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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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가 만들어내는 삶
슬로시티 네 번째 이야기
글.이슬안 에디터
삶은 고민의 연속이다. 우리는 그 속에서 정답을 찾아 바쁘게 움직인다.
그러나 가끔은 분주한 걸음을 멈추고 지금까지 달려온 길을 돌아볼 여유가 필요하다. 이번에 소개할 공간은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 속 작은 여유를 선사하는 곳이다.
느림의 미학을 전파하는 김해슬로시티 문화창작소(이하 창작소)는 현재 요가·명상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지역 공동체를 거점으로 도시와 농촌의 조화를 이끄는 창작소의 다양한 기능과 슬로시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김해슬로시티 문화창작소

도요분교의 새로운 탄생

우직한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린 외벽과 그 위를 살포시 감싼 초록색의 처마가 인상적인 이곳은 김해슬로시티 문화창작소(이하 창작소)다. 창작소는 생림면의 옛 이작학교 도요 분교에 있던 김해예술창작스튜디오를 리모델링하여 2020년 5월에 개관했다. 창작소는 슬로시티 정신을 전하고자 아그니요가명상회가 수탁 운영 중이다.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은 요가를 비롯하여 마음의 힘을 길러주는 명상 등이 있다. 수업은 요가 선생님의 차분한 안내로 시작된다. 선생님의 목소리에 집중해 동작을 따라가다보면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 모두가 하나된 느낌을 받는다. 눈을 감고 숨을 들이마시며 동작에 집중해 보자. 어느새 일상의 시름을 잊고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다. 요가·명상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집중력과 면역력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오롯이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고 싶은 당신에게 매주 수요일 열리는 요가·명상 프로그램에 참여 하기를 추천한다. 지역 주민을 위해 계속해서 회원 모집을 하고 있으니 걱정없이 문의해보자.

창작소 주변은 낙동강과 금계국이 둘러싸고 있다. 6~9월 사이에 이곳을 방문하면 황금빛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도요마을은 김해의 마지막 오지 마을로 불리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한다. 창작소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아름다운 자연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문화창작소

요가·명상과 슬로시티는 차분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한다는 점에서 깊은 연관성이 있다. 현재 창작소는 요가·명상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요가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 지역 공동체 조화를 통해 ‘느리지만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슬로시티는 문화유산과 자연 보존을 넘어 시민 중심의 프로그램을 계발 중이다. 창작소는 이름 그대로 지역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를 선사하는 중요한 사랑방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역 주민은 창작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창작소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는 것이다. 주민 참여폭이 넓어 질수록 쾌적하고 여유로운 삶에 한걸음 더 가까워진다. 다양한 가능성을 품은 창작소에 서 슬로시티 지역 주민의 삶을 기대해보자.

국제슬로시티가 추구하는 가치는 생각보다 단순하다.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성숙한 방향으로 걸어 나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지역 주민은 주체가 된다.
국제슬로시티에서 지역 주민이 갖는 의미가 중요한 만큼 그들의 삶 또한 큰 의미를 가진다. 쾌적한 여유로움을 통해 행복을 찾는 ‘슬로시티 다운 삶’을 위해 창작소는 시민과 함께 걸어가고 있다. 많은 사람의 관심 속에 자라날 김해슬로시티와 창작소의 가능성이 기대된다.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생림면 안양로274번길 397
운영  시간 10:00 ~ 17:00
문의  055-326-3472

작성일. 2022. 06.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