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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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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김해 해반천

연지공원 내동에 위치한 인공호수 공원이다. 원래 내외동 들녘은 김해의 주요 들판으로 주민들은 이곳에서 벼농사, 부추와 딸기 농사 등을 지었다. 1995년 토지개발로 지금과 같은 아파트 단지 및 상업단지가 생겼는데 그때, 농업용수로 쓰던 신못(新池) 자리에 연지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연지공원은 전체면적 약 9만4천㎡, 호수 면적만 2만4천㎡에 달한다. 호수 곳곳에 분수가 있어 낮엔 시원하고 밤엔 화려한 분수쇼가 볼거리다. 4월 무렵 절정을 이루는 벚꽃터널이 유명하다. 풍수지리적으로 구지봉의 거북이가 연지의 물을 찾는 형상이라 연지공원에서 남녀가 데이트를 하면 사랑이 이뤄진다는 속설이 있다. 가야의 거리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봉황대까지 해반천을 따라 이어진 2.1km의 길. 금관가야의 발상지를 기념하기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김해 분산성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김해 분산성

움트는 봄을 맞아 분산성을 걷다

◆ 가야의 중심 근거지 ‘분성산’할머니의 할머니들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전설과 신화의 땅, 김해. 오늘 소개할 분산성은 아주 오랜 가야 때 부터 분성산에 존재해 온 성이다.분성산은 김해시 북부(北部), 삼안(三安), 활천(活川) 3개 동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해발고도가 326.9m밖에 안되는 야트막한 산이다. 이 산의 정상부를 둘러쌓아 만든 성이 분산성이다. 이를 테뫼식(鉢圈式)이라 하는데 삼국시대 주류를 이룬 축성 방식이므로 분산성의 시축 연대가 삼국시대임을 유추 할 수 있다. 산성 서쪽의 삼산리(三山里)에 있는 고분군으로 미뤄봤을 때, 가야의 중심 근거지를 이룬 산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걸으면서 김해의 역사를 배우다

소로다담길

♦ 1코스 | 문학 소로다담길 진영역철도박물관 철하굴다리 대흥초등학교 서부골마을 진영성당 공동우물 진영장터 김원일생가 진영역사계단 “경부선이 개통된 해(1905)에 삼랑진에서 마산까지 경전선 첫 구간도 개통되었는데, 그때 진영역이 생겼고 진영읍은 부산과 마산을 연결하는 국도가 통과하면서 교통의 요충지가 되었다.” <아들의 아버지> 中 소설가 김원일의 고향이자 그의 소설 <아들의 아버지>, <노을> 등의 무대인 김해 진영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두 작품의 배경지가 1코스의 중심이니만큼 소설을 읽고 걷는다면 좀 더 재밌고 의미 있는 도보여행이 될 것이다. “경부선이 개통된 해(1905)에 삼랑진에서 마산까지 경전선 첫 구간도

봉화산 봉수대 아래의 작은 아름다움

봉화산 봉수대 아래의 작은 아름다움

슬로시티 거점 마을, 봉하마을

슬로시티로 지정되기 전의 봉하마을 옛날에는 멀리 떨어져 있는 곳에서 일어난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봉화대에 불을 피웠다. 그리고 사람들은 봉하대에 불이 붙여진 것을 보고, ‘아! 저기서 무슨 일이 생겼구나.’ 하고 알아챘다고 한다. 봉하마을은 봉화대가 있는 산, 봉화산 아래 작게 자리하고 있다. 봉하(烽下)마을이라 이름 붙여진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해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봉하마을은 유명하다. 제16대 대통령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마을에서 시작하여, 아름다운 관광지의 역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름 있는 정치인들이 봉하마을을 방문했다는 기사는 요즘도 가끔 모습을 드러낸다. 이처럼, 봉하마을이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장소임은 이미 다양한 곳에서 증명되어 있다. 봉하마을과 슬로시티 김해 ‘그래서, 봉하마을과 슬로시티가 무

슬로시티 김해의 보물,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슬로시티 김해의 보물,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슬로시티 여덟 번째 이야기

화포천습지생태공원이 궁금해! 화포천습지가 궁금하다면, 우선 화포천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화포천은 진례면에서 시작해 낙동강으로 흘러 들어가는 하천으로, 물길이 마치 꽃과 같아 화포천으로 부르게 되었다. 화포천습지는 화포천을 따라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하천형 습지며, 800종이 넘는 생물의 보금자리다. 또한, 아름다운 계절의 변화와 그 속에서 살아 숨 쉬는 온갖 생명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지기도 하다. 하지만 과거의 화포천은 죽음의 하천으로 불렸다. 상류에 위치한 공업단지로 인해 쓰레기와 비닐, 산업 폐기물로 가득차 수질 오염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화포천습지의 일부분은 폐기물 매립장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지역민들은 더러워지는 화포천을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고, 직접 발 벗고 나서기 시작했다. 김해시, 환경단체와 함께 힘을 모아 낙동강 변 살리기 운동, 겨울

생림면에서 붙잡는 가을의 끝자락

생림면에서 붙잡는 가을의 끝자락

레일바이크와 깡통열차, 생림면 독산마을, 낙동강철교 전망대와 둑길

레일바이크와깡통열차 생림면 독산마을 낙동강철교전망대와 둑길 선선한 가을바람을 쐬며 달리자 레일바이크와 깡통열차 김해 생림면에 온다면 레일바이크는 필수 코스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며 달리는 레일바이크에서 쐬는 선선한 바람, 멋진 풍경이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레일바이크는 김해낙동강레일파크에서 탈 수 있는데 앞좌석 2명, 뒷좌석 2명으로 총 4인까지 탑승할 수 있다. 레일바이크 코스는 지상 0.5km, 낙동강철교 1km를 왕복해서 총 3km로 구성되어 있다. 코스의 묘미는 바로 낙동강철교. 바지에 땀이 배고 다리가 뻐근해도 힘내서 페달을 밟다 보면 어느새 낙동강 위를 달리고 있다. 바람도, 경치도 시원

슬로시티 일곱 번째 이야기

슬로시티 일곱 번째 이야기

느림의 미학을 전하는 사람들, 슬로시티 시민 강사

슬로시티 시민 강사란? 한국슬로시티 본부(이하 한슬본)는 이탈리아에 있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의 한국 지부다. 한슬본에서는 슬로라이프 디자이너, 슬로투어리즘 전문가, 슬로공동체 지도자 세가지 민간 자격증을 운영하고 있다. 각 자격증은 슬로시티와 관련된 전반적인 교육을 통해 이수할 수 있으며, 지역민들에게 슬로시티에 대해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해시는 2018년 슬로시티로 지정되고, 2019년 슬로라이프 디자이너, 슬로투어리즘 전문가 교육 과정을 진행했다. 이후 2개 과정 자격증 취득자를 대상으로 ‘슬로시티 시민 강사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많은 교육생 중 단 10명 만이 슬로시티 김해시 시민 강사로 선발되어 활동하고 있다. 슬로시티 시민 강사는 어떤 일을 할까? 슬로시

슬로시티 여섯 번째 이야기

슬로시티 여섯 번째 이야기

우리는 이렇게 슬로시티가 된다! 행복 공동체를 향한 끝없는 여정

슬로푸드 운동과 최초의 슬로시티 이탈리아 중북부의 작은 마을 ‘그레베 인 키안티’는 최초로 슬로시티가 된 도시다. 왜 이곳이 최초가 되었을까? 슬로시티가 ‘슬로푸드 운동’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면 이해가 쉽다. 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슬로푸드 운동은 패스트푸드로부터 지역 고유의 전통 음식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됐다. 이탈리아의 많은 지역 중에서도 그레베 인 키안티는 1999년 파올로 사투르니니 시장을 만나면서 새로운 물결이 형성됐다. 음식뿐만이 아닌 도시의 삶 전체에 느림을 도입하는 슬로시티 운동으로 확장된 것이다. 첫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에게서 ‘느리게 살기를 실천하면 마을 발전은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설득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지역의 전통과 자연에 대한 가치를 인식한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마을도 서서히 슬로시티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이렇게 ‘느리게 살기

하늘로 승천한 용의 자취를 찾아서

하늘로 승천한 용의 자취를 찾아서

장유대청계곡, 장유사, 용지봉

장유대청계곡 장유사 용지봉 계곡물은 시리고, 대나무는 짙푸르다 장유대청계곡 시원한 물에 몸을 흠뻑 적시는 것보다 좋은 피서 방법이 있을까. 용지봉 상류에서 흘러 내리는 차가운 계곡에서 맘껏 물장난을 쳐보자. 장유대청계곡은 여름철 피서지 부문 베스트 스폿이다. 돗자리를 펴거나 텐트를 설치할 공간이 넉넉해 가족 단위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삶

조화가 만들어내는 삶

슬로시티 네 번째 이야기

김해슬로시티 문화창작소 도요분교의 새로운 탄생 우직한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린 외벽과 그 위를 살포시 감싼 초록색의 처마가 인상적인 이곳은 김해슬로시티 문화창작소(이하 창작소)다. 창작소는 생림면의 옛 이작학교 도요 분교에 있던 김해예술창작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하여 2020년 5월에 개관했다. 창작소는 슬로시티 정신을 전하고자 아그니요가명상회가 수탁 운영 중이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은 요가를 비롯하여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명상 등이 있다. 수업은 요가 선생님의 차분한 안내로 시작된다. 선생님의 목소리에 집중해 동작을 따라가다보면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 모두가 하나된 느낌을 받는다. 눈을 감고 숨을 들이마시며 동작에 집중해 보자. 어느새 일상의 시름을 잊고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 요가·명상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오롯이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은 당신에게 매주

국제슬로시티 김해, 슬로마을 들여다보기

국제슬로시티 김해, 슬로마을 들여다보기

5개의 새로운 김해 슬로마을

첫번째 마을 진영 봉하마을 주소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로111번길 13-1 봉화산 봉수대 아래에 있는 마을이라 하여 ‘봉하마을’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진영단감과 벼농사를 주로 하고 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입니다. 현재는 고 노무현 대통령의 생가 마을로 많은 시민들이 발걸음 하는 곳입니다. 두번째 마을 진례 하촌마을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진례면 진례로311번길 46-29 진례 하촌마을은 골목골목의 벽화와 함께 정겨운 시

슬로시티 두 번째 이야기 자연이 흘러가는 시간을 담다

슬로시티 두 번째 이야기 자연이 흘러가는 시간을 담다

2022년 국제슬로시티 김해 포토에세이 공모전

앙상한 가지를 비집고 솟아오른 새순이 어느새 푸른 잎사귀를 흔든다.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흘러간 시간은 이렇게 흔적을 남긴다. 국제슬로시티 김해가 보여주는 자연의 시간은 언제나 경이롭다. 자연의 속도를 온전히 만날 수 있는 김해에서 변화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보자. 자연이 흘러간 시간 속에서 지나간 우리의 시간을 발견할지도 모른다.김해의 쉼을 담은 슬로푸드를 만나다혼자 간직하기 아쉬운 김해의 다양한 사진이 있다면 주목해 보자. 김해시청이 진행하는 <2022년 국제슬로시티 김해 포토 에세이 공모전>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제슬로시티 김해의 이야기를 담은 포토에세이를 모집한다. 김해의 다양한 모습 중에서 슬로마을, 자연 풍경, 골목길, 시간 여행, 전통문화 전승, 사람, 역사유적지를 소재로 글과 사진을 제출하면 된다.포토에세이는 심사를 통해 시상하게 되며 수상작은 슬로시티 김해 홍보를 위해 사용된다. 슬로시티 정신과

국제슬로시티 김해의 역사와 전통을 찾아 떠나다

국제슬로시티 김해의 역사와 전통을 찾아 떠나다

사라져가는 마을을 기억하는 아름다운 방법

2020년 10월 20일(화)~21일(수) 지역 문화 활성화 및 문화 자치 발전에 기여할 기획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2020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의 일환으로 김해 대동면 장시마을·평촌마을, 상동 대감마을을 돌아본 <공감 투어>를 진행했다. 2015년부터 6년 연속으로 선정되어 경남문화예술진흥원과 함께 지역 과정의 교육과 전국 공통 교육을 펼쳐오고 있다. 2019년 지역문화 전문 인력 양성 사업(5기) 우수 수료생이었던 김경남 씨와 대감 마을 만들기 추진위원장 이봉수 씨가 가이드로 동행하였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하여 이번 기수 교육생 40명은 하루 10명씩 총 4일에 걸쳐 방역 체계를 지키며 진행하였다.장시마을첫 번째로 김해시 대동면 장시마을을 방문했다. 장시마을은 금관가야의 대표적인 유적과 유물이 출토되면서

도요마을 ‘김해슬로시티문화창작소’

도요마을 ‘김해슬로시티문화창작소’

시간이 느리게 흘러가는 곳

급속한 도시 개발로 ‘패스트(Fast) 도시’의 상징이었던 김해. ‘유유자적한 도시, 풍요로운 마을’의 뜻을 가진 이탈리아어 ‘Cittaslow’의 영어식 표현인 슬로시티(Slow City). 국내 어느 도시보다 빠르게 성장한 김해시가 2018년 국제슬로시티로 선정됐다. 의아할 수 있겠지만, 선정 결과에는 김해의 진짜 됨됨이가 숨어있다. 필요에 따른 발전은 제때 수용하되 김해가 추구하는 느림의 철학과 가야 역사 문화, 자연의 흔적을 꾸준히 지켜온 성과다. 이에 김해시는 지역의 슬로시티 정신을 담고 시민들이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김해슬로시티문화창작소’를 지난 5월 열었다. 주소 김해시 생림면 안양로274번길 397운영 시간 매일 10:00~19:00SNS 네이버 밴드 ‘도요요가명상학교’문의 05

가야의 음악과 음악가 우륵

가야의 음악과 음악가 우륵

우륵 씨가 전해준 가야의 선율

한국 사람이 모이는 자리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바로 음악이다. 집에서 혼자 부르는 노래로는 만족할 수 없는 우리. ‘흥’ 유전자를 타고난 한국인답게 모임의 마지막 코스는 자연스럽게 노래연습장으로 향한다. 신나는 음악에 몸을 맡기고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와 노래로 화합하는 우리의 모습은 한류로 대표되는 문화 강국 한국의 진면모를 보는 듯하다. 외출이 어려운 요즘, 그 속에서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를 외치며 음악으로 하나 될 그날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한 가지 궁금증이 생긴다. 가야 시대에는 어떤 음악이 있었을까? 가야인들 또한 음악을 즐겼을까? 흥미로운 가야의 음악에 대해 알아보자. 가야와 음악6세기 이후 가야 음악은 신라로 망명한 가야인 ‘우륵’을 통해 알 수 있다. 뛰어난 가야금 연주자이자 작곡가인 우륵은 망명

가야인의 의생활로 알아보는 패션 탐구

가야인의 의생활로 알아보는 패션 탐구

가야인의 의복 문화, 그것이 알고 싶다

창을 통해 들어오는 봄볕이 나른한 오후를 만들어 내는 4월. 하늘거리며 흩날리는 핑크빛 벚꽃과 불어오는 바람에 담긴 봄 내음은 괜스레 마음을 들뜨게 한다. 따뜻해진 날씨는 사람들의 옷차림에도 봄을 피웠다. 두꺼운 코트와 작별 인사를 나누고 봄옷을 맞이하는 옷장 정리가 시작되면, 방안은 작은 패션쇼가 열린다. 사계절이 뚜렷한 한반도에서 가야인 또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옷장 정리를 했을 것이다. 다음 날 입을 옷을 고르며 설레였을 가야인의 패션을 탐구해 보자. 옷의 시작은 옷감으로부터우리가 즐겨 입는 옷의 안쪽 면을 살펴보면 조그마한 품질 표시 라벨이 부착돼 있다. 라벨에는 깨알 같은 글씨로 옷을 재작할 때 사용한 옷감이 설명돼 있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면·양모 같은 천연 섬유부터 나일론·폴리에스터 같은 화학 섬유까지 다양한 직물

상공의 날 속에서 만나는 가야

상공의 날 속에서 만나는 가야

가야의 가장 큰 자랑, 철기문화

3월 18일은 상공의 날이다. 달력 속에 자그마하게 적힌 글자가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상공의 날은 나라의 상공업 진흥을 위해 제정한 법정 기념일이다.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삼는 상업과 생활에 필요한 여러 물건의 가공·생산을 목적으로 삼는 공업은 현대사회에서 나라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큰 원동력으로 작용하기에 국가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육성하고 있다. 고대 국가 가야는 어땠을까? 남겨진 기록은 없지만 출토된 유물을 보면 그 답을 유추할 수 있다. 가야의 상공업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철을 다루는 기술, 공업가야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철의 나라’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그만큼 철은 가야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청동과 달리 구하기 쉽고 단단한 철을 무기로 만들면 청동기보다 높은 내구성을

황세 장군과 출여의 낭자의 가슴 시린 이야기

황세 장군과 출여의 낭자의 가슴 시린 이야기

가야에서 만난 로맨스

봄의 요정이 도착하기 전인 2월, 달콤쌉싸름한 초콜릿을 타고 전해지는 핑크빛 로맨스는 벚꽃이 흩날리는 봄을 더욱 기다려지게 한다. 2월의 대표적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는 소중한 사람에게 초콜릿을 선물하며 서로의 마음을 전하고 확인하는 날이다. 현대의 우리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며 신분, 나이, 성별, 종교, 인종을 넘어 자유롭게 연인을 만나고 사랑을 키워나간다. 오래전 김해에 존재했던 가야 시대 사람들은 어떻게 사랑을 나눴을까? 1,500여 년 전 황세 장군과 출여의 낭자의 이야기를 보면 어렴풋이 유추할 수 있다. 그들의 애틋한 감정은 지금의 우리와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금관가야 제9대 겸지왕이 집권하던 시기, 남대정동에 사는 ‘출 정승’과 북대사동(現대성동)에 사는 ‘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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