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김해문화재단 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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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도시 김해 조성을 위해 재능을 펼치는 사람들 최광호, 강지예, 진이칸, 송성진×김도영(그룹)
봉하창작센터로 모인 네 팀의 아티스트

도전, 바람, 목표, 꿈 등 각자 이곳, 봉하창작센터로 모인 이유는 달라도 김해를 역사문화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목표는 모두 한마음, 한뜻이다.

김해의 역사문화자원을 주제로 사진, 그림책, 시각 예술 등 각자의 방식으로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펼쳐나가고 있는 네 팀의 아티스트를 만나봤다.

봉하창작센터 입주작가로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입니까?
최광호 故 노무현 대통령이 살던 봉하마을을 기록하며 알아가고 있습니다. 조금 더 심도 있는 작업을 위해서 봉하창작센터로 입주하게 됐습니다.
강지예 지난 3월 김해도서관 <나만의 그림책 만들기> 강좌를 통해 한 권의 책을 발간했습니다.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지만, 3개월 동안 책을 만들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세상의 틀을 깨보고 싶었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라 봉하창작센터 입주작가로 지원하게 됐습니다.
진이칸 예전에는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조금 더 성숙해지고 나서 더 큰 저의 세계를 발견하고 몰입하기 위해 집을 떠나 봉하창작센터에 왔습니다.
송성진×김도영 저희는 사회로부터 소외된 지역과 사람들의 일상과 환경을 예술로 재생시켜 다시 기능하도록 작업하고 있습니다. 김해시의 근대부터 현재까지, 변화하고 있는 도시의 여러 모습을 본격적으로 시각 예술화해보 고자 봉하창작센터 입주를 지원하게 됐습니다.

봉하창작센터 입주작가 지원 전에는 어떤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봉하창작센터에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최광호 사람의 삶을 기록하는 작업을 주로 합니다. 자연을 이해·파악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그 무엇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강지예 김해의 역사를 땅에 묻힌 유물이 아닌, 현재의 이야기로 담아 내고 싶습니다. 그림책을 통해 김해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가까운 과거와 현재, 미래로 나아가는 우리의 이야기를 성장하는 소녀의 시선으로 담아볼 예정입니다. 또 다른 작업은 ‘내가 꿈꾸는 마을’을 주제로 김해의 작은 초등학교 전교생 32명과 함께 그림책을 제작·출간하는 마을 연계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진이칸 형식은 페인팅 작업이 주를 이뤘고, 내용은 뉴욕에 있었을 때와 같이 ‘여성’을 중심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허왕후가 새로운 영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녀를 저의 작업으로 구현해보고 싶습니다. 지금도 그녀를 발견해가고 있습니다.
김도영 김해지역의 근대 건축물을 조사함과 동시에 지역의 예술공간으로서 기능적 가능성을 타진하는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송성진 김해가 변화되어 온 모습과 흥망성쇠를 거듭하는 김해의 모습을 조사하고 어떻게 도시의 결이 흘러가고 있는지를 추적해보려고 합니다. 과거로부터 있었던 건물과 거주지, 선주민과 이주민을 보며 김해가 가진 문화적 가치와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이번 입주를 통해서 이루고 싶은 바는 무엇입니까?
최광호 11월 ‘인간 노무현’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진행합니다. 故 노무현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초등학교 등 삶의 흔적을 사진으로 표현하여 작품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강지예 얼마 전, 김해문화재단 문화정책 포럼 <역사문화도시, ‘오래된 미래’로 풀다>에 참석하고 나서 스스로 답을 찾았습니다. 김해는 현재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자발적이고 진정성 있는 시민 중심의 문화 도시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와 같이 무모하고 과감한 도전을 하는 문화시민들이 생기길 바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림책 작가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아이들의 상상력을 무궁무진하게 끌어내는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진이칸 동양, 특히 식민 지배를 당한 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여성의 지위와 인권, 삶의 방식과 형태 등이 학문적으로 정립되거나 이론화되지 않았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허왕후를 주제로 하는 저의 작업과 연구는 그간 간과 해온 동양 여성주의를 발견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로서 허왕후처럼 성장하고 창조적인 인생을 사는 터닝 포인트를 여기서 만들고 싶습니다.
송성진×김도영 <리서치 프로젝트>를 통해 유휴공간을 찾아 시민과 지역, 예술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예술공간에 대한 실험을 하고 싶습니다. 더불어 국내의 창작환경과 공간 등에 대한 여러 문제에 관심이 많은 저희는 입주작가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봉하창작센터가 좋은 창작공간이 되는 데 일조하고, 그에 따른 작가로서의 보람을 느끼고 싶습니다.

글 권혁제 에디터 작성일. 2019. 0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