의 작품에 옷을 입히고, 약 3달 동안 무계에 있으면서 떠오른 단상들을 음악의 흐름으로 만들어 발표하려 합니다. 기존 곡은 편곡을 하고, 창작곡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사라진 것들, 또 하나의 역사가 되고 있는 현재, 그리고 세월의 흐름 속에 찾을 수 있는 아름다움이 큰 맥락이 될 듯합니다.
김해에서 진행하는 지역 연계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김해는 자원도 많고 매력적인 도시입니다. 내가 살고 있고, 내 아이들이 자라나고 있는 곳이라 많은 애정이 있습니다. 지금도 좋은 프로그램이 많습니다. 앞으로는 더욱 김해의 향기가 물씬 날 수 있는, 김해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김해만의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길 바랍니다.
웰컴레지던시에 작가로 선정되신 소감 및 프로그램 참여 후 소감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음악은 레지던시라는 개념이 생소했었는데, 내 작업을 한다는 것도 좋지만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다양한 작가들을 만나고, 협업할 수 있는 환경이 생겼다는 것이 웰컴레지던시에 입주하고 얻은 가장 큰 선물인 듯합니다.


글. 신삼후 에디터 작성일. 2021. 07.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