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코스 | 문학 소로다담길
진영역철도박물관
철하굴다리
대흥초등학교
서부골마을
진영성당
공동우물
진영장터
김원일생가
진영역사계단
“경부선이 개통된 해(1905)에 삼랑진에서 마산까지 경전선 첫 구간도 개통되었는데, 그때 진영역이 생겼고 진영읍은 부산과 마산을 연결하는 국도가 통과하면서 교통의 요충지가 되었다.” <아들의 아버지> 中
소설가 김원일의 고향이자 그의 소설 <아들의 아버지>, <노을> 등의 무대인 김해 진영 일대를 돌아볼 수 있다. 두 작품의 배경지가 1코스의 중심이니만큼 소설을 읽고 걷는다면 좀 더 재밌고 의미 있는 도보여행이 될 것이다.
“경부선이 개통된 해(1905)에 삼랑진에서 마산까지 경전선 첫 구간도 개통되었는데, 그때 진영역이 생겼고 진영읍은 부산과 마산을 연결하는 국도가 통과하면서 교통의 요충지가 되었다.” <아들의 아버지> 中
<아들의 아버지> 속에는 초반에, <노을>에서는 마지막 장소로 등장하는 옛 진영역이 현재 진영역철도박물관이다. 도보여행의 시작으로 안성맞춤인 역에서 진영읍으로 깊숙이 걸어들어간다.
굴다리부터 마을까지 익숙해서 더 많은 이야기가 있는 장소들을 지나면 1935년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진영성당을 마주한다. 성당을 등지고 있는 산은 선달바우산으로 작가가 작품 무대인 진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올라가 봐야 한다고 말했다. <노을> 속 갑수와 갑득이가 지금도 스쳐 지나갈 것만 같은 진영성당을 지나 진영장터로 간다. 소설 속 구름같이 모였던 장꾼들은 이젠 없지만 여전히 시끌벅적 정이 넘친다.
♦ 2코스 | 역사 소로다담길
진영역철도박물관
일본식가옥골목
진영인골목길
기미독립운동비
진영인골목길
성냥전시관
강성갑 목사 흉상
역사공원
역사를 테마로 한 2코스도 진영역철도박물관에서 시작한다. 박물관은 옛 진영역에 마련돼 있는데 1905년 군용철도로 개통된 우리나라 최초의 지선철도라는 의미가 큰 곳이다. 2010년 경전선 복선화사업의 일환으로 새로운 KTX진영역이 생기기 전까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경남지역 일대의 교통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2코스를 걷는다면 철도 역사를 한번 짚어보고 가도 좋겠다. 2코스의 또 다른 볼거리는 진영인골목길에 있다. 진영을 대표하는 인물들을 벽화로 만나볼 수 있는데 1구간은 대통령길(노무현 대통령), 2구간은 상록수길(강성갑 목사), 3구간은 만세길(김정태 독립운동가), 4구간은 코주부길(김용환 만화가)이다. 벽화와 이야기가 더해져 인물들이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다.
♦ 3코스 | 도자 예술 소로다담길
분청도자박물관
진례도자테마거리
클레이아크미술관
분청도자판매관
금관가야의 수도로 뛰어난 가야 문화를 꽃피웠던 김해는 도예의 본고장이다. 이를 입증할 수 있었던 계기가 1907년 회현리 패총에서 가야토기가 발견되면서부터다. 가야토기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잃어버린 분청사기의 빛과 색을 다시 찾을 수 있었다.
찬란했던 김해 도자문화의 전통을 계승·발전하기 위해 2009년 전국 최초로 분청도자박물관이 개관했다. 박물관에서는 각종 도자체험도 가능 하다.
다음으로 걸어가 볼 곳은 단순한 벽화거리가 아닌 타일을 사용해 입체감이 살아있는 진례도자테마거리다. 좀 더 친숙하고 일상에서 도자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세계 최초 건축도자 미술관인 클레이아크미술관과 분청도자판매관까지 둘러보면 3코스가 끝이 난다.
4코스 | 옛이야기 소로다담길
하촌마을
반효자와 조효녀 정려비
상촌마을
염수당
형제쌍수
옛이야기를 들으며 쉬엄쉬엄 도보여행을 하고 싶다면 4코스가 딱이다. 효와 예의 마을이란 뜻의 ‘예동(禮洞)’이라 불리던 하촌마을에서 출발한다.
마을에는 효자와 효녀에 관한 이야기가 서려 있는데 반효자와 조효녀다. 반석철은 조선시대 세조 때 주부라는 벼슬을 지냈으며, 부모를 지극히 섬겨 조선 성종 2년에 정려비를 내렸다. 효녀 조씨는 반효자의 외손녀로 김해읍지에 기록돼 있다. 지극 정성으로 부모를 봉양해 숙종 13년에 정려됐다고 전해진다.
다음 마을은 전통이 살아있는 상촌마을이다. 이곳에서는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제279호 염수당을 만날 수 있다. 고택의 이름은 ‘연마하고 수련한다’는 뜻이다.
문화관광해설사와 함께하는 소로다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