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에서 살아보기>는 예비 귀농·귀촌인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들이 직접 시골에서 거주할 기회를 제공한다. 주거 비용은 일체 받지 않고, 한 달에 절반 정도 농촌 체험도 할 수 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현재 전국에서 119개의 마을에서 진행 중인데,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마을을 선정하여 신청하면 참여할 수 있다. 거주 기간은 1개월에서 3개월까지 선택할 수 있고, 원한다면 총 6개월까지 연장할 수 있다.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며 귀농·귀촌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김갑순(60) 씨는 지난 6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대감삼통마을에 입주했다. 평소 눈을 뜨면 다가오는 일정의 압박에 시달리니 자연스레 귀촌을 꿈꿨다고. “귀촌 장소를 제주도로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신문 기사를 통해 이런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가장 큰 소득은 마음의 평안이라 한다. 아내의 귀촌을 반대하던 남편도 대감삼통마을의 수려한 자연경관에 빠져 귀촌 생활을 즐기고 있다. “텃밭에 들깨를 심었더니 새가 그 들깨를 쪼아요. 하지만 저희는 그저 지켜봅니다. 오늘은 새가 안 왔는데, 남편이 저에게 ‘당신이 새한테 뭐라고 했지?’라고 한마디 하더라고요. 그새 새와 정이 들었나 봅니다.” 반대로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입주한 곳의 벌집을 건드렸을 때, 말벌을 제거하기 위해 부른 구급차에 마을 주민들이 모두 집 앞으로 모였단다. “큰일인 줄 알고 걱정돼서 오셨다고 하시더라고요. ‘벌집을 제거한다’고 대답하면서도 걱정해 주시는 이웃의 모습에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김갑순 씨는 <농촌에서 살아보기>를 통해 대감삼통마을에 매력에 흠뻑 빠졌다. 지금은 이곳으로 귀촌할 의향도 있다고. “여기 있으면서 즐겁고 감사한 일이 많았어요. 이제는 제가 이 마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농촌에서 살아보기>는 본인이 상상하던 귀농·귀촌의 이상과 현실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풍요로운 자연과 함께 고즈넉한 분위기를 누릴 곳을 찾는다면 대감삼통마을을 추천한다. 대감삼통마을의 아름다운 풍경을 누리고 싶지만,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면 ‘행복주말농장’도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가족 단위의 도시민이 이곳을 찾아 텃밭을 가꾸는데, 반응이 좋다고 한다. 땀을 흘리며 수확하는 농촌의 느린 삶을 체험하고 싶다면 대감삼통마을이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