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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문화관광재단의

김해문화관광재단의

성공적 도약을 위한 제언

방문자 경제와 생활인구의 등장한때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렸던 영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고임금과 낙후된 산업구조로 인해 경쟁력을 잃어갔고, 각종 경제지표는 침체 일로를 걸었다. 이에 1997년 총리가 된 토니 블레어는 이전의 위대한 영국으로 되돌린다는 취지의 ‘Cool Britannia’ 운동을 추진했는데, 그 주된 골자는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영국을 매력적인 목적지로 만들어 해외 방문객을 유치함으로써 경제를 부흥하겠다는 것이었다. 그 전까지 전통적인 거시경제의 주체는 가계, 기업, 정부로 구성되었으나, 블레어 총리는 방문객이라는 새로운 경제 주체를 만들어 냈고, 이렇게 만들어진 부를 방문자 경제로 칭했다.방문자 경제는 저성장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구미주(유럽·미국)의 국가와 도시에서 강조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주요 대안으로 언급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문화재단의 만남,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문화재단의 만남,

협업으로 지역 꽃피우기

가족을 위한 협업 꽃피우기2023년 9월 김해교육지원청에 발령받아 처음으로 진행한 사업이 10월의 〈김해문화의전당과 함께하는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이었다. 관내 초·중학생과 가족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행사는 프로그램 기획부터 기부까지 김해문화재단과 함께하였다. 상호 구성과 동선을 협의하여, 점심 식사부터 아이스링크 체험, 백스테이지 투어, 김해비엔날레, 뮤지컬 〈어린왕자〉 관람까지 가족 간의 참여를 통한 친밀감과 관계 증진을 위해 구성하였다. 대규모의 인원이라 행사 당일 아침까지 걱정이 앞섰지만, 시작과 함께 김해문화재단이 함께했기에 그 걱정은 곧 사라졌다. 식당 이용, 프로그램 참여자 관리까지 직접 도움을 주셨다. 특히 백스테이지투어는 김해문화재단의 재능 기부로 이뤄졌는데, 해설과 함께 평소 보지 못했던 공연 무대 뒷공간을 체험할 수 있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지금 생각해 보면, ‘가족관계 증진 프로그램’은 김해교육 가족들을 위해 교육과 문화가 만나, 협업의 관계로 행사를 공

가야 왕궁결혼식: King’s Wedding

가야 왕궁결혼식: King’s Wedding

수로왕·허왕후 잔칫날, 당신을 초대합니다

(재)김해문화재단이 야심차게 준비한 ‘가야 왕궁결혼식: King’s Wedding’(이하 왕궁결혼식)이 4월 27일, 봄의 절정을 맞은 김해가야테마파크 가야왕궁 태극전에서 성대하게 개최된다. ‘가야 왕궁결혼식’은 김해방문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유치와 가야 문화권 김해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준비한 킬러 관광 콘텐츠다. 기존 장소에 기반을 둔 전통혼례에 그치지 않고 본식을 중심으로 한 전통공연과 퍼포먼스, 시민참여 체험 등으로 구성해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하는 이색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해문화재단은 왕과 왕후의 성대한 결혼식을 위해 가지고 있던 다양한 자원들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왕궁 결혼식에서 신랑·신부는 2020년 오페라 <허왕후>의 복장들을 직접 입고 참여하며, 하객 및 관람객들 역시 가야의상을 착용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해 마치 오페라의 한 장면 같은 장면을 연출할 계획이다. 또

토더기에서 메가 이벤트까지

토더기에서 메가 이벤트까지

문화도시 김해의 2023년 성과와 2024년 추진 방향

문화도시 사업에 주어지는 시간은 총 5년. 1, 2년 차에 기반을 닦아 3년 차인 지난해에는 전략사업 집중에 힘썼다. 그러던 중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문화도시 사업 전반이 재정비되기도 했다. ‘K-문화도시’ 그리고 새로운 목표인 ‘수행역량 및 지속가능성, 사업추진성과와 문화를 통한 균형발전’을 향해 발맞춰 가고 있는 중이다. 그중 지난해 김해문화도시센터가 전략적으로 추진한 스몰 비즈니스 육성과 도시 브랜딩 분야에서 달성한 성과들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가야시대 대표 유물인 오리문양 토기를 모티브로한 문화도시 김해의 대표 캐릭터 ‘토더기’와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명인 ‘김해피(Gimhae’ ppy)’를 활용한 슬로건 ‘돈워리 김해피(Don′t worry, Gimhae’ ppy)’가 김해 공식 상징물과 슬로건이 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도시 브랜드를 대외적으로 알리고 문화도시 김해를 홍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특히

[2023 김해청년시각예술인지원사업 작가 평론] (1) 이승연 작가

[2023 김해청년시각예술인지원사업 작가 평론] (1) 이승연 작가

낯선 풍경

1/ 이승연의 작품은 일단 편안함을 준다. 동심의 세계와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지며 다양한 색채의 하늘과 달이 다가온다. 화면에는 일상 풍경을 모티브로 소소하지만 포근한 삶의 모습들이 담겨 있다. 그런데 작가는 달을 생각하면 현기증이난다고 한다. 또 생명력 넘치는 화면에서도 죽음을 이야기한다. 이것은 본질을 직관했을 때 나오는 것이다. 세계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다. 다만 세계 내에 머무는 존재일 뿐이다. 유한한 인간의 한계에서 우리는 어지러움과 고독을 느끼게 된다.2/ 작업 중에서도 달의 형상이 눈에 띈다. 다양한 색채로 시시각각 표현되는 달은 하늘에 떠 있거나 놀이터에 떠 있거나 저편에서 또 홀로 화면의 중심에 떠 있다. 그의 달은 시각적으로는

모두의 미술관을 향한 노력

모두의 미술관을 향한 노력

모두가 편안한 산책로 이색적인 판석과 푸른 잔디가 어우러진 미술관의 산책로는 시각적으로는 아름답지만, 판석 사이 유격과 고르지 못한 경사면으로 인해 노약자의 보행 및 휠체어와 유아차 이동 불편이 컸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돔 하우스에서 큐빅하우스로 이어지는 약 280m 경사면의 판석 간 유격을 최소화하고 노면을 최대한 평탄화하는 공사를 시행했다. 이를 통해 좀 더 편안하게 모두가 편안하게 미술관 산책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두가 즐기는 문화예술 경험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모두가 즐기는 문화 예술 경험의 장’을 교육비전으로 삼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미술관 교육과 심리 접근성 제고를 위해 작품 감상 콘텐츠를 개발·운영해 왔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9월부터 10월까지 <뉴 락(New rock)> 전시의 청각장애인용 수어 해설 영상

재즈 너머, 한국과 유럽 너머의 노래

재즈 너머, 한국과 유럽 너머의 노래

아티스트 나윤선의 음악 세계

나윤선이 첫 앨범을 발표한 2000년대 초중반, 당시 한국 재즈가 지금보다 훨씬 불모지였을 때, 젊고 유망한 재즈 보컬로 차츰 이름을 알리며 국내 재즈 대중화를 이끌었다 일컬어지는 음악가들이 있다. 나윤선을 비롯해 말로와 웅산이 대표적인 이들. 세 사람은 각기 목소리와 출신, 성향과 소화하는 음악 스타일이 모두 달랐지만, 부지런히 작품과 무대 활동을 병행하며 비교 선상에 올랐고, 각기 다른 영역에서 활약하며 지금까지 한국 재즈를 대표하는 이름이 되고 있다. 가요로 데뷔해 미국에서 재즈를 공부했던 말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양국에서 인정받은 웅산과 달리, 나윤선은 뮤지컬 가수로 데뷔해 유럽에서 재즈를 익혔다. 유럽 최초의 재즈 스쿨인 프랑스 Le CIM(Centre d'informations musicales)에서 아시아인으로서 최초로 수학했고, 동시에 세 곳의 재즈 스쿨에 더 다니며 유럽 재즈를 습득했다. 이후 그의 경력

뮤지컬 〈합★체〉가 꿈꾸는 합체

뮤지컬 〈합★체〉가 꿈꾸는 합체

극작가가 띄우는 편지

안녕하세요. 뮤지컬 〈합★체〉의 대본을 쓰고 노랫말을 다듬은 정준입니다. 혹시 ‘배리어프리-무장애극’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세상에 있는 모든 장애물을 넘어볼 만한 요철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배리어프리(barrier-free)의 정신입니다.공연을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연장에 와서 볼 수 있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무장애 공연의 소망입니다. 나아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가르는 벽은 물론이거니와, 나와 내가 아닌 것 사이에 선을 긋는 일체의 마음과 행위를 허물고자 하는 것이 뮤지컬 〈합★체〉의 소망입니다. 쌍둥이 형제 합과 체가 한마음이 되어 각자의 꿈을 향해 공을 던지는 이야기 〈합★체〉. 이제 배우, 스태프들이 한 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 배리어프리 뮤지컬 〈합★체〉가 합체하길 꿈꾸며 노력했던 것들을 소개합니다! ★ 원작과의 합체 박지리 작가의 데뷔작인 원작 소설인 〈합★체〉1)를 처음 만난 순

지속가능한 건축도자 재료를 연구하다

지속가능한 건축도자 재료를 연구하다

기획자가 말하는 전시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는 8월 28일(월)부터 9월 말까지 콜렉티브 그룹 ROS(Recycling Oriented Society)와 함께 <지속가능한 건축도자 재료연구> 워크숍을 개최했다. ‘흙’은 자연에서 온 재료이지만 유약을 바르고 일정 온도 이상에서 굽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영원히 썩지 않는 산업폐기물이 된다. 도예가들이 열심히 연습을 하면 할수록 영원히 썩지 않는 쓰레기가 증가하게 되는 셈이다. 예술가들이 상주하며 작업하고 있는 세라믹창작센터의 담당자로서, 매해 이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피부로 느낄 수 있었고 거기서부터 문제의식이 싹텄다. “작가들이 친환경적인 재료를 통해 개인·사회·자연에 관한 현시대의 이슈를 담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으면 그 의미를 더욱 농도깊게 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번 워크숍을 기획하게 되었다. 전 세계의 주요 화두인 ‘기후 위기’, ‘환경오

평화의 선율을 지휘하다 옥사나 리니우

평화의 선율을 지휘하다 옥사나 리니우

미리 만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공연

여성 지휘자의 탄생과 성장1978년 우크라이나 브로디 지역에서 태어난 그의 국제 경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은 2004년 ‘독일 구스타프 말러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3등을 수상하면서부터였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우크라이나 오데사 국립 오페라, 2013년부터 2017년까지는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 오페라에서 음악 총감독의 보조 겸 지휘자로 일하며 차근차근 입지를 만들어갔다.이후에도 수많은 오케스트라와 세계 각지의 이름난 오페라하우스에서 지휘하며 지휘자로 우뚝 서게 되었다. 코로나19로 닥친 음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2020년 ‘오페라 어워즈’에서 ‘최고의 여성 지휘자 상’을 수상하고, 2021년과 2022년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와 로마 오페라극장에서 성공적인 데뷔 공연을 펼치는 등 그의 건재함을 널리 알렸다.우크라이나의 발전을 위한 헌신과 노력그는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면서도 끊임없이 조국을 위한 행보를 이어

음악으로 미리 만나는 〈발레메카닉〉

음악으로 미리 만나는 〈발레메카닉〉

음악과 춤의 관계

이고르 스트라빈스키:<탱고>(1940)2차 세계대전 발발 후, 유럽의 수많은 예술가들이 본국을 떠나 미국으로 망명했다. 일찍이 유럽 무대에서 활약했던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또한 1939년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에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타지 정착이 쉽지 않았다. 그는 프랑스에서 지속적으로 저작권료를 받고 있었지만 국제 저작권법상의 문제로 이를 미국에서 수령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것이다. 스트라빈스키에게는 상업적 성공이 필요했다. <탱고>는 바로 그런 상황에서 만들었다. 규칙적인 박자와 당김음 리듬 등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의 특성을 담은 <탱고>는 본래 노래로 작곡될 예정이었으나 피아노 독주곡으로 완성됐다. 이후 바이올린과 피아노 이중주, 그리고 오케스트라 편성으로도 편곡되었다.스티브 라이히:<나무조각을 위한 음악&

2023 관광 포럼 : 역사문화도시 김해, 관광을 논하다

2023 관광 포럼 : 역사문화도시 김해, 관광을 논하다

관광 트렌드를 통해 본 문화도시 김해의 관광가치

코로나 엔데믹 시대,관광 트렌드의 변화긴 코로나19의 터널을 거치며 국제 관광이 사실상 중단되었던 시대를 지나, 이제 다시 사람들은 여행을 다니기 시작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관광 패턴으로 여행을 다니기도 하지만, 그간 관광 트렌드가 꽤 변한 것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문화도시 김해가 대응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제언을 해 보고자 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크게 변화된 관광 트렌드는 무엇이 있을까? 크게 협업과 확장, 그리고 로컬 콘텐츠의 강화를 이야기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로컬 콘텐츠의 강화하지만 무엇보다도 코로나19 상황에서 가장 각광을 받은 콘텐츠는 바로 로컬 콘텐츠라 할 수 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관광객이 국내에 몰리면서, 국내 여행에 대한 차별화

국립민속박물관 실감 콘텐츠 전시 기획 사례

국립민속박물관 실감 콘텐츠 전시 기획 사례

특별전<한 여름밤, 신들의 꿈>을 중심으로

박물관에서실감형 콘텐츠 전시란무엇일까?‘실감형 콘텐츠’는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생소한 용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TTA정보통신용어사전>에는 ‘현실 세계를 가장 비슷하게 나타내고자 하는 콘텐츠로 시각·청각·촉각처럼 인간의 오감과 개인의 경험 및 지식, 나아가 느낌(feeling)이나 감성(sensibility)까지 자극하여 사용자에게 실감(reality)을 전달할 수 있는 다차원 콘텐츠’로 정의하고 있다. <두산백과>에서는 ‘인간의 오감을 극대화하여 실제와 유사한 경험을 제공하는 차세대 콘텐츠’로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가상현실, 증강현실, 홀로그램, 오감 미디어 등을 대표적인 실감형 콘텐츠의 예로 보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2020 국립문화시설 실감콘텐츠 체험관 조성 및 공공향유형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은 실감 콘텐츠를 ‘인간의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의 의미

어린이 해방선언 100주년의 의미

방정환의 어린이 '해방' 정신

이 선언문은 100년 전인 1923년 5월 1일 어린이날1)발표된 글이다. 우리나라 어린이 운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방정환은 1922년 5월 1일 천도교 소년회 결성 1주년에 처음 어린이날을 제정하고 선언문을 선포했다. 방정환은 아동을 ‘이놈, 저놈’ 부르지 말고 ‘어린이’라고 높여 부르자고 주장했고, 어린이들에게 높임말을 쓰자며 실천했다. 선언문의 주요 내용은 어린이들이 윤리적, 경제적

‘놀루와’써 놓고 ‘마을 한다’라 읽는다

‘놀루와’써 놓고 ‘마을 한다’라 읽는다

지역을 살리는 마을 관광

지역을 살리는 농촌관광에 눈을 뜨다2004년경 공직에 종사하던 나는 어려운 농촌의 현실을 접하고서, 불현듯 농촌관광에 미래가 있다고 확신하고 상경했다. 수원에 있는 ‘한국농촌관광대’ 제1기로 입학을 한 것이다. 졸업 후 나는 다른 사람이 되어 있었다. 농촌의 현실을 객관적으로 알게 됐고, 농촌관광은 목적이 아니라 지역을 살리는 수단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관광이 아닌 시민의 삶의 질을 위한 슬로시티로2009년 우연히 언론을 통해 슬로시티를 접하고, 슬로시티 국제본부의 국제실사를 거쳐 드디어 최종 인증서를 받아냈다. 그렇게 하동군은 슬로시티가 되었다. 당시 나는 하동군청의 관광담당 계장이었고 슬로시티를 통해 하동 관광을 한 단계 격장하고자 하는 야심을 품었다. 하지만 슬로시티 국제총회에 참석하고 난 뒤 꿈이

예술후원으로 풍성해지는 전주의 문화예술 생태계

예술후원으로 풍성해지는 전주의 문화예술 생태계

'시티즌 오블리주'를 꿈꾸며

1) 후원회의 명칭 ‘이팝프렌즈’는 전주문화재단이 있는 팔복예술공장의 바로 옆 철길에 흐드러지게 피는 이팝나무에서 착안했다. 이제는 명소가 된 이곳의 이팝나무에 전주 예술가를 빗대어 ‘전주 예술의 친구·동반자’를 의미한다. 우리의 문화예술 생태계는 안녕한가? 전주문화재단은 전주 문화예술 생태계의 선 순환을 위해 지속 가능한 창작환경 구축과 시민 향유는 물론 매개, 유통까지 지원하고 있다. 본래 생태계란 것은 스스로의 유기적 작용을 통해서 순환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급변하는 문화예술

지속 가능한 에디션

지속 가능한 에디션

Sustainable Edition, S.E.

아래 내용은 고집스러운 한 작가의 장비-타협-불가 선언이라는 개인적 사건에 기반한 픽션이다. 01. 아마 13에서 15인치 맥북프로 혹은 27에서 32인치 모니터에 맥프로를 연결해 제작되었을 이 영상작품은 작가의 작업실을 벗어나 고 사양의 프로젝터를 통해 미술관에 거대하게 영사됨으로써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한다. 02. 작품의 최초 감상자였을 작가는 그의 작은 모니터를 통해 이런저런 수정을 해 보고 만족스러운 결론에 이르렀을 때 최종 파일 추출 버튼을 누른다. 4K 해상도로 추출하려니 컴퓨터가 버거워한다(이번 전시에서 받은 작가비로 새로운 장비를 구매해야 하겠다). 시끄럽게 돌아가는 컴퓨터의 팬 소리를 배경 음악 삼아 미

생산, 생성, 생존의 계묘년(癸卯年)

생산, 생성, 생존의 계묘년(癸卯年)

2023년 김해문화재단의 철학에 대하여

김해시는 2021년 법정문화도시 지정, 유네스코 창의 도시 선정에 이어 최근에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개최하는 도시로 선정되었습니다. 우선, 재단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개념을 경영과 사업의 모든 분야에 적용, 재단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체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시동을 걸 작정 입니다. 경영활동을 통해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환경교육, 환경정보공개, 에너지의 적정사용, 플라스틱 사용 감소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가능한 실천의제를 도입 하고자 합니다. 또한 인권보호, 안전관리, 사회공헌, 공정 거래 등을 통해 사회적 이슈해결과 가치정립의 선도적 재단이 되도록 노력하고, 준법경영시스템(ISO 37391)인증을 추진하여 위법 및 부패요소를 관리, 윤리의식을 내재화하여 건전한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고자 합니다. 재단은 사람의 존중, 예술인의 존중을 근간으로 기존 관념과 방식을 바꾸고자 노력했던 김해예

김해문화도시의 지속가능이벤트매니지먼트 첫 걸음!

김해문화도시의 지속가능이벤트매니지먼트 첫 걸음!

지구 자원의 지속가능성과 우리의 안녕을 위해

올해는 기후 위기, 온실가스, 탄소 중립, 순환 경제, 친환경, ESG 등 다양한 키워드들이 문화예술 영역에서도 많이 회자되었다.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축제와 문화예술 행사에서도 앞에 언급한 키워드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만큼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된 듯하다.우연한(?) 계기로 김해문화도시센터와 인연을 맺게 되어 축제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프로 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우선 김해문화도시센터에서 주최하는 축제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성 이슈를 살펴보고 그 대안을 찾아 정리하는 책무를 맡았다.축제, 전시, 공연, 박람회 등의 이벤트는 각자의 목적이 다르긴 하지만 좋은 의도로 개최된다. 공연을 통해 삶의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고, 전시를 통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고, 축제를 통해 유희를 즐길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이벤트를

2023 김해문화도시의 핵심 과제들

2023 김해문화도시의 핵심 과제들

시민을 행복하게 만드는 도시의 문화정책 매개를 위하여

포럼이 가장 많이 열리는 도시 김해 말한다는 것. 문화도시의 시작이자 어쩌면 끝일지도 모른다. 말한다는 것은 스스로 주체가 되는 일이다. 문화도시는 시민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사업이며, 스스로 도시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 그래서 김해 문화도시 사업은 시민들이 말 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열어 주는 것에서 시작된다. 일찍이 하버마스(Jurgen Habermas)는 시민들의 자율적이고 적극적인 참여에 의한 공론장의 부활을 통해 더욱 적극적인 민주주의의 활성화를 주장해 왔다. 엘리트주의와 대의 민주주의에 의한 여론의 왜곡을 지적했던 그는 공론장의 확산을 통한 합리적 의사소통의 가능성을 정교하게 이론화한 장본인이다. 그의 ‘말’은 지금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김해만의 시민 거버넌스이자 시민 스스로 도시를 연구하고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사회적으로 혁신하는 ‘도시문화실험실’, 3인 이상의 시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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