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시티 여섯 번째 이야기
슬로푸드 운동과 최초의 슬로시티 이탈리아 중북부의 작은 마을 ‘그레베 인 키안티’는 최초로 슬로시티가 된 도시다. 왜 이곳이 최초가 되었을까? 슬로시티가 ‘슬로푸드 운동’에서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알면 이해가 쉽다. 1986년 이탈리아에서 시작한 슬로푸드 운동은 패스트푸드로부터 지역 고유의 전통 음식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시작됐다. 이탈리아의 많은 지역 중에서도 그레베 인 키안티는 1999년 파올로 사투르니니 시장을 만나면서 새로운 물결이 형성됐다. 음식뿐만이 아닌 도시의 삶 전체에 느림을 도입하는 슬로시티 운동으로 확장된 것이다. 첫 시작은 순조롭지 않았다. 지역주민들에게서 ‘느리게 살기를 실천하면 마을 발전은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은 설득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지역의 전통과 자연에 대한 가치를 인식한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마을도 서서히 슬로시티로서 자리를 잡아갔다. 이렇게 ‘느리게 살기