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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레지던시 DUST277

아티스트 레지던시 DUST277

꿈을 그리는 공간, 시민들과 함께 채색하다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이제 작가들은 좁은 작업실에서 나와, 사람들과 함께 물감을 고르고 있다. 부원동에 위치한 ‘DUST277’의 이야기이다. 이곳은 평소 예술가들의 작업 공간이지만 특별한 날에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하는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기도 한다. 지금 이곳은 호계천 인근의 단조로운 분위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큰 공간이 만들어낸 큰 꿈흡사 놀이공원을 방불케 하는 입구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 때문에 지나가는 사람 모두가 한 번쯤 눈길을 돌리게 되는 이곳 DUST277은 6명의 경남권 청년작가들의 작업실이자 문화 공간이다. 이들은 미술이라는 공통된 꿈을 통해 서로를 알게 되었고, 그 꿈은 DUST277이라는 하나의 공간을 만들어냈다. 페인팅, 조각, 설치 작품 등 다

<2019 New Face in Gimhae>展 판화 작품 전시

<2019 New Face in Gimhae>展 판화 작품 전시

시간의 조각을 찍어내는 판화연구가 전보미

<2019 New Face in Gimhae>展에 참여한 전보미 판화가는 부산에서 김해로 옮겨온 지 5년째다. 그간 김해에서 <예술공장-Y>展, 의정부-김해 <인터시티>展 등 다양한 작품 전시 활동을 펼쳐왔다. 그녀가 ‘압(壓)의 예술’이라 칭하는 판화 장르는 <2019 New Face in Gimhae>展에서 10년 만에 소개됐다. 전 판화가 역시 그 의미를 알기에 여느 전시보다 더욱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그녀의 전시가 펼쳐진 윤슬미술관을 찾아가 전시 그리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삶의 기록을 화폭에 담다김해문화의전당 윤슬미술관 제1전시실 한편에서 하늘색이 유난히 돋보이는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전보미 판화가는 그 까닭을 밝히며, 석 달가량 밤낮없이 전시를 준비했던 과거를 떠올렸다. “그림의 질감이 표현된 물감층을 켜켜이 쌓아 올리기 위해서는 완전히 건조되면 안 되는 작업의 특성상, 단 하루도

<2019 New Face in Gimhae>展 회화 작품 전시

<2019 New Face in Gimhae>展 회화 작품 전시

시대를 그리는 회화작가 손수민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시대 속에 많은 것들이 쉽고 간편해지고 있다. 예술계에도 태블릿 PC, 편집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등 편의를 더하는 요소가 생겨나고 있지만, 여기 여전히 아날로그 감성으로 땀 흘리며 작업하는 데 만족과 희열을 느끼는 작가가 있다. 손수민 작가는 배금주의, 소외된 것들에 대한 시대상, 생사 가운데 일어나는 파장 등을 병뚜껑, 미사일, 물방울 시리즈로 표현했다. 한 작품 안에 상반된 두 이미지를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연필심보다 얇은 .3mm 샤프로 밑그림을 그리고 섬세한 붓 터치로 색을 채우는 지독한 반복 작업으로 한 작품을 소화하기까지 약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손 작가는 지칠 줄 모르고 작품 활동에 몰두하고 있다. “완벽하지 않기에 계속해서 변화해야 합니다.”지난 <2019 New Face in Gimhae>展을 돌아보며손수민 작가는 대학 졸업 후 20여 년간 줄곧 대구에서 활동했다. 이후 서울과

<2019 Artist in Gimhae>展 서양화 작품 전시

<2019 Artist in Gimhae>展 서양화 작품 전시

오늘도 행복을 꿈꾸는 중견 서양화가 이갑임

“예순의 나이가 될 때까지 매년 개인전을 열겠다.” 이 다짐은 이갑임 작가가 6년 전부터 실천하고 있는 자신과의 약속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늘 연습이 필요하다고 믿는 그녀는 매일 행복을 꿈꾸며 작품 및 전시 활동을 위해 붓을 잡는다. 그녀는 중학생 시절부터 40여 년이 흐른 오늘날까지 여전히 그림을 그릴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다. 그 덕분인지 이제는 그림이 인생의 친구가 됐다는 그녀를 만나 전시와 그림 이야기를 들어봤다. 거닐어 온 길 위의 풍경을 되돌아보다이갑임 작가는 최근 <2019 Artist in Gimhae>展의 작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출 수 없었다고 한다. “그림은 세월이나 경력으로 점수를 매겨 판단할 수 없고, 보는 이로 하여금 주관적인 시선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공식적인 자리에서 인정받기란 굉장히 어려운 일입

<2019 Artist in Gimhae>展 목재 오브제 작품 전시

<2019 Artist in Gimhae>展 목재 오브제 작품 전시

9년 만에 돌아온 중견 조형작가 이선엽

그와 김해문화의전당 창작지원 사업은 첫 만남부터 순탄치 않았다. <2008 New Face in Gimhae>展 첫 공모부터 매년 신진 작가 선정의 고배를 마시다 3년 만에 <2010 New Face in Gimahea>展의 신진 작가로서 선정된 것이다. 그로부터 9년의 세월이 흘러, 이제는 어엿한 중견 작가로서 <2019 Artist in Gimhae>展에 참여했다. “신진 작가 시절, 창작지원 사업 심의위원의 심의기준이 순수미술에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디자인이나 산업으로 분류되는 ‘공예’ 부문의 창작활동 지원에는 부정적이었습니다.” 그가 목공예 분야로 지원 사업에 선정된 사실은 창작활동 지원 영역의 지평이 넓어졌음을 증명하는 사례로서 그 의미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2019 Artist in Gimhae>展 준비하며이선엽 작가는 김해를 어떠한 연고 없이 정착하는 젊은 예술인에게도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김해 중견 서예가가 들려주는 서예의 현주소와 내일

김해 중견 서예가가 들려주는 서예의 현주소와 내일

평생을 김해와 함께, 김해 토박이 서예가 범지 박정식

범지 선생의 ‘대한민국 서예대전 최연소 대상 수상’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에게 기록은 그저 기록일 뿐, 과거는 아랑곳하지 않고 서예의 길만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서예를 예술보다는 학문으로 여겨 평생 정진의 길로 삼은 그에게 관심은 오로지 작품 활동. 하고 싶은 이야기를 작품으로 선보이는 그는 서예를 ‘보여주는 언어’라고 말한다. 그는 붓글씨로 사람을 감동시키기 위해 선지 위에 한 획, 한 점마다 혼을 싣는다. 맑은 날이나 비가 오는 날이나 매일 한결같은 마음으로 먹을 가는 그를 범지 서화연구실에서 만났다.김해 토박이 서예가, 세상을 놀라게 하다1994년, ‘대한민국 서예대전 최연소(32세) 대상’ 그 명예로운 기록 앞에 주변인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말했다. “상경해서 서실 운영과 작품 활동하셔야죠.” 어느

작품의 쓰임과 미학,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작품의 쓰임과 미학,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일상을 기쁘게 만드는 공예가 정민지

그의 웹사이트(www.minjijung.com)의 소개글 문구가 인상적이다. “The motivation of my work is to begin from making small things for life.” 그는 ‘삶의 기쁨’이 예술이며, 자신의 일은 사람의 일상을 기쁘게 하는 것이라 말한다. 그의 행복은 일상 가장 가까운 곳에서 쓰임이 있는 아름다운 용기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일. 천생 공예가의 면모를 보이는 그의 얘기에 귀를 기울여본다. <클레이아크를 말하다>展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2017년 처음으로 김해분청도자기축제에 참여했습니다. 장소가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근처였는데, 담당 큐레이터 선생님께서 제 부스를 우연히 보시고 마음에 드셨나봅니다. 이후에 전시요청을 받았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이번 전시에 참여

역사문화도시 김해 조성을 위해 재능을 펼치는 사람들 최광호, 강지예, 진이칸, 송성진×김도영(그룹)

역사문화도시 김해 조성을 위해 재능을 펼치는 사람들 최광호, 강지예, 진이칸, 송성진×김도영(그룹)

봉하창작센터로 모인 네 팀의 아티스트

도전, 바람, 목표, 꿈 등 각자 이곳, 봉하창작센터로 모인 이유는 달라도 김해를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목표는 모두 한마음, 한뜻이다.김해의 역사문화자원을 주제로 사진, 그림책, 시각 예술 등 각자의 방식으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펼쳐나가고 있는 네 팀의 아티스트를 만나봤다. 봉하창작센터 입주작가로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최광호 故 노무현 대통령이 살던 봉하마을을 기록하며 알아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심도 있는 작업을 위해서 봉하창작센터로 입주하게 됐습니다. 강지예 지난 3월 김해도서관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강좌를 통해 한 권의 책을 발간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지만, 3개월 동안 책을 만들면서 자신감이

한국화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국화의 현주소와 미래를

말하다김해 한국화를 이끄는 선구자, 원로화백 문운식

“김해를 우리나라 한국화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습니다.”그는 김해가 한국화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는 믿음을 실현해내고 있다.기존 한국화의 틀에서 벗어나 섬세하고 구체적인 한국화를‘김해 한국화’라 칭하며, 전통적인 한국화의 위기 속에다양하고 현대적인 시도로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는 셈이다.목정 문운식 화백, 그의 붓끝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청색화가’로 불릴 만큼 유난히 산수 작품이 많습니다지금의 한국화는 관념화, 도식화되어 있습니다. 현시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자유와 생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청색에서 자유와 생기가 드러납니다. 서울에서 전시했을 때도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한국화는 결국 끝나게 됩니다. 변화는 한국화를 지켜내기 위함입니

만족스런 작품, 단 한 점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붓을 든다

만족스런 작품, 단 한 점을 만나기 위해 오늘도 붓을 든다

그림 인생에서 지금이 제일 재밌다는 김해원로화백 조경옥

“내년에는 정말 소름 돋는 그림을 그려보겠습니다.”그는 매번 전시의 마지막에 다짐과 목표가 섞인 말을 전한다.화업 인생 50년이 가까웠지만,그는 여전히 원로보다 현역의 삶을 추구한다.화가로써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는 단 한 점의 그림을 그리기 위해매일 아침 8시 30분, 그의 작업실 문은 활짝 열린다.과거에는 부산에서 유명한 음악다방 DJ로 활동하셨습니다LP판을 내려놓고 붓을 들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부산 서면의 ‘대한다방’에서 활동할 때, 제 시간마다 찾아오는 팬이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이 운영하는 미술학원으로 초대를 하는 겁니다. 따라갔더니 거울을 자기 앞에 갖다 놓고 자화상을 그리는데, 저의 존재를 까맣게 잊은 것처럼 그림만 그리는 겁니다. 처음에는 불쾌했지만, ‘그림을 그리면 그 세계에 빠져 초월할 수 있겠구나’라

가야와 사랑에 빠진 김해원로문인 박경용

가야와 사랑에 빠진 김해원로문인 박경용

문화예술의 발원지, 가야를 말하다

“김수로왕의 묘를 찾아가면, 본능적인 자극이 짜릿하게 느껴집니다.” 인자한 모습을 한 그의 눈빛이 달라지는 순간은 가야를 말할 때였다.가야를 사랑하고, 높이 평가하는 김해원로문인 박경용은 가야사와 문학을 접목하기 위해 팔순이 넘은 지금까지도 도전과 고민을 내려놓지 않고 있다.최근에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김해가야스토리텔링협회를 운영하면서 가야사를 토대로 한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짧은 소설과 뮤지컬 형식의 대본들이죠.선생님의 작품에는 가야, 즉 김해의 역사가 많이 다뤄지고 있습니다조상 대대로 살아온 고향이 김해입니다. 그래서 가야사 공부를 하게 됐고요. 가야의 정신문화가 엄청나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유럽에 갈 때마다 “아,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구나.”라고 느끼는데, 그 기저에는 배려와 관용, 불어로는 톨레랑스(tolérance)가 있었습니다. 톨레랑스가 있는 사회가 진정한 사회라고 생각하는데, 놀랍게도 가야국민의 정신 안에 톨레랑스가

김해원로예술가 곡산 이동신의 ‘서각 이야기’

김해원로예술가 곡산 이동신의 ‘서각 이야기’

나무에 삶을 새겨넣는 예술가

곡산서각공예연구소를 찾았다. 서각가 이동신의 작업실은 입구에서부터 흡사 목공소를 연상케 했다. 한가득 쌓여있는 나뭇더미와 톱밥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었다. 그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었지만, 주저 없이 작업을 중단하고 커피 한 잔과 직접 5시간 동안 구워낸 맥반석 계란을 선뜻 내어주었다. 자신의 취미 활동은 서각이고, 본래 직업은 노는 것이라 말하는 정리 권혁제 작가 그와 한 책상에 마주 앉았다.서각, 끓지 않고 넘쳐서는 안 된다서각을 하려면 활자와 그림, 나무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필요하다. 이렇듯 쉽지 않은 ‘서각’을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해 서각가 이동신은 ‘기초’와 ‘마음가짐’을 강조했다. “배우는 과정에서 기초를 닦는 데 가장 열중해야 합니다. 나무의 질과 결을 모르면 서각을 하기 힘들죠. 기초를 다지는 일이 오랜 시간이 걸리고 힘들지만, 나중에는 더 쉽고 좋은 작품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조금 배우다 보면 금방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은 마음이

김해민속예술보존회 이명식 회장, 정용근 부회장, 허모영 사무국장

김해민속예술보존회 이명식 회장, 정용근 부회장, 허모영 사무국장

지역 전통 예술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그리다

김해오광대를 김해 무형문화재로 인정받고, 오광대, 농악, 민요 등 민속 예술을 알리기 위해 전국 곳곳을 다닌다. 지역, 학교 등 전통 문화 교육에도 열심이다. 그 이름처럼 김해 민속 예술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이라면 빠지지 않는 김해민속예술보존회다. 김해민속예술보존회가 이번에는 전통 예술을 지키는 원로예술인들을 위한 지원사업에 앞장선다. 허모영 사무국장이 총괄 기획을 맡고 이명식 회장과 정용근 부회장이 공연의 중심을 맡은 것이다. 세 사람은 이번 공연을 통해 지역의 옛 민속 예술과 오늘의 문화를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하고, 우리 지역 문화 예술의 내일에 대해 함께 고민할 것을 제안한다. 원로예술인 지원사업으로는 첫 사업이다. 참여하게 된 소감과 계기는?이명식 김해문화재단에서 지역 전통 문화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 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사업이 앞으로 김해 지역 문화 발전의 발판이 되고, 동시에 원로예술인들의 예술 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는 첫발이

지역 청년예술가, 실패를 무릅쓰고 함께 나아가기

지역 청년예술가, 실패를 무릅쓰고 함께 나아가기

마키마키 로스터스 MAKIMAKI ROASTERS

김해 구산동 한적한 골목, 이곳에 사람들이 모이고, 엮이며, 이어지는 조그만 공간이 있다. 바로 마키마키 로스터스(MAKIMAKI ROASTERS)다. 마키마키라니, 낯선 단어임에도 혀끝에 친숙하게 달라붙는 듯한 발음이 장소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것도 같다. 이곳은 커피 한잔을 나눌 수 있는 카페이자, 각종 문화예술 전시와 공연이 열리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알려져 있다. 토요일 늦은 점심시간, 마키마키 로스터스를 방문해 공간에 스민 이야기를 찬찬히 들여다봤다. 연결되고 협력하며 소통하는 ‘소셜 플레이스’마키마키 로스터스는 지난 2014년 6월 문을 연 카페이자 복합문화공간이다. 김해에서 나고 자라 대학교까지 나왔다는 김지원(33) 대표는 그것도 모자라 김해에 카페까지 차렸다. 사실 그의 본업은 바리스타가 아닌 디자이너다. 처음부터 카페를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는 그는 공감대가 맞는 사람들과 편하게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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